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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스타 트렉’ 에서 몸이 에너지체로 분해돼 다른 장소로 순식간에 이동한 뒤 다시 나타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물체를 특수한 에너지 형태로 변형시켜 다시 형상화시키는 기술이 실현될지도 모른다.

금년 초 미국 IBM사는 ‘롤링스톤’ 과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에 재미있는 광고를 냈다. 미국의 한 할머니가 전자우편을 통해 만난 일본의 할아버지에게 따끈따끈한 쇠고기 야채 스프를 순식간에 전해준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이 광고는 IBM사의 ‘과학적 잠재력’ 을 선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IBM사의 한 연구자는 멀지 않은 장래에 물체의 공간이동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공간이동 현상을 살펴보자.

마의 버뮤다 삼각지대 - 아틀란티스의 부활?
 

하늘에서 비행기가 홀연히 사라진다면?외부의 어떤 힘이 작용한 것일까, 아니면 공간을 이동하는 ㄷ터널이 있는 것일까.


1945년 12월 5일 새벽 2시, 미국 로더데일 공군기지에서 해군 폭격기 5대가 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했다. 2시간 후, 관제탑과의 교신이 갑자기 끊기면서 폭격기는 모두 행방불명됐다. 사라진 비행기를 찾으러 떠난 다른 비행기도 사라졌다. 사건 이후 이 지역은 ‘마의 버뮤다 삼각지대’ 라고 불렸다.

버뮤다 삼각지대는 대서양의 버뮤다 섬과 버진 아일랜드, 그리고 쿠바 위쪽의 섬들을 잇는 삼각형 지대다. 최근 발생한 사건으로 1973년 2만t급의 독일 화물선 아니타호가 선원 32명과 함께 사라진 일이 있다.

이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미국의 유명한 예언가 에드가 케이시는 버뮤다 삼각지대가 과거 전설처럼 내려오는 아틀란티스 대륙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자리이며, 당시의 뛰어난 과학기술로 개발된 크리스탈로 이뤄진 어떤 에너지 발생장치가 아직 작동하고 있어 물체를 소멸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공간 이동장치 - 전선 타고 움직이는 물체
 

이상면 장치^자석이 붙은 회전판 2개를 반대로 회전시키면서 그릇 안의 물질에 고압 방전을 걸자 물질이 전선을 타고 다른 그릇으로 이동했다.


올해 초 부산 동의대학교 화학과 이상명 교수는 ‘유선’ 공간이동장치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장치에는 서로 다른 극성을 갖는 두 개의 원형 자석이 두 개의 회전판에 부착돼 있는데, 회전판을 고속으로 회전시키면서 외부에서 고압방전을 걸어주면 회전판 가운데 있는 물질이 변환(예를 들어 구리가 납으로)될 뿐만 아니라 별도의 전선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이다(그림 1).

공간이동은 1988년 물체 성분을 변환시키려는 실험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당시 그는 두개의 피라미드 모형 밑판을 마주 붙여 다이아몬드형으로 만든 뒤 그 안에 원통형 영구자석을 넣어 회전시키고 이곳에 고압방전을 걸어줌으로써 물체의 성질을 변환시키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이때 뜻하지 않게 물체가 다른 목적으로 설치한 별도의 전선을 타고 이동한 것이다. 이후 이교수는 영구자석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라 생각하고 장치를 계속 변형시켜왔다.

이교수는 자석이 회전할 때 자장이 나선모양으로 꼬이게 되고, 이 나선운동의 중심부에 에너지가 응집된다고 설명한다. 이때 에너지가 외부에서 걸어주는 강한 고압방전과 작용해 물질의 성분과 공간의 형태를 변화시켜 물체가 순식간에 이동된다. 즉 영구자석의 고속회전과 고압방전이 공간의 성질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실험이 공개적으로 성공한 횟수는 한 번뿐이었다. 하지만 성공한 사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시될 수 없는 중요한 연구 결과임에 틀림없다. 현재 이교수는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레인보 프로젝트 - 전자기망 덮자 사라진 군함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고 반드시 물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 물체가 사라졌다. 엉뚱한 곳에 나타나는 일이 생겼다.


1943년 7월 20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해군 기지에서 전자기장을 이용해 레이더망을 피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전자기장을 이용해 군함 주변에 특수한 전자기망을 형성시킴으로써 레이더 신호를 혼란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전자기장을 군함 주변에 형성시켰을 때 예기치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 배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배는 수백km나 떨어진 버지니아주 근처 해안으로 이동했다.

정부는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프로젝트(일명 레인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배에 승선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심각한 정신 장애에 시달려서 인명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프로젝트가 중지됐다. 프로젝트의 책임자는 이후 원자탄 제조에 투입된 존 노이만 박사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8년 미국 정부는 전자기망에 대한 연구를 다시 추진했다. 노이만 박사는 다시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았다.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군함이 이동한 원인을 밝히고 전자기장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과학자들은 물체가 전자기망 안에 갇히게 되면 그 물체는 현실과는 다른 차원에 빠지게 되고, 결국 사람들은 정신적인 혼란을 겪게 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연구의 핵심은 정신적인 혼란을 극복하고 두 차원 간의 연결을 원만하게 이루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으로 옮겨졌다. 사람의 의식과 전자기장이 어떤 관계를 갖는가가 중요한 변수였다. 그러나 1969년 미국 의회는 이 연구가 더욱 진전돼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한다면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연구를 중단시켰다.

의회의 결정에 낙담한 과학자들은 군대에 눈길을 돌렸다. 만일 이 기술을 군사적으로 이용하면 상상할 수 없이 막강한 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 이 계획에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폭격기인 스텔스기 기술과 함께 인간의 마음을 조종하는 기술까지 포함됐다.

특히 과학자들은 ‘인간 연구’ 를 위해 4백25-4백50 MHz 대역에서 작동되는 거대한 송수신기를 필요로 했다. 이 주파수 대역이 인간의 의식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 주파수를 내는 장비는 롱아일랜드의 몬톡에 있던 군부대에 있었다.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전자기망과 시간여행, 공간이동, 인간의 의식, 영혼 간의 상호작용을 주로 연구했다. 일명 ‘몬톡 프로젝트’ 라고 불린 이 연구는 1983년 완전히 중단됐다. 그 사이에 어떤 연구 결과가 나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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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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