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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유성생식으로 진화한 이유

돌연변이 발생 줄이려는 의도만은 아닌 듯

생물학이나 동물행동학에서 얻어진 지식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로렌츠(동물행동학을 확립한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 이후에도 성행했다.

UN 통계에서 국가나 민족을 막론하고 이혼이 가장 많은 것이 결혼 4년 후인 것에 착안,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4년이면 이혼하게 돼 있다는 가설이 지난 해 미국에서 소개된 바 있다. '일부일처제는 자연스러운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혼이나 불륜에 의한 성적인 다양성은 자손에게 전달되는 유전자의 다양성에 연결되고, 생물학적 이점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4년이라는 시간은 인류에게 있어서 모친이 육아에 필요한 사이클로서의 의미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동물의 성행동이 단위생식에서 유성생식으로 진화한 것은 왜일까. 단위생식이라면 암컷은 수컷에 상관없이 자신의 유전자를 늘릴 수가 있다. 그러나 유성생식에서는 암컷의 경우 감수분열에 의해 자신의 유전자는 절반이 돼 버리므로 결코 유리한 방법이 아니다. 그런데도 유성생식을 하는 것은 유전자의 교환에 의해 유해한 돌연변이의 영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설도 최근의 데이터에 따르면 꼭 옳다고는 할 수 없는 듯하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콜럼비아대 로즈마리 레드필드 여사가 지난 5월12일자 '네이처'지에 소개한 바에 따르면 암컷과 수컷에 돌연변이가 나타나는 빈도는 설치류 1대2, 영장류 1대6, 인간 1대 10으로, 수컷 쪽이 돌연변이가 일어나기 쉽다고 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유전자교환에 의해 유해한 변종을 배제하는 이점보다는 수컷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따른 위험 쪽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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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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