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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기기 활용법-마우스

그래픽을 연출하는 깜찍한 새앙쥐

키보드를 대신할 수 있는 입력장치


마우스는 키보드를 대신할 수 있는 입력장치로 가장 각광받고 있다.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을까. PC를 처음 대하는 초보자들은 모든 것이 어렵고 낯선 키보드 자판이 복잡하게만 느껴진다. 최근 컴퓨터 그래픽이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키보드를 대체할 새로운 입력 장치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키보드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입력 장치가 개발된 것은 80년대 초반이었다. 그동안 이들 장치는 CAD/CAM(컴퓨터이용 설계 및 생산)이나 그래픽을 사용하는 몇몇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사용되었다.

최근 PC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증가, 편리한 그래픽 사용자 환경을 채택한 소프트웨어의 출현으로 마우스(mouse)와 라이트펜(lightpen) 등 간편한 입력장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마우스는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 사랑을 받고 있는 주변기기 중 하나다. PC와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주는 깜찍한 새앙쥐, 마우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1983년 마우스시스템사가 처음으로 CP 마우스라는 기발한 제품을 선보였다. 한 속에 쏙 들어오는 조그만 외형에 길다란 꼬리까지 달린 것을 착안해 마우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마우스는 키보드의 커서 키의 역할과, 선택 입력종료를 알리는 엔터키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마우스가 움직이는 방향과 거리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 컴퓨터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입력 장치에 일대 혁신을 몰고 온 마우스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좋은 소재를 제공해 주었고, 많은 프로그램들이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도 마우스시장에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고, IBM에서도 세계적인 키보드 회사인 일본의 알프스 일렉트로닉사에게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으로 공급받아 자사의 PS/2를 지원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토링톤트사에서는 꼬리가 없는 무선 마우스를 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사용 반경이 1.2m에 불과한 것이 흠. 국내에는 PC 마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를 비롯하여 대만의 로지텍과 여러 중소업체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국산 워드프로세서에도 사용

마우스는 동작 방식에 따라 기계식(mechanical)마우스, 광학(optical)마우스, 기계광학(optomechanical)마우스 등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기계식마우스에는 작은 공이 내장된 볼(ball)마우스와 작은 원반(wheel)이 달린 휠마우스가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마우스 중 가장 널리 보급되어 있는 것은 볼마우스. 동작 원리가 매우 단순하여 마우스가 움직임에 따라 90도로 교차해 볼과 맞닿아 있는 엔코더(encoder)를 움직여 커서의 X축과 Y축을 표시한다.

반면 휠마우스는 작은 원반을 사용하므로 움직임이 매우 거칠어 지금은 거의 사장된 제품이다.

광학 마우스는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을 발광 다이오드(LED)로 쏘아 반대편에 있는 센서가 이를 감지, 화면의 커서를 이동시킨다. 광학마우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격자 패드가 필요하다. 격자는 파란색과 검정색으로 그려져 있는데 발광 다이오드에서 내보낸 빛이 패드에 그려진 격자를 지날 때마다 감광 센서가 이를 감지, 컴퓨터에 보내 준다.

앞서 소개한 두 제품의 중간 형태가 기계광학마우스다. 이 마우스는 볼을 내장하고 있으며 볼과 연결된 엔코더를 회전시키게 된다. 한편 회전하는 반대편에는 작은 휠이 달려 있다. 이들 휠에는 각각 작은 구멍이 여러개 뚫려 있는데 휠 양쪽에는 발광다이오드와 감광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마우스의 움직임을 컴퓨터에 전달한다.

마우스는 제품에 따라 1~3개까지의 버튼을 가지고 있다. 애플사에서 판매하는 매킨토시의 경우 하나의 버튼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외의 다른 제품은 모두 2,3개의 버튼을 사용하고 있다.

2버튼식의 경우 작동이 간단하고, 버튼 표면적이 넓어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으며, 크기가 작아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하지 않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반면 사용할 수 있는 키 기능이 모두 3가지밖에 안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3버튼식은 디자인이 2버튼식보다 세련되지 못하지만 7개의 다양한 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최대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3버튼식을 요구하는 것이 가끔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이나 프로그래머들이 많이 애용한다.

최근에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마우스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페인트브러시, 닥터할로, EGA 페인트 등 그래픽 패키지에서부터 로터스, 멀티플랜, 쿼트로 등의 스프레드시트, 파라독스, 디베이스 III 플러스, 폭스 프로 등 데이터베이스 패키지,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 워드퍼펙트, 워드스타 등 워드프로세서, 오토캐드 버사캐드 등 CAD/CAM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패키지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말부터 쏟아져 나온 국산 그래픽 워드프로세서나 각종 유틸리티, 응용프로그램 등도 마우스를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추세다.
 

(그림) 마우스의 종류


긴 꼬리가 좋다.

마우스를 구입했다고 해서 어떤 응용 소프트웨어든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마우스들은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마우스 드라이브를 통해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으나 기종에 따라 작동하지 않는 것도 있으니 구입하기전에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기 바란다.

자신의 컴퓨터와 인터페이스상의 문제가 없는지 먼저 점검해 보기바란다. 즉 시리얼 포트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의 경우 버스타입의 마우스를 선택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시리얼 방식의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만일 자신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에는 기본적인 클릭으로만 선택하는 경우 2버튼식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마우스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연출하고 싶다면 3버튼식이 좋다.

충격에 약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광학 마우스와 기계광학 마우스의 경우 센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수로 떨어뜨릴 경우 부품이 파손될 가능성이 높다.

케이블의 길이도 고려해야 한다. 너무 길면 묶어 두고 사용하면 되지만 길이가 짧은 경우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마우스는 1~1.8m 정도의 케이블이 있으나 가급적 긴 꼬리를 가진 마우스를 선택하면 편리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품을 구입했다고 해도 지속적인 유지 보수가 따르지 않는다면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게 마련이다. 볼을 사용하는 기계식 마우스나 기계광학식 마우스는 주기적으로 먼지를 제거해 주어야 하고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이때 패드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니므로 책상에서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만일 패드가 있다면 오물이 패드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면 센서를 사용하는 광학 마우스는 충격에 매우 민감하므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센서에 먼지가 많이 끼면 오동작을 하게 되므로 수시로 청소해 주어야 한다. 또 패드가 심하게 손상되면 무용지물이 됨을 명심하고 가끔씩 패드를 콜드크림으로 닦아주는 정성이 필요하다.

마우스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케이블의 합선과 단선이다. 사용중 케이블이 서로 꼬이거나 무리하게 잡아당겨 끊어질 수도 있다. 약간 느슨한 정도의 길이만을 늘어뜨려 놓고 나머지는 가지런히 묶어 컴퓨터 뒤쪽으로 정리해 두면 이러한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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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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