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저가 교육용 PC는 흔히 보조기억장치라 부실하기 쉽다.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잘 보관해 두지 않으면 애써 작업한 것이 헛수고가 되기 십상이다.

최근 교육용 PC가 16비트로 결정남에 따라 30만원에서 60만원 내외의 저가PC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저가 PC의 대부분은 인텔사의 8088계열의 마이크로프로세서에 클럭속도가 10㎒(메가헤르츠)내외이다. 주기억용량 5백12KB에 보조기억장치인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가 1개 뿐이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아예 없어 사용시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교육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나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디베이스 등의 각종 응용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면 디스켓을 여러번 바꿔 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가령 FDD가 1개인 PC에서 '보석글'이라는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 문서를 작성하려면, 처음 시스템 운영디스크인 DOS디스켓을 이용해 시스템을 작동시킨 후 다시 '보석글'프로그램 디스켓을 이용, 문서를 작성한다. 작성한 문서를 보관하려면 다시 데이터용 디스켓으로 바꿔 끼운 뒤 저장을 해야 한다. 하나의 문서작성에서 저장까지 3번이나 디스켓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또 작성한 문서를 인쇄하려면 인쇄명령이 들어있는 '보석글'프로그램 디스켓으로 바꿔 끼운 뒤라야만 인쇄가 가능하다. 문서의 작성에서 인쇄까지 무려 4번이나 디스켓을 갈아 끼우는 것이다. 매우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자칫 컴퓨터에 대한 흥미마저 잃어저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런 때의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컴퓨터의 보조기억장치인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를 하나 더 추가하는 방법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얼마간의 비용은 감수를 해야 하지만 그 불편함에 비긴다면 그리 큰 비용은 아니다.

아직은 5.25인치가 보편적

플로피디스크(FD)는 문서나 데이터를 쓰고 읽어들이는 일종의 컴퓨터용 노트라고 생각하면 그리 틀리지 않는다.

플렉시블디스크(flexible disk)또는 디스켓(diskette)이라고도 불리며, 데이터 입력용이나 파일의 매개체로 사용되는 컴퓨터의 주변기기의 일종이다. 플로피디스크는 매우 유연한 자기디스크로서 산화철 화합물로 덮여져 있는 폴리에스터 필름(film)으로 되어 있다. 디스크는 정전기 먼지등의 이물질로부터 자기디스크를 보호하는 보호자켓 속에 들어 있다.

플로피디스크의 장점은 한번 사용한 것을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 입력매체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저장된 자료에 대해 변환이나 수정을 쉽게 할 수 있으며, 한장의 디스크에는 약 2천개의 입력 레코드를 포함시킬 수 있다.

디스크의 크기는 디스크 내부에 있는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원반모양의 자기디스크의 직경을 말하는 것으로 8인치 5.25인치 3.5인치로 나누어진다.

처음에는 컴퓨터에서 작성한 문서나 데이터를 녹음테이프나 컴퓨터용 릴테이프 등에 저장했으나, 1972년 미국의 IBM이 8인치 디스크를 개발함으로써 현재의 자기디스크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때 IBM은 이 디스크를 디스켓(diskette)이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이 말이 디스크의 대명사가 되었다.

5.25인치의 디스크는 1972년 미국의 슈가트사가 5.25인치용 디스크드라이브를 발표한 뒤부터 보편화되기 시작하였다. 용량은 3백60KB~1.2MB까지이며, 1장의 디스크에는 25만~1백50만자(영문을 기준)까지 기록할 수 있다.

최근에 디스크의 크기는 작아지고 용량은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데 이를 잘 반영해 주는 것이 바로 3.5인치 디스크이다. 3.5인치 디스크는 축소지향적인 일본인의 작품. 80년 일본의 소니사가 개발한 것으로 디스크용량은 7백20KB이다. 3.5인치 디스크는 5.25인치에 비해 더 많은 양의 자료를 기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25인치가 엷은 폴리에스터로 쌓여 보관 및 운반시에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반면, 3.5인치 디스크는 표면이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덮여 있어 운반시에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플로피디스크의 구조


FDD를 추가하려면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대부분의 PC메이커들은 5.25인치용 디스크드라이브를 장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대부분 5.25인치용으로 제작된 것이 많다. 극히 일부분의 PC들이 5.25인치와 3.5인치 디스크드라이브를 같이 사용하도록 만들어졌을 뿐이다. 5.25인치용 프로그램을 3.5인치용 디스크에서 사용하려면 몇 번의 데이터변환(conversion)과정을 거쳐야 한다. 향후에는 3.5인치 디스크가 표준으로 자리를 잡게 될 전망이나 현재의 상황에서는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플로피디스크와 FDD의 관계이다. FDD는 플로피디스크를 회전시키는 장치와 디스크에 접근해 자료를 기록하거나 읽어내는 일을 수행하는 전자회로 제어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즉 디스크를 디스크드라이브에 넣으면 디스크 표면과 PC본체와의 대화가 가능케 된다. 플로피디스크와 디스크드라이브의 관계는 실과 바늘의 존재와도 같다고 할 수 있다.

FDD가 1개뿐인 PC에 이를 추가로 장착하려면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의 비용이 든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XT용 3백60KB의 5.25인치 FDD를 5~15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청계천 세운상가나 용산전자상가에서는 4~6만원선에서 매장마다 약간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 AT용 1.2MB의 FDD는 대기업 제품이 9만원에서 18만원 가량이며, 세운상가나 용산전자상가에서는 7~8만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FDD는 반드시 PC 제조업체의 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으나, 추가장착 애프터서비스 등을 고려한다면 PC와 동일한 회사의 것을 구입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하드디스크의 구입에는 세심한 배려가

하드디스크(Hard disk)는 고정돼 있어 고정디스크(fixed disk)라고도 불리워진다. 표면이 자성체로 된 견고한 반도체 종류의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물 지문 먼지 등으로부터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밀봉되어져 있다.

하드디스크는 1분에 약 3천6백번을 회전하며 용량은 약 1백만 바이트 가량이다. 컴퓨터의 자료를 저장하는 일종의 대형 캐비닛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한번 잘못 다루면 대용량의 데이터가 날아가거나 깨지는 사태가 발생, 업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되도록 자주 플로피디스크에 백업(back up)을 받아둬야 한다. 하드디스크는 플로피디스크와 달리 끼웠다 뺐다 할 수 없으며 PC내부에 한번 장착하면 PC와 함께 작동 또는 정지되어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1978년에 최초로 8인치 하드디스크가 개발되었으며 1980년에 보다 발전된 윈체스터(winchester)형의 하드디스크가 선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제품이 된 것이다. 3.5인치의 하드디스크가 개발된 것은 최근 몇년 전의 일이며, 랩톱(lap top)컴퓨터의 등장으로 점차 활기를 띠게 되었다. 외국에서는 플로피디스크와 마찬가지로 하드디스크도 3.5인치로 가는 추세이다.

하드디스크는 저장용량이 매우커 한꺼번에 여러가지의 프로그램을 저장해두고 쓸 수 있어 디스켓을 여러번 바꿔 끼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플로피디스크보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긴 하지만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현재에 시판되고 있는 일부 저가 교육용 PC 중에는 하드디스크를 부착할 수 없도록 설계된 시스템이 종종 있다.

하드디스크는 정보를 저장하는 용량에 따라 20MB 30MB 40MB 50MB 60MB 80MB 1백MB 이상으로 구분되는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5.25인치용으로 20MB용량과 40MB짜리이다. 간간이 3.5인치용 하드디스크도 선보이고 있으나 일부 PC에만 국한되어 있다.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5.25인치용 하드디스크의 대부분은 시게이트사의 제품이며, 20MB용량의 ST-225라는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그외에 한국피티아이 동양정밀 에이직코리아 금성통신 창명실업 등에서도 5.25인치와 3.5인치용 하드디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20MB의 하드디스크에 하드디스크컨트롤러를 포함한 가격이 30만원에서 55만원선이다. 청계천 세운상가나 용산전자상가는 이보다 훨씬 싼 23만원에서 35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격은 하드디스크컨트롤러를 포함한 것이다.

40MB용량의 하드디스크는 대기업제품이 60만원에서 70만원대에, 하드디스크를 작동시키는 하드디스크컨트롤러를 포함한 가격이 4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드디스크는 대규모의 자료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조그만 에러도 없어야 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플로피디스크에 비해 비싼 편이다. 한번 구입하면 적어도 4~5년은 사용하기 때문에 구입시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장에는 가끔 신품을 가장한 불량재생품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를 별도 구입시 가장 먼저 살펴볼 사항은 하드디스크를 포장한 비닐봉지가 뜯어지지 않은 상태인가를 보아야 한다. 물론 이때는 비닐포장이 뜯겨지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또한 비닐포장 내에는 하드디스크의 제조처 제조일자 에러발생률 용량등이 적힌 쪽지가 있는데 이것과 실제 시스템이 동일한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러한 것은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각종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시스템의 사양 및 카탈로그에 관해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령 제조일자부분에 8923이라고 씌어져 있다면 이는 89년 23번째 주에 제조되었다는 표시이다.
 

하드디스크의 밑면은 대개 전자부속기판이 부착되어 있다. 이 기판의 땜질 상태를 확인해 보아 전체적으로 조금 다른 부분이 있으면 이는 부속품을 교환한 흔적일 수 있으므로 구입처에 확인해보야야 한다.
 

하드디스크의 구입은 PC구입처에서 구입하는 방법과 좀더 싸게 파는 전문시장에서 사는 두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시스템에 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PC를 구입한 곳에서 사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유리하며, 시스템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전문시장에서 구입하는 방법을 택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되도록이면 평소 잘 아는 가게에서 사는 것이 안전하다.
 

플로피디스크^우가 3.5인치, 아래가 5.25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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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윤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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