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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크기의 미니 카세트 테이프 -1백80만개의 트랜지스터가 하는 일 거뜬히

일본의 소니사는 최근 우표 크기의 디지털 마이크로 테이프와 그에 딸린 레코더를 개발했다. 가로 1백 13㎜, 세로 23㎜, 두께 55㎜에 불과한 이 초미니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NT-1)의 별명은 '스쿠프맨'(Scoopman). '스쿠프맨'은 에너지를 매우 아껴서 쓴다. 'AA'라는 알칼리전지 하나면 7시간 가동 시킬 수 있다. 소비전력은 0.3W.

또 이 카세트 테이프레코더에는 6개의 대규모집적회로(LSI)가 장착 돼 있는데, 이는 1백80만개의 트랜지스터가 하는 일을 거뜬히 해낸다.

소니가 자체개발한 NT(non-tracking)기술을 채택해 잡음도 거의 없는 '스쿠프맨'은 앞으로 회의장소나 기자회견장에서 자주 보게 될 것이다. 아울러 사업 교육 통신분야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소니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스쿠프맨' 안에는 가로 30㎜, 세로 5㎜, 두께 21.5㎜ 짜리 마이크로카세트가 들어간다. 또 카세트 안에 든 테이프는 소재가 아라미드인데 그 폭은 2.5㎜, 두께는 4.8㎛ 밖에 안된다. 비록 조그닿고 얇은 테이프이지만 내구성과 신뢰성은 매우 높다고 한다. 이 마이크로테이프는 일본의 도레이사에서 만들어냈다.
 

우표크기만한 소니사의 카세트 테이프

 

돼지의 체중 재는 컴퓨터 측정기 -움직이는 모습 영상분석해 무게잰다

돼지는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잘 받는다. 멀리 이동할 때는 물론이고 체중을 잴 때도 스트레스를 받아 살이 약간 빠질 정도다. 특히 체중을 측정할 때는 돼지들이 심하게 움직여서 양돈업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그런데 최근 영국의 남부 베드포드셔 소재 실소연구소의 공학자들은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새로운 체중 측정기를 고안해냈다.

즉 컴퓨터와 자동 시각장치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돼지의 체중을 재는 장치를 개발한 것. 이 장치는 농장 울타리 위에 부착된 카메라가 돼지를 추적한 뒤 돼지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평면도를 컴퓨터에 그리도록 돼 있다. 그러면 컴퓨터는 이 평면도를 영상분석해 돼지의 체중을 계산하는데, 그 오차는 5% 이내다.

이 장치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돼지들의 꼬리에 전자꼬리표를 달아야 한다. 각각의 돼지들을 식별하기 위해서다. 실소연구소는 일단 돼지의 크기를 체중과 연결시키는 산출법을 개발해 냈으나 곧 이어서 다른 가축들의 체중계산에도 이 장치를 활용 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 묘한 장치는 체중측정 뿐아니라 가축의 원격감시도 손쉽게 수행해 낸다.
 

돼지의 무게를 영상분석으로 잰다.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기억소자 - 서울대 김원찬교수, 국내 최초개발

"기존의 기억소자는 피동적으로 반응하는데 비해 '아날로그 DRAM셀'은 능동적으로 대처하지요. 이 셀의 장점은 다치신호 및 아날로그신호를 저장처리한디는 점입니다."

최근 차세대 반도체용 기억소자인 '멀티비트 DRAM셀'을 국내최초로 개발한 서울대 김원찬교수(전자공학과)의 말이다.

김교수는 또 "현재의 이론과 기술로는 기가(giga, ${10}^{9}$)D램 이상의 소재개발이 어렵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면 그 한계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고 주장한다.

반도체의 '뇌세포'에 해당하는 기억소자는 트랜지스터 한개와 축전지 한개로 구성돼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번에 김교수팀이 개발한 새로운 기억소자는 여기에 트랜지스터 한개를 추가로 연결시켜 놓은 것이다. 바로 이 추가된 트랜지스터가 증폭기 역할을 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해 축전지의 크기를 줄이면서 집적용량은 증대시켜야 했던 기존의 기억소자와는 달리 축전지의 용량이 적어도 정보의 양의 확대되도록 한 것.

또 기존의 기억소자의는 달리 김교수의 기억소자는 아날로그신호를 저장처리한다는 장점을 갖는다.

요컨대 0과 1이란 정보만 처리 할 수 있는 기존의 기억소자와는 달리 0, 1, 2, 3… 심지어는 2분의 1, 3분의 1과 같은 정보도 척척 처리해 낸다.

이처럼 다치신호(multi-valued signal)를 저장 처리할수 있기에 멀티비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아날로그 DRAM 셀의 전자현미경 사진

 

쌀막걸리 자동화 시스템 -대량생산 가능, 비용도 크게 절감

쌀 생산량이 늘면서 쌀의 다각적인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쌀스낵이 있는가 하면 쌀칩도 나왔다. 쌀막걸리도 그런 예의 하나인데 그동안 쌀막걸리의 생산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왔기 때문에 인건비의 상승과 생산성의 저하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런데 최근 쌀막걸리 제조의 원료처리 및 자동화시스템이 개발됐다. 발명자는 김봉로씨.

이미 특허등록된 이 자동시스템은 먼저 돌과 이물질을 제거한 뒤 이를 증숙시키고 다시 종균(種菌)을 투입 해 숙성하는 종래의 쌀막걸리 제조법을 탈피한 것이다.

또 정수기의 필터세척시기를 알려 주는 표지판도 발명됐다. 현재 보급 돼 있는 정수기의 필터는 그 교체시기를 알아내기 어렵게 돼 있다. 발명가 장숙동씨는 이에 착안해 투명용기에 색깔이 구분된 표지판의 색깔이 일치할 경우 '필터를 세척하거나 교환하라'는 명령이 된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용 조리기도 발명가 최재철씨에 의해 개발됐다. "기존의 전자레인지용 조리기는 각종 음식물을 신속하게 조리할 수 있게 해주지만 생선 육류 등의 표피를 황갈색으로 그을려주지 못합니다. 따라서 맛갈스러움을 잃게 되지요."

이에 착안한 최씨는 황갈색화가 가능하고, 전기를 차단해도 서서히 식어서 뜸들이는 효과를 주는 새로운 전자레인지용 조리기를 고안했다. 이 발명품은 고주파 세라믹소재로 만들어졌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최근 새로운 AIDS치료제가 선보여(Videx)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약은 기존의 AZT나 CD4보다 훨씬 AIDS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일부 학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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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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