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램프 형광램프에 이은 제3세대 E램프가 등장했다. 15달러만 지불하면 14년간 쓸 수 있는 25W짜리 E램프를 구입할 수 있다.
온몸으로 음악 즐기는 「체감스피커」
미국 피츠버그발명전에서 금상 받아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는 체감스피커가 발명됐다. 발명가인 이정기씨가 만든 이 스피커는 방석 안에 감춰져 있다. 즉 방석 안에 4개의 꼬마 스피커(speaker unit, 직경 8cm 두께 2cm)가 내장돼 있는 것.
"음향시스템에서 나온 소리는 일단 콘트롤러를 거치게 된다. 여기서 중저음만을 증폭해 꼬마 스피커에 전달하면 대형스피커가 내는 진동에 버금가는 진동이 생긴다."
이씨는 꼬마 스피커의 두께를 얇게 하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고 얘기한다. 단순한 음악애호가였던 그가 하던 일을 팽개치고 체감스피커에 매달린 것은 지금부터 10년 전. 그는 일반스피커의 진동이 뒷쪽을 향한다는 사실에 착안, 진동방향을 정반대로 바꿔주면 그 진동을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반스피커는 종이나 수지를 사용해 진동판을 만드는데 비해 체감스피커는 진동판에 솔레노이드 코일(solenoid coil)을 붙였다.
앞으로 이 제품을 차량용 침대용 소파용 조끼 벨트용으로 제작해 시판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보디사운드'라는 회사를 이미 설립해 놓았다.
이 발명품은 금년 5월 중순에 열린 피츠버그국제발명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전기료 아껴주는 「구두쇠」 선풍기
초절전의 비결은 무정류자 DC모터
저속에서는 85%, 중속에서는 60%, 고속에서는 20% 절전할 수 있는 '구두쇠'선풍기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기존의 선풍기가 유도전동기(AC)를 사용하는데 반해 무정류자 DC모터(brushless DC motor)을 장착한 것이 초절전의 비결이다.
무정류자 DC모터는 효율이 높고 제어특성이 우수한 전동기인데 가격이 비싸 그동안 선풍기의 부품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그러나 코리아 스엔 대표 정영춘씨는 값싼 무정류자 DC모터를 개발해 선풍기에 장착하는데 성공했다.
"이미 값싼 무정류자 DC모터로 미국을 비롯한 4개국 특허를 받았다. 종전의 전동기보다 구조가 단순하고 제어회로방식이 간단해 생산비가 절감된 것"이라고 정씨는 말했다.
자신이 존경하는 에디슨의 선풍기발명 1백주년(1991년)을 기념해 초절전선풍기를 개발하게 되었다는 정씨는 이 제품을 내년부터 발매할 계획이다.
DC모터는 제어가 손쉬워 풍랑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선풍기(보통 3단식)보다 높이 평가된다. 또 부채바람 정도인 3백rpm(rpm은 1분당 회전수)의 초미풍이 가능해 설령 켠 상태로 잠이 든다 할지라도 뜻밖의 변을 당하지 않게 된다. 기존의 선풍기로는 7백rpm 이하는 어려운데, 현재 일본에서는 초저속풍 경쟁이 한창이다.
수명이 14년이나 되는 E램프
고주파 전파신호 이용해 빛을 낸다
미국전력사(社)의 엔지니어들은 최근 혁명적인 전구를 발명했다. 그 이름은 E램프(E는 electronic의 머리글자). 하루 4시간 사용시 수명이 14년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진 E램프는 고주파전파신호로 필라멘트를 대체한 것. 스위치를 켜면 빠르게 진동하는 전파가 전구안의 기체혼합물을 자극하게 된다. 그러면 이 기체들은 전구의 안쪽표면에 코팅돼 있는 인(P) 성분을 세차게 때려 빛을 발한다.
형광램프가 전극을 활용해 빛을 내는데 반해 E램프는 전극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명이 길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흐르면 코팅이 벗겨져 점차 빛의 세기가 줄어든다.
E램프의 최대장점은 내구성이 크다는 점이다. 1백W짜리 백열등의 수명이 1백80~2백50일, 25W짜리 형장램프가 5~7년인데 비해 25W짜리 E램프의 수명은 14년이다(모두 1일 4시간 사용시). 1주당 비용은 각각30센트, 11센트, 9센트 꼴이라고 한다. E램프(25W) 한개의 가격은 25W짜리 형광램프와 동일한 15달러 선.
백열전구처럼 디머스위치(dimmer switch)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형광램프와는 달리 빛의 세기를 높였다 낮췄다 할 수 있다는 얘기. 또 형광램프보다 작게 만들 수 있고 에너지효율이 높다는 점도 E램프의 자랑거리. E램프의 스위치를 켜면 깜박거림없이 1초 이내에 불이 켜진다. 형광램프는 약간 온도가 올라간 뒤에 (시간이 조금 지체된 후에) 점등되는데 반해 E램프는 차가운 상태에서도 즉시 빛을 내게 되는 것.
향기나는 방충제
합성화학물질은 전혀 사용하지 않아
벨기에의 발명가 제라르드 구테는 최근 벌과 모기를 물리치는 재미난 방충제를 만들어냈다. 이 방충제의 성분은 제라늄 자스민 바닐라 시트로넬라(벼과의 방향성식물) 육계(肉桂) 등 향기가 나는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들.
따라서 이 향기나는 방충제에는 합성화학물질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셈이다. 인체에 대한 독성도 없다. 피부에 바르게 돼 있는 이 신종 방충제를 팔 등에 도포하면 벌이나 모기 등이 접근하지 않는다. 약효의 지속기간은 8~10시간이다. 이 연구는 1988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10분내 감염 알려주는 AIDS 진단시약
양성이면 푸른색, 음성이면 흰색
AIDS의 감염여부를 10분내에 알려주는 새로운 AIDS진단시약이 개발됐다. 미국 무렉스(MUREX)사의 폴 마자페로연구팀이 만든 이 진단시약은 지시약 유상(乳狀)항원현탁액 항체효소결합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AIDS감염이 의심되는 피 한방울을 떨어뜨리면 10분 후에 HIV-1바이러스 항체의 유무가 판별된다. 즉 AIDS 양성이면 푸른 색으로 변하고, 음성이면 흰색으로 남아있게 된다. 무렉스가 내놓은 이 AIDS 진단시약은 검사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종전에는 수시간이 걸렸다) 특별한 검사장치를 요구하지 않아 매우 간편하다. 그러나 AIDS양성 판정에 있어서 애매한 부분이 제기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