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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부에서는 처음

후기 구석기 유적 발견


주암댐 수몰지구에서 출토된 구석기유물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구석기문화유적층이 최근 발굴돼 학계의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만 5천년~2만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후기구석기 문화유적층이 발견된 것은 전남 승주군 송광면 우산리 곡천의 주암댐 수몰지구발굴현장.

충북대발굴조사단(단장 이융조 교수)이 이 지역의 고인돌유적을 조사하던 중 발견된 우산리구석기시대 유적은 두께 20cm가량의 홍적토층(붉
은색의 모래찰흙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조사단은 이곳에서 80여점의 석기와, 석기를 만들기 위한 재료인 몸돌(石核) 등을 발굴했다. 몸돌은 3kg이 넘는 것이 2개가 발견됐고, 석기중에는 긁개와 밀개 자르개 깎개, 새입부리모양의 새기개 등이 나왔다.

이융조교수는 이들 유물이 석기의 형태나 제작기법(긁개나 밀개의 날이 가파른 점)이 공주 석장리후기구석기유적(64년에 발굴)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한반도의 전라·경상지역에서 지표채집의 극소수예가 있었을 뿐 구석기문화층이 발견된 최초의 경우이므로 앞으로의 전면발굴을 통해 한반도남부의 후기구석기시대 문화양식 및 일본과의 연계성을 밝히는데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석기유적이 발견된 지하퇴적층 상부에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전혀 발굴되지 않았던 독특한 형태의 선사주거지유적이 완형으로 발견됐다.

BC 10세기경 무문토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주거지에는 화덕자리 저장구멍 기둥자리와 함께 돌도끼 토기파편 등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는데, 특히 이 가운데는 지문으로 보이는 흔적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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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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