만약 화성에서 산소를 만들어 낸다면 인간이 화성에 정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애리조나 대학 항공우주기계공학과의 스리드하 교수와 연구팀은 주로 이산화탄소인 화성의 대기가스로부터 산소를 만들어 내는 ‘산소생산시스템’을 선보였다.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산업혁명과 맞먹는 우주개발의 신기원을 이루는 업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소는 우주선의 추진제로 사용될 수 있으며 화성에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존재다. 이번에 이루어진 시범 실험을 계기로 스리드하는 2003년의 마르스 서베이어 계획에 화성 산소 생산이 가능하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년쯤에는 로켓을 이용 화성의 토양샘플을 가져오는 계획에 이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스리드하는 말했다.
일단 이 산소생산시스템은 2001년에 발사하는 마르스 서베이어에 실리고, 2002년 1월경에 화성에 도착하도록 계획돼 있다. 화성에 도착하면 이 장치는 연료전지의 원리를 역이용한 전기분해를 통해 이산화탄소에서 산소를 생산해낸다. 이 장치는 분당 1cm3의 산소를 생산해내는데 약 15W의 전력을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나사에서도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이 장치를 더 작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스리드하는 말한다. 그리고 발사시에 가해지는 35G(지구중력가속도의 35배)의 강한 중력을 견뎌내는 견고성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 기술은 다른 행성이나 위성에 인간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 기술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