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연필의 모양은 왜 하필 육각형일까요? 원형, 삼각형, 사각형도 있는데 말이에요. 육각형 연필의 비밀을 자세히 알아봐요.
최초의 연필은 사각형 모양에 가까웠어요. 사각형 연필은 웬만해서는 잘 굴러가지 않아요. 또 나무판 사이에 연필심을 끼운 후 한 번만 자르면 돼서 만들기도 편해요. 하지만 사각형 연필의 가장 큰 단점은 연필을 잡기가 불편하다는 거예요. 연필은 보통 세 손가락으로 잡는데, 사각형은 변이 4개라 각진 부분에 손가락이 닿게 되지요. 오랫동안 연필을 쥐고 있으면 손가락이 아플 수 있어요.
또 다른 연필 모양 후보는 원형이에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져 연필을 오랫동안 쥐어도 손가락에 자국이 잘 생기지 않아요. 매끄럽고 동그란 모양은 보기에도 예쁘지요. 하지만 원형 연필은 데굴데굴 잘 굴러가요. 연필이 바닥에 떨어지면 연필심이 부러지기 쉽고, 연필을 오래 쓸 수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사각형, 원형 연필 대신 삼각형, 육각형 연필을 떠올렸어요. 세 손가락으로 연필을 잡으니 변의 개수가 3의 배수인 삼각형과 육각형을 생각한 거예요. 또 삼각형, 육각형 연필은 원형 연필보다 잘 굴러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삼각형 연필을 만들 땐 나무의 많은 부분을 깎아내, 버리는 양이 많았지요.
따라서 연필의 모양으로 가장 적합한 모양은 육각형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1905년에 만들어진 최초의 육각형 연필 ‘카스텔9000’ 이후, 대부분의 연필 회사는 육각형 연필을 만들게 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