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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자격시험 3

굳이 여러 말로 치장하지 않더라도 컴퓨터 관련 분야의 성장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거시다. 컴퓨터의 중요성과 역할이 증가함에 따라 적절한 컴퓨터 관련기술을 익힌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자격시험이 생겨났다. 그러나 국가공인시험으로부터 민간단체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와 숫자는 이 분야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릴 만큼 많고도 복잡하다. 수 많은 컴퓨터 자격시험 중 독자들의 진로에 도움이 될 전도유망한 시험을 소개한다.


PC활용능력 평가시험 PCT(Personal Computer Efficiency Test)


정보산업과 관련된 국내 기업 2백여개사로 구성된 민간단체인 한국정보산업연합회에서 실시하는 PC활용능력 평가시험이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정보화와 범국민적인 PC이용 확대 추세에 대응해 정보화시대에 맞는 새로운 능력 평가기준으로 PC활용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 평가한다는 취지로 이 시험을 마련했다.

PCT는 실제 PC를 활용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실무중심의 시험이다. 현재 사무환경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들을 시험과목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기업 입사 후에 별도의 재교육이나 평가없이도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만한 신뢰성을 갖고 있다.
 

(표1)PCT점수와 활용능력평가 기준


■ 시험내용 및 자격


PCT는 필기와 실기로 나뉘어 실시된다. 필기는 전체 1백50문항 4백점 만점으로 하드웨어 기본지식, 도스와 윈도95를 포함한 운영체제, PC 기본 유틸리티, OA(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통신과 인터넷을 포함한 네트워크, 컴퓨터 상식 등의 6과목을 시험친다. 실기는 전체 15개 문항 6백점 만점으로 워드프로세서(아래아 한글 3.0b, MS 워드 6.0, 훈민정음 4.0 중 택일), 스프레드시트(엑셀 5.0, 로터스 5.0 중 택일), 프리젠테이션(파워포인트 4.0, 프리랜서 2.1 중 택일) 등의 3과목으로 구성된다.
 

실기부문의 워드프로세서에서는 기업들의 독자적인 사무환경을 고려해 세종 1.5, 일사천리 3.1, 하나 워드 2.82f, 핸디아리랑 3.0 중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실기의 OA과목은 필기와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선택해야 한다. 각계 전문가 40여명이 출제하는 PCT 문제의 난이도는 2년 정도 PC를 활용한 수준으로 맞추었기 때문에 약 6개월 정도 컴퓨터 교육을 받고 1년간 PC를 활용했다면 5백50점 정도를 획득할 수 있다.

PCT를 주관하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시험 결과를 4등급으로 분류한다. 총 1천점 만점 가운데 8백점 이상은 고급, 5백50점 이상에서 8백점 미만은 중급, 3백점 이상에서 5백50점 미만은 초급, 3백점 미만은 초급 미만으로 정한다. 5백50점 이상 중급이면 실무 능력이 있는 사용자로 2년 정도의 실무경력을 인정한다.

PCT는 주로 취업을 앞둔 대학 졸업생들이 많이 응시한다. 누구나 응시할 수 있으며, 연령에 따른 응시료만 다르다. 중·고등학생 3만원, 일반인 4만5천원, 단체 및 출장 단체(30명이상) 4만원의 응시료를 지불해야 한다.
 

(표2)97년도 시험일정.


■ 향후 전망


PCT는 과거 국가고시의 관행이었던 비현실적 시험문제에서 탈피, 활용중심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다. 그동안 기업들은 컴퓨터 도입에 따라 업무수행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만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해 고심해왔다. 이 시험은 대다수의 대기업을 포함하고 있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산하 회원사들이 필요한 인력을 스스로 구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따라서 PCT 점수는 입사시험뿐만 아니라 인사고과에도 적용해, 앞으로 토익에 이어 ‘PC 토익’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2차례 시험을 치른 PCT는 1차에 비해 2차에서 대학생이나 중·고등학생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대학가에 새로운 시험 풍속도를 만들 것으로 본다. 이밖에도 98년도부터는 동아대, 인제대, 원광대 등 전국 20여개 대학에서 PCT를 학점으로 인정하며, 동우전문대에서는 입학전형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PCT가 영어의 토익처럼 진짜 실력보다는 점수따기 위주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문의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 PC활용능력평가시험본부 (02-742-3233/5)나 http://pct.or.kr

 

인터넷 인증시험


새로운 ‘엘도라도’로 부상한 인터넷은 광대한 영역의 가상세계를 이끌어줄 길잡이들인 인터넷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는 이러한 인터넷 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활용과정의 인터넷정보검색사(Internet Information Searcher)와 전문가과정의 인터넷전문검색사(Internet Information Searcher Professional), 인터넷시스템관리사(Internet System Administrator), 인터넷정보설계사(Web Master) 등 4개 부문의 인터넷 인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활용과정의 인터넷정보검색사는 1회 합격으로 자격증소지가 지속되지만, 전문가과정은 매 2년마다 재시험에 합격해야만 한다.
 

시험참여를 높이기 위한 과정으로 마련된 인터넷정보검색사는 주로 일반적인 정보를 검색하는 일을 담당한다. 정보검색사가 활용위주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반해, 전문가과정의 인터넷 전문검색사는 특정업종의 기업, 연구기관, 학계 등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터넷 기술자를 위한 자격시험인 인터넷 시스템 관리사자격을 얻으면 관련업계의 인트라넷 전문관리자로 근무한다. 이들은 시스템 컨설턴트, 인터넷 구축, 사내전산망 구축 컨설팅 등을 담당하며, 시스템통합(SI)업체나 대기업 전산실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인터넷정보설계사는 웹 마스터로 네트워크를 제외한 전반적인 시스템관리를 담당하면서 정보검색에서부터 시스템관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업무를 수행한다.
 

(표1) 인터넷 자격시험요강


■ 시험내용 및 자격


인터넷 상의 각종 정보를 수집, 처리하는 인터넷정보검색사는 1차 온라인 시험(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홈페이지는 http://internet.ccpak.or.kr)과 특정장소에서 실시하는 2차 필기시험으로 이뤄져 있다. 영어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면 6개월 정도 인터넷을 사용해 본 경험으로도 응시해볼 만한 시험이다.

인터넷정보검색사는 인터넷에 관한 보편성, 범용성, 정보검색능력 등에 관한 시험이 실시된다. 온라인 상에서 실시되는 1차 시험을 통과해야 2차 필기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생긴다. 1차 시험과 2차 시험은 동일한 내용의 문제가 출제되는데, 이는 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다.
 

전문가과정은 시험을 응시하기 전에 온라인 인터뷰를 거쳐, 본인 스스로의 실력을 평가해 합격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테스트는 무료다. 1차 필기시험은 전문검색사, 시스템관리사, 정보설계사 3부문 공히 지정된 장소에서 2시간에 걸쳐 객관식(20점, 단답형(30점), 서술형(50점))으로 치러진다. 2차는 실기시험(전문검색사)이나 면접시험(시스템관리사, 정보설계사)형태로 치러진다. 면접시험에서는 인터넷 관련 실무경험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표2) 시험일정


■ 향후 전망


인터넷인증시험은 이제 처음 실시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렇다할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인터넷 인증시험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다. 현재 인터넷 검색사 시험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를 비롯해 교육소프트웨어진흥센터와 한국생산성본부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여러곳에서 시험을 치르다보니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각 단체들은 주도권 다툼에 열중이다.

또한 온라인 시험으로 치러지는 인터넷정보검색사는 회선의 불안정성과 시험감독의 부재로 공정하지 못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인터넷인증시험에 합격할 만한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시험을 기피한다. 여기에는 시험의 질에 대한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비난 속에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나름의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시험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 실시 발표 당시에는 필기로만 구성된 시험에 실기와 면접을 추가했다. 또한 해외 유수의 인터넷 관련기업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다른 나라와 공동시험을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협회는 전문가과정의 3종류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전문가협의회’를 구성, 각종 연구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산업계에 취업시 인사고과에 반영하기 위해 후원사를 적극적으로 구하고 있다. 문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인터넷인증시험위원회 사무국(02-580-0542)이나 http://internet.ccpak.or.kr

 

정보기술 평가시험 ITQ(Information Technology Qualification)


통상산업부 산하 특별법인인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하는 ITQ(Information Technology Qualification)는 기업, 기관, 단체 구성원들의 정보 기술능력과 활용능력을 평가, 실무 능력과 정보화 지수를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다. 이 시험은 자격증을 발행하지는 않지만, 실력을 등급화해(A,B,C,D 4등급) 평가한 인증서를 발급한다. 전문자격시험과 실무능력시험 두가지로 대별되는 ITQ는 총 27개의 정보 기술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이 시험은 다른 자격증 시험과 달리 원하는 분야만 선택해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표1) ITQ인증시험 체계


■ 시험내용


지난 6월8일 실시된 1회 시험에서는 실무능력시험의 OA계열 가운데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프리젠테이션, 인터넷실무와 그룹웨어(기업대상의 주문형 시험) 등 6개분야만 실시됐다. 이와 함께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프리젠테이션 등 4개 분야를 포함한 기초능력시험도 치러졌다.

10월26일 전국에서 실시되는 2회 시험에서는 전문자격시험과 실무능력시험의 모든과목을 선택해 치를 수 있다. 전문자격시험 중 경영정보관리사와 정보검색사 시험은 이미 실시되고 있으며, 2회시험부터 타종목과 통일된 형식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전문자격시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7,8월이 지나서 발표될 예정인데, 시험방식은 실무능력시험과 동일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능력시험의 응시자격은 1년 이상의 실무종사자, 전문대 재학생이나 졸업자, 또는 이에 상응하는 학력소지자나 기초능력시험 합격자 등으로 한정된다. 이에 반해 기초능력시험은 자격제한이 없다.
 

(표2) 97년 6월8일 실시된 1차 ITQ인증시험체계
 

■ 향후전망


ITQ인증시험은 공익기관의 성격을 띤 한국생산성본부가 추진하며, 총무처, 통상산업부, 중소기업청, 삼성, LG, 고합, 기아자동차, 선경, 진로, 한솔, 현대 등 8백여개 회원사가 후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업체에서는 향후 인력채용이나 인사고과에 ITQ 시험성적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ITQ 시험은 그 규모가 방대한 반면에 시험 관리의 소홀과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변질될 우려도 없지않은 게 사실이다. 결국 시험에 대한 올바른 평가는 좀더 두고보아야 할 것이다. 문의는 ITQ인증센터(02-724-1222)나 http://www.kp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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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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