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새로운 해석법은 특허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왔다. 그런데 미국전신전화회사(AT & T)가 선형 계획법의 새 해석법으로 특허를 받았음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특허는 '효율적인 자원할당을 위한 방법과 장치' '시스팀 운용상의 각종 변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법과 장치'로 새해석법과 그에 기초한 컴퓨터시스팀이 출원대상이다.
선형계획법은 계약조건을 몇가지 변수를 사용한 방정식으로 표현하여 수학적으로 가장 적합한 해석을 구하는 것. '어떤 창고에서 어느 공장으로 얼마만큼의 재료를 운반하면 운송비가 가장 적게 되는가' 하는 생산관리나 경영계획에 응용된다.
AT&T사 '벨'연구소의 '너렌드러 카마커' 박사는 1984년에 '계산 속도가 종래의 방법보다 50배나 빠른' 새 해석법(카마커법)을 발표했다. 이것은 세계 각국의 여러 학자들이 검토를 거듭한 끝에 이론적으로 바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런데 1985년 4월부터 이듬해 8월에 걸쳐서 이 새해석법과 그에 기초한 컴퓨터 시스팀을 AT&T사에서 특허출원한 것이다. 또이 회사는 다른 나라에도 같은 특허를 출원했다.
지금까지는 수학적 해석법이나 과학적 이론은 인류공통의 재산으로서 특허대상이 되지않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였기 때문에 이 특허출원은 국제적 지적소유권이라는 관점에서도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미국이 개발한 이론이나 기술을 다른 나라에서 응용하여 미국의 기업을 위협하게 될 것을 두려워 하는 위기감이 감추어져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