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의 자동차 시장에서는 '포켓 로케트'라 일컫는 소형 고성능차가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명한 자동차 평론가 '마리오 안드레티'가 이름을 붙인 '포켓 로케트'는 세계적 최고급 명차가 된'포르쉐'를 능가하고 '코르베트'를 따돌리면서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포켓 로케트'가 지향하고 있는 세단형 소형 승용차는 값이 싸면서 종전 승용차에 비해 50%나 출력을 높여 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다.
엔진은 터빈구동식으로 터보(turbo)를 탑재, 대형화했고 연료분사(噴射)도 향상시켰다.
모든 조작은 힘이 남아 돌게했으며 강인한 자체받침대(서스펜션·현가장치)와 폭이 넓은 타이어를 썼고 제동력을 증대시켰으며 5단 기어(5 Speed)를 채택하고 있다.
차실내의 분위기도 옆구리까지 감싸주는 버키트시트에 스티어링 휠(핸들)도 날씬한 감각의 디자인으로 바꾸었다. 결국 값이 만만챦은 정교한 모형차를 닮은 셈이다.
'포켓 로케트'는 다음 8종이 대표적이다.
시보레의 '캐벌리어 V6 Z-24', 포드의 '에스코트 GT터보', '폭스바겐'의 '골프GTI', 토요다의 '코롤라GT-S', 미쓰비시의' '미라지 터보' '혼다'의' 시빅', '폰티악'의 '선버드 터보', 그리고 '다지'의 '옴니 GLH터보' 등이다.
이상 8종 가운데 '시보레'와 '포드'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6종에 대해 자동차 전문 월간지 '포퓰러 미캐닉스'(Popular Mechanics)는 테스트 드라이버를 동원하여 다각적인 실험, 시승을 실시했다.
이 테스트 드라이브는 미국 '뉴 저지'주 '잉글리시타운'의 '레이스웨이' 공원에서 실시됐다.
다지 옴니 GLH 터보
'클라이슬러'자동차사가 내 놓은 가장 싼 고급 터보승용차다. 엔젠은클라이슬러가 전차종에 탑재하는 터보에 OHC(over head cam) 2.2ℓ(2.200cc) 4기통으로 1백46마력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차중량은 '랜서 GTS'나 '레이저 토이토너'의 2천7백50파운드(약1천2백45㎏)보다 가벼운 2천4백파운드(약1천87㎏).
GLH는 4분의 1마일을 약 16초에 주파하고 시속 90마일에 달하는 놀라운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성능은 2만달러 미만의 스포츠카 다운데 발군의 명차인 '카마로 Z28' 8기통과 '머스탱 GT'보다 앞서고 있다.
또 선회때의 승차감도 좋았다.
GLH는 빠른차로 소문난 '코르베트나' 올즈 시에라 GT'보다 더 빨랐다.
제동력도 강해 시속 60마일에서 겨울 124피트밖에 밀리지 않았다.
한편 주행 중 차선이 이탈되면 자동차경보장치가 작동되게 하여 안전운행을 도모했다.
핸들은 날씬한 새 감각을 주었고 차실내 장식과 조정장치도 재질을 고급화시켰다.
5인승 5도어. 판매가격 9천3백달러선.
미쓰비시 미라지 터보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84년도에 모델을 완전히 마꿔 일본특색을 살린 미래형 디자인 차다.
4인승 3도어인 해치백(hatch back=뒤가 가파른 차형)으로 값은 9천4백달러선.
차실내 시트는 버키트식이고 계기판도 새로운 감각으로 디자인했다.
차대는 종래의 골트를 기반으로 이뤄졌고 터보엔진은 1백2마력의 힘을 지닌 쾌속차다.
그러나 제동력이 강한 대신 급제동을 반복할 때 브레이크가 밀리는 페이드현상이 가끔 일어났다.
'옴니 GLH'를 의식하고 강력한 경쟁차종으로 내 놓은 '미라지 터보'는 보다 고급스런 옵션과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미라지'는 포켓 로케트시장을 석권하려는 다지 판매원들의 강력한 라이벌 차종으로 등장하고 있다.
폭스바겐 '골프GTI'
독일 유수의 자동차메이커 폭스바겐이 내놓았던 유명한 '래비트GTI'는 사실 최초의 포켓 로케트 차종이었다고 볼 수 있다. 70마력 엔진을 탑재한 3도어 해치백 형이었다. 그뒤 1백마력으로 증강시킨 '골프GTI'를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골프는 독일의 특색을 살린것이라기보다 미국 펜신베이니어에서 만들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험주행에서 가속력은 중간정도였고 제동력은 뛰어났다. 또 선회때 속도를 올릴수록 선회반경이 커지는 변향(변向) 특징의 언더스티어(under steer)현상이 나타났다.
'골프GTI'의 외장은 마치 70년대의 구식패션을 채택하고 있는 듯 해서 현대 감각에 뒤진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 흠.
테스트 드라이버들은 한결같이 차실내의 장식이나 디자인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엔진도 터보나 전자장치를 채택하지 않은채 편의성만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고 엔진은 단일 OHC 4기통에 1천8백cc 이고 수동식 5단기어이다. 시판값은 약 1만달러.5인승.
토요다의 코롤라GT-S
토요다 자종 가운데 인기가 있는 2인승 MR2처럼 1백12마력에 2중OHC 엔진을 탑재.
엔진은 비교적 소형이다. 엔진회전속도를 재는 태코미터는 고속에서 4천~4천 5백rpm으로 올라갔고 엔진은 언제나 요란하게 울렸다.
뿐만 아니라 트랜스미션기어박스와 구동차륜의 차동기(差動機)인 디퍼런셜 기어도 몹시 울었다.
제동장치는 4바퀴 모두 디스크브레이크를 썼는데도 놀랍게도 제동력이 약하고 제동거리가 길었다.
1만1천2백달러를 호가하는 '코롤라'는 아무래도 비싼차다.
토요다'코롤라GT-S'에 대한 총평은 스포티하고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을만큼 산듯한 모습니다. 또 기동력도 좋다. 그러나 지나치게 소음이 많고 불편하고 운전자를 피곤하게 만든다.
혼다의 시빅S
테스트를 해 보기전까지는 대단히 좋은 차로 소문나 있었다.
엔진은 단일OHC 4기통에 1천5백cc이고 76마력의 적은 힘을 지니고 있다.
연료분사식인 '시빅S'는 유럽과 일본에서 동시에 잘 팔리고있는 차종 가운데 하나다.
외장은 CRX모델 이후 가장 멋진 스타일로 꾸몄다. 여러 종류의 '포켓 로케트' 차종 가운데서 스타일로는 단연 압권이다.
내장에 있어서는 인체공학적으로 우수한 작품을 이뤄 놓았다.
그러나 시트는 보충할 점이 많다.
또한 조향성, 제동성, 체인지 기어에 이르는 조작 부분이 불편한 것 만은 사실이다.
4인승에 3도어. 차값은 동급 다른 차보다 1천~4천 달러가 싼 8천2백달러서.
폰티악 선버드 터보
코드네임을 'J카'라 했던'선버드 터보'는 차값이 1만2천4백달러나 하는 비싼차다.
차의 힘도 강하고 중량도 꽤 무거운 편으로 포켓로케트형 가운데서 거물에 속한다.
타이어도 다른 차종의 것보다 큰2백5㎜굿이어 이글타이어를 썼다. 따라서 선회시 언더스티어 현상을 보인다.
케이블류(類)는 뻣뻣하여 조종에 불편하고 엔진은 유연성과 가속성이 좋지 않고 스티어링핸들)은 무디다. 시트도 불편하고 머리와 천정사이의 공간 헤드룸도 충분치 않았다. 다만 직렬엔진의 성능만은 만족할만 했으나 대 메이커 GM이 내놓은 소형차로서는 실망이다.
그러나 브레이크는 부드럽고 내장은 칭찬할만 하다.
5인승, 3도어. 2중OHC엔진 1천6백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