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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시대가 열린다

OA 하일라이트

촌각을 다투는 정보전쟁의 시대에서 회의를 하기 위해 며칠씩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사무자동화의 새로운 시스템, 회상회의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사회활동이 점점 복잡해지고 신속해짐에 따라 업무처리방법에 있어서 회의를 통해서 해결해야 할 사항들이 증가 되어가고 있다. 회의는 여러사람이 모여서 정보를 교환 처리해 창조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화상회의(TV CONFERENCE) 시스팀은 멀리 떨어져 있는 회의실을 영상 및 음성회선으로 연결하여 회의 참석자가 현재의 위치에서 상대방이 나타나는 화면을 보면서 생동감 있고 자연스럽게 회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근 기업과 행정기관이 비대화함예 따라서 서로 원거리에 위치해 있는 관련 부서의 임원끼리 신속한 회의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회의가 자주 개최됨에 따라 많은 교통비, 체재비, 시간의 절약뿐 아니라 충분한 자료준비, 신속한 정보전달, 상황에 따른 적임자 참석 등을 위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 시스템이 활용되면 기업활동의 극대화 및 효율화에 큰 이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화상의 디지탈 전송 및 광통신의 최첨단 기술이 계속 개발, 적용됨으로써 각 방면에 실용화붐이 일고 있다.

화상회의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회의 참석자들이 직접 대화하는 실제회의가 가지는 생동감이 어느 정도 구현되어야 한다. 일단 회의 참석자가 친근감을 가지기 위해서라도 현장감 넘치는 영상의 표현은 필수적이며 회의실의 위치 및 조명 등의 회의실환경과 부대설비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조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자연스러운 대화가 불가능해 화상회의를 통해 얻을 수있는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시공간을 초월한 회의시대
 

(그림 1) 장거리 화상통신회의 시스템
 

화상회의(TV CONFERENCE)는 정보전송 거리로 구분하여 원거리 회의용인 화상통신회의(TELE CONFERENCE)와 근거리 회의용인 영상회의(VIDEO CONFERENCE)로 나눌 수 있다.

전자인 경우는 (그림1)과 같이 서울(본사)-오산(공장)간 업무용, 서울(종합청사)-과천(제2청사)간 행정용, 서울-부산 간에 공중용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후자인 경우 (그림2)와 같이 대형 공장이나 건물에 설치하여 회의및 세미나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즉 이용자의 회의 목적과 용도에 따라서 다양한 기능으로 응용및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화상회의 시스템은 화상데이타를 전송하는 방법에 따라 동축방식, 마이크로웨이브(M/W)방식, PCM방식 및 광통신방식으로 나누는데 현재 근거리 회의용으로서는 전기적인 잡음에 영향이 없고 신뢰성이 높은 광케이블을 많이 사용하며 원거리 회의용으로는 T1라인 및 M/W 전송방법이 실용화 되어있다. 그러나 광통신의 기술 발전으로 광통신에 의한 원거리 방법도 점차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M/W는 국제회의용으로 사용된다.
 

(그림 2) 근거리 영상회의 시스템(광 케이블)
 

첨단 스튜디오

화상회의의 구성은 회의를하는 회의실, 기계실, 응접실, 주방 및 보조실 등으로 나뉜다. 기계실에는 회의실의 카메라 등 모든 기기를 제어하는 룸콘트롤러와 화상을 디지탈신호로 송수신하는 TV프로세서(CODEC)단국장치 및 기타 제어기기 등을 갖추고 있다.

시스템 구성은 (그림3)과 같이 음성을 송수신하는 음성부, 영상을 송수신하는 영상부, 회의진행을 제어하는 제어부, 회의 진행시 기록 연락 등을 행하는 회의 보조설비, 영상음성 및 데이타를 코드화 하여 송수신하는 TV 프로세서로 구성되어 있다.

음성부는 마이크, 스피커 및 음성처리부로 구성되어 회의참석자 음성을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음성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무지향성(無指向性) 마이크는 주(主)탁자에 참석자용으로, 보조석 및 전자흑판 옆에 발표자용으로 15개 정도가 설치되며 주탁자 외에 마이크는 이동이 편리하도록 고려한다.

음성부의 주요기능으로는 음성검출기능, 에코(ECHO)방지기능, 증설전화기기능 등이 있다. 음성검출기능은 회의 참석자 중 어느 누구가 발언하면 음성신호를 검출하여 비디오 스위치에서 자동적으로 발언자를 포착, 촬영하는 방식이며 별도의 숙련된 운용자가 없어도 간단한 조작으로 운용할 수있게 해준다.

에코방지 기능은 화상회의에서 송화자의 음성이 상대방 스피커에 출력될 때 이 출력된 음성이 다시 그 회의실 내 마이크를 통해 다시 송화자측으로 되돌아 옴으로써 대화에 지장을 주는 에코를 방지한다.

증설전화기(ADD-ON TELEPHONE) 는 일반 전화기 기능과 차이가 있다. 서울-부산 이외에 제3자 측은 제3지역에서 음성만에 의한 회의가 가능할 수 있게 해주며 시스템의 주회로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상대방 회의실을 호출해서 비상용 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그림 3) 화상통신회의 시스템 구성도
 

철저한 자동제어

영상부는 카메라모니터와 영상처리부로 구성된다.

카메라는 (그림4)에서 보는 바과 같이 참석자를 촬영하는 다섯 대의 발표자용 카메라(close-up Camera), 회의실 내 모든 참석자의 전경 및 회의실 배경을 촬영하는 한 대의 배경용 카메라(Over-view Carmera), 전자흑판 및 브리핑차트 등을 촬영하는 한대의 다목적용 카메라(Multi- Purpose Camera) 서류및 자료를 촬영하는 한대의 서류용 카메라(Graphic Camera), 슬라이드필림을 촬영하는 한대의 슬라이드체인(slide chain)으로 구성된다.

회의가 처음 시작될 때에 배경 카메라에 의해서 참석자 배경이 촬영 전송되고 참석자 중 어느 누군가 이야기를 하면 자동적으로 발표자용 카메라 다섯대 중 해당하는 카메라가 촬영하여 화상을 전송한다. 이때 다시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자동적으로 재빠르게 발표자 화상이 상대국에 전송되며, 참석자 모두가 10초동안 말이 없을 때는 다시 자동으로 배경 카메라에 의한 화상이 전송된다.

다목적용 카메라는 PAN/TILT, ZOOM렌즈가 부착된 카메라로서 상하 좌우 및 망원렌즈 조정이 가능함으로써 회의실 내의 어디든지 촬영이 가능하며 주로 전자흑판 및 브리핑차트 촬영에 사용된다. PAN/TILT, ZOOM렌즈 조정은 콘트롤판넬에서 행한다. 서류용 카메라는 인쇄물, 도면 및 기타 회의실 자료를 촬영하는데 사용되는데 투명한 자료는 후광으로 그렇지 않은 자료는 직광으로 촬영한다. 슬라이드체인은 슬라이드 프로젝터에 슬라이드 필림을 삽입시켜 그 영상을 직접 볼 수도 있고 전송하기도 한다.

회의실에는 모두 3대의 영상모니터가 배치되어 있다 하나는 수신용디스플레이용이고 다른 하나는 송신용 디스플레이용이며 나머지 하나는 사전 감시용 모니터(Preview Monitor)이다.

감시용 모니터는 그래픽 카메라, 다목적용 카메라, 슬라이드 체인및 VTR의 영상신호를 상대방 회의실로 보내기 전에 그 영상의 화질및 영상 상태를 미리 보기 위한 것이다. 모니터는 통상 대형 TV모니터(26인치)를 사용하며 프로젝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강당이나 세미나실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상처리부는 비디오 매트릭스 스위치(Video Matrix Switch)라는 IC로서, 구성된 회로에서 9대의 카메라에서 받은 영상신호를 받아서 오직 발표자용 카메라 출력 하나만 전송하도록 한다. 카메라 제어부및 기타 부가회로는 회이실 탁자 위에 있는 주제어기및 전자흑판 옆에 있는 원격제어기에 의한 명령을 제어부에서 해독하여 카메라 및 회의실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도록 다시 명령을 지령하는 역할을 한다.
 

(그림 4) 화상회의 회의실 배치도
 

비화(秘話) 기능도 갖춰

제어부는 회의 전에 필요한 사항을 미리 사전에 준비하여 회의 중 회의운용을 위한 시스템 제어를 하는 설비이다. 제어부의 주요 부분인 룸터미날은 룸콘트롤러 안에 있는 16 비트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연결되어서 터미날에 운용자가 명령을 넣으면 해독 판단하여 회의실 자동전원 ON OFF, 비화(秘話)기능처리, 유지보수 등의 일을 수행한다. 여기서 비화기능은 화상회의를 하기 전에 상대국과 사전에 협의된 특수 부호를 룸 터미날에서 운용자가 넣어줌으로써 영상및 음성이 암호화 되어서 전송된다. 일상적인 회의는 비화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TV 프로세서는 아날로그 화상신호를 디지탈로 송신하면 수신측에서 다시 디지탈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꾸어 주는 코덱(CODEC)이다.

화상 전송방법에는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탈 방식이 있다. 특히 원거리 전송시는 디지탈 전송 방법이 고도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으나 그대로 부호화해 전송하는 경우에는 전송로 경비가 많이 들고 기존 통신망 T-1급(1,544Mbos)으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데이타양을 대폭 감축하는 디지탈신호처리(Digital Signal Processng)의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전장에서 언급한 광통신 방식에 의한 근거리 화상 전송방법은 자체 개발한 아날로그 광전송 방식이므로 대역 압축이 필요없다.

(그림3)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모든 데이타가 TV 프로세서에서, 1,544Mbps로 대역 압축되어 서울 회의실 단국장치를 출발 PEF절연 케이블을 타고서 2km 중계구간을 거쳐 과천 회의실의 단국잔치에 도착 TV프로세서를 거쳐서 화상을 형성한다. T1라인은 24채널로서 비디오 20채널, 음성1~2채널, 기하 데이타용으로 1채널이 사용된다.

회의실 환경도 고려해야

능률적인 회의를 하는 데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장비도 중요하지만 회의실의 위치, 공간 및 실내 조명 등 회의실 조건도 대단히 중요하다. 회의실 위치는 우선 사용자들이 편리한 곳이여야 하며 복도에서 들어오는 잡음과 다른 작업으로 인한 방해 및 엘리베이터, 에어컨, 히터 등이 잡음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 곳으로 선택해야 한다. 회의실 공간은 회의를 하기 위한 각종 장비의 설치장소를 고려해서 설정해야 한다.

또한 실내 공간의 반향계수및 잔향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의실의 길이, 넓이, 높이의 비율이 정수배로 되어서는 안된다. 통상 대형 회의실 높이는 폭의 ⅓정도, 소형 회의실의 경우에는 ⅔로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10명 회의실의 크기는 길이 10m, 폭 5.8m, 높이 3.5m가 적합하다. 특히 회의실의 조명과 조도는 화상의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회의실 설계 방법도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화상회의 시스템은 이용자의 사용목적, 장소, 환경, 회의실용도, 회의실거리 등을 검토하여 알맞는 화상스시템을 사용 하게된다. 즉 재단사가 소비자가 선택한 양복감을 치수에 맞도록 재단하여 양복을 만들듯이 화상회의 시스템도 사용자의 요구에 만족하도록 응용 및 변형 설계하고 있다.

서비스 방식은 고객이 화상 통신시스템을 일정기간 차용, 운용하는 공중통신용과 고객 자신의 회의실에 화상회의시스템을 시설하여 자체회의를 하는것으로 업무용, 행정용, 공장용 등이 있다. 그예로서 84년말 국내 최초로 정부 제1청사와 과천 제2청사간 원거리용 화상통신회의 시스템을 개통했다. 이 시스템은 공중의 성격보다 사설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일반인 사용은 허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국내 기술도 정착단계

그러나 지역이 협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장거리용 화상시스템을 활용하기에는 아직 시설비나 전송회선 사용료가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앞으로 기술혁신에 의한 가격저하가 이루어진다면 늦어도 80년대 말경에는 본격적인 화상통신회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SBS사가 1981년부터 1.5~6Mbps의 위성디지탈회선을 사용하고 AT&T사도 1982년부터 1.5-3Mbps 지상및 위성디지탈회선을 사용하여 화상통신회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AT&T는 1983년말 미국 전국에 46개 화상통신회의 시스템을 설치해 운용중에 있는데 이들 시스템  상호간 호환성이 있어 어느 시간에 어느 시스템과도 상호접속이 가능하다.

현대와 같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복잡한 업무가 복합된 사회에서의 업무처리를 위해서는 많은 회의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그밖에 서독,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스웨덴 및 캐나다에서도 상용서비스 혹은 시험이 행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1976년 5월부터 1982년 1월까지 동경-오사까간에 공중통신용으로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장거리의 경우 회선 사용료의 저렴화 및 기술혁신은 더욱 필요하다. 근거리용 영상회의의 경우는 장거리 화상회의와는 달리 회선 사용료 및 화상정보 전송이 원거리 보다는 간단하고 시설도 적게 든다. 국내에서 개발한 단거리 화상전송은 광통신을 이용한 아날로그 전송방법을 사용한다. 장거리 경우도 광통신 기술개발로 가까운 시일내에 저렴한 장비가 대두될 전망이다. 근거리 영상회의 경우는 포항제철 광양공장, 한국전력공사에 금년내에 설치되며 점차로 국내기업의 대형빌딩 등에 설치,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원거리 TV프로세서에 해당하는 근거리의 광전변환장치 (E/O ·O/E)의 국내 개발로 저렴한 가격의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또한 화상통신을 응용한 각종 공장생산제어용, 원자력 발전소 수력 발전소 등 산업용, 백화점 주식시장 등 업무용, 의료용, 연구용, 교통관제용, 소방관제용 등의 다양한 용도로 ITV(Industrial Television), CCTV(close circuit Television) 등의 화상 통신 시스템을 첨단 기술에 적용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 기술 수준도 정착화 단계이므로 수출하는 길도 열릴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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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김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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