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는 11개 조직으로 이뤄졌다. 각 조직이 어떤일을 하는지 알아보자.
에임스연구센터(ARC)
1939년 설립. 캘리포니아주 모펫필드에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위성과 우주탐사선에 탑재하는 관측기기와 항법기기들을 개발한다. 최근에는 대형 풍동을 이용한 비행시뮬레이션, 컴퓨터를 이용한 우주생명의 기원, 헬리콥터 등 날개를 가진 비행체에 인공지능 도입 등을 관심있게 연구한다. 핵심 프로젝트는 스텔스전투기인 X-36를 개발하는 것. 이 비행기는 분리형 날개를 사용해 꼬리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이름은 1927년-1939년 동안 NASA의 전신인 NACA위원장을 지낸J.S. 에임스를 기념한 것이다.
드라이덴연구센터(DFRC)
에드워드 공군기지 곁에 있다. 1946년 9월30일 랭글리연구센터에서 파견된 NACA 엔지니어가 X-1초음속비행기를 연구하면서 출발했다. 이곳에서는 주로 고성능 항공기와 우주선을 연구한다. 최근 F-16XL, F-18 등의 최첨단 항공기의 기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름은 NACA 소장을 지낸 휴L. 드라이덴을 기념한 것.
제트추진연구소(JPL)
달에 레인저를, 금성에 마리너2호를, 화성에 마리너 4호를, 화성에 바이킹 1,2호를, 태양계 밖으로 보이저 1,2호를, 그동안 이곳이 한 일은 일일이 나열하기 조차 힘들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것만해도 갈릴레오 목성탐사선, 마르스패스파인더 화성탐사선, 율리시스 태양탐사선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태양탐사를 주로 하는 이곳은 원래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부설연구소였다가 1944년 이후부터 NASA와 공동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토성과 그의 위성인 타이탄을 조사할 카시니를 발사하는 것. 연구소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다.
루이스연구센터(LeRC)
1940년 설립됐으며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 있다. 제트엔진에 관해선 국제적인 리더. 이곳에서는 로켓연료의 연소, 엔진 소음과 배기량, 화학전지 로켓추진장치, 터보제트엔진 등을 연구한다. 최근 성과로는 우주정거장에 사용할 25kWe급의 태양전지를 개발한 것. 현재는 3만8천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10kWe급 BRU(Brayton Rotating Unit)등 미래형 로켓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름은 NACA의 항공기술연구소 소장을 지낸 G.W.루이스를 기념한 것이다.
존슨우주센터(JSC)
1961년 설립, 존슨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다. 주로 인간이 탑승하는 우주선과 관련된 일을 한다. 우주왕복선을 쥐휘하고 탑승할 우주 비행사를 훈련시키는 일, 생명의학 연구와 달에서 가져온 시료분석 등이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또 1997년 세워질 국제우주정거장 프로그램도 여기서 추진된다. 이곳에 있는 휴스턴우주센터는 청소년교육프로그램이 있어 유명하다. 존슨우주센터에 속해 있는 화이트샌드시험장은 뉴멕시코주 화이트 샌드미사일기지 안에 있으며 1963년 아폴로계획에 따라 세워졌다. 주로 위험한 물질을 시험하거나 안정성에 의심이가는 로켓을 발사하는 곳이다.
마샬우주비행센터(MSFC)
원래 미육군의 탄도미사일기지였는데 1960년에 NASA에 귀속되었다. 위치는 알라바마주 헌츠빌로 독일 로켓과학자 폰 브라운(마샬우주비행센터의 초대소장으로 V2로켓을 기본으로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린 새턴로켓을 개발한 장본인)의 제2고향으로 유명하다. 그는 마샬우주비행센터의 초대소장으로 10년동안 재직하면서 V2로켓을 기본으로,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렸던 새턴로켓을 개발했다. 이곳에는 우주비행사가 받는 훈련을 압축해 놓은 어린이 대상 우주캠프와 고등학생 이상 일반인들을 교육하는 우주아카데미가 있다.
스테니스우주센터(SSC)
미시시피 핸콕에 있음. "달에 가려면 핸콕에 가야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1960년대에는 우주 개발의 중심지였다. 현재는 커다란 로켓추진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곳으로 이용된다. 2백명밖에 안되는 작은 센터지만 NASA가 사용하는 액체수소 연료의 70%를 쓰고 있다. 우주선이 지구궤도에 진입하기까지 8분30초동안 엔진의 안전도를 책임지는 곳이다. 1993년 만들어진 방문자센터에는 연간 2만여명이 찾아오고 있다.
고다드우주비행센터(GSFC)
1959년 설립, 매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다. 이곳이 유명한 것은 허블우주망원경 때문. 하지만 더욱 중요한 기능은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NASA시설, 공중에 떠있는 NASA의 전용기, 바다 위 위성추적선 등을 모두 관제하는 NASA통신시스템(NASCOM)이다. 고다드에서는 1만 2천여명의 직원들이 천체물리, 지구물리, 자원탐사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구관측시스템(EOS)의 개발은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고다드 소속기관으로는 월롭스비행기지가 있다.
NASA 본부(HQ)
워싱턴 DC에 있음. 11개의 산하조직에 대한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을 책정하며 프로그램을 감독한다. 근처에는 스미소니언항공 우주박물관이 있다. NASA의 책임자는 다니엘S 골딘국장. 그는 1940년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4월 9대 국장으로 취임했다.
월롭스비행기지(WFF)
버지니아주 월롭스섬에 있다. 1945년 7월 4일 첫 과학로켓을 발사한 후로 주로 로켓이나 과학기구(balloon) 등을 관장하고 있다. 1957년까지는 무인항공연구기지로, 그후 1974년까지는 머큐리우주선을 발사하기 위한 Little Joe 프로그램이 수행되었다. 1975년부터 1981년까지는 해양위성을 띄워 바다표면지도를 작성하는 등 지구물리 연구에 치중했다. 1982년 이후부터는 고다드와 함께 과학기구를 띄워 오존층을 조사하고, 미르와 통신하고, 인공위성을 추적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대표적 프로젝트로는 소리를 이용해 대기와 우주공간을 조사하는 블랙브랜트XII연구로켓발사가 있다.
랭글리연구센터(LRC)
버지니아주 햄프턴에 있음. 1917년 미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항공연구기관으로 20세기 주요한 항공기술은 여기서 개발됐다. 항공기 안전장치, 항공전자공학, 항공역학, 비행술, 음속의 5배가 넘는 극초음소그 항공시스템, 항공재료 등에 관한 연구를 한다. 1958년 미국의 첫번째 유인우주선인 머큐리를 계획했던 곳이다. 또 달에 사람을 보내기 위해 달지도를 작성한 루나 오비터를 만들고, 상층 대기관측용 로켓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케네디우주센터(KSC)
1962년 설립, 디즈니 월드로 유명한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메리트 섬 케이프 캐너베럴에 있다. 이곳은 케네디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미국의 모든 위성이 이곳에서 발사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무궁화위성도 이곳에서 발사되었다. 주임무는 우주왕복선의 발사의 귀환을 돕고 우주정거장을 조립하는 것. 지난 1월에는 5번째로 미르와 만나는 애틀란티스 우주왕복선(STS-81)을 발사했으며, 2월에는 허블우주망원경을 고치기 위하 STS-82를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