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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을 간지럽힐 수 없는 이유

소뇌의 경고에 미리 대비한 탓

자기 몸을 자신이 간지럽히면 간지러움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뇌가 이미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어서 간지러움에 대한 '준비 태세'를 찾추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신경학연구소의 블랙모어 박사팀은 최근 3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간지러움의 메커니즘을 탐구했다. 먼저 다른 사람이 몸을 간지럽할 때 실험 대상자의 뇌를 핵자기공명장치(MRI)로 촬영했다. 그러자 촉각을 관장하는 대뇌피질부위, 그리고 쾌감과 관련된 부위에서 높은 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자신이 스스로 몸을 간지럽힐 때는 소뇌에서만 반응이 발생했다. 소뇌는 '계획' 기능을 담당하는 인지 부위다. 블랙모어 박사는 "사람들이 자기 몸을 간지럽히려 할 때 소뇌가 촉각이나 쾌감에 관련된 부위에 정보를 알려주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곧 간지러워질 것'이라는 경고성 정보를 받은 대뇌 부위가 미리 대비한 탓에 간지러움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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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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