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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어과동? 한도하 독자, 2023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국무총리상 수상

 한도하 독자의 이야기는 전국에 널리 알려졌지만, 정말로 인터뷰하고 싶은 곳은 따로 있었다고 해요. 그건 바로 어과동!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어과동을 읽는다는 역대급 팬 독자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구조대원 지켜주는 발명품, 소방관들도 엄지 척!

 

“구조대원이 안전해야 부상자도 안전하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11월 1일, ‘방향 지시가 가능하고 발밑이 보이는 구조용 들것’을 발명한 한도하 독자를 학교에서 만났어요. 올해 초, 튀르키예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을 때 TV에서 뉴스를 보던 한도하 독자는 “들것을 든 구조대원들이 먼지와 연기 속에서 위험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한도하 독자는 구조용 들것을 발명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먼저 특허청에 찾아가 특허 정보 검색 서비스를 통해 응급상황에 쓰이는 다기능 들것이 있는지 조사했지요. 하지만 들것을 운반하는 구조대원의 안전이나 편의를 위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한도하 독자는 기존 들것에 방향 지시 기능을 추가하고, 발밑이 잘 보이도록 개조해 구조대원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다친 사람을 이송할 수 있도록 했어요. 발명품을 만든 후에는 서울 강남소방서와 119 수서안전센터에 찾아가 구조대원들이 직접 사용해 본 후기까지 확인했지요.

 

한도하 독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노력했다”며 “전기회로를 구성하는 장치인 ‘아두이노’를 활용하기 위해 직접 납땜 연습까지 했다”고 말했어요. 이어 “튀르키예 구조현장에 발명품을 보내 도움을 주진 못했지만, 큰 상을 받아 뿌듯하다”며 “일단 도전하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진다는 말이 진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답니다.

Q.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어과동 인터뷰를 손꼽아 기다렸다고요?

저는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쭉 어과동을 정기 구독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지난호를 읽는 팬이에요. 모든 과학 상식과 뉴스를 어과동에서 알게 되는 것 같아서, 어과동에 제 발명품을 소개할 기회가 오기를 바랐습니다. 어과동을 만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도 싶었어요.

 

Q.ㅍ이번 발명품을 만들며 어려웠던 순간이 있었나요?

진동 장치와 조명에 전기회로를 연결해서 테스트했는데 처음에는 작동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이유를 쉽게 찾지 못해서 많이 곤란했지요. 설계할 때 부품이 과열될까 봐 저항을 추가했는데, 알고 보니 전선이 생각보다 길어서 전달 과정에서 신호가 약해졌던 거예요. 저항을 뺐더니 회로가 잘 작동해서 기뻤습니다.

 

Q. 어과동을 볼 때 한도하 독자만의 전략이 있다고요? 재미있게 읽은 기사가 있나요?

처음 책을 펴면 먼저 특집, 기획 기사 같은 큰 기사를 쭉 읽습니다. 그 다음에 과학 뉴스에 있는 만화를 봐요. 마지막으로 연재만화를 몰아서 읽어요. 최근에 읽은 기사 중에는 비버가 극지방 영구동토층 얼음을 녹인다는 과학 뉴스 기사가 기억납니다. 인터뷰와 만화를 통해 읽으니까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또 올해 11월 1일 자 기획 기사인 ‘라면의 과학’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음식이거든요.

 

Q. 어과동 이외에는 어떤 책을 읽나요? 관심있게 보는 유튜브 채널도 있나요?

SF 소설이나 과학 관련 책을 주로 읽어요. 재미있게 읽은 책 중에는 <;위험한 과학책>; 시리즈가 있는데, 집에 제트 엔진을 달아서 이사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등 상상도 못 하는 일을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해결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요. 요즘은 과학 유튜브 채널인 ‘긱블’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식물에게 사람을 기억하는 능력이 있을까?’라는 실험 영상에서 엉뚱하고 황당한 실험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모습이 재미있었어요.

Q. 선생님, 한도하 학생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송지수 선생님 독서를 정말 많이 하는 편이에요. 쉬는 시간에는 거의 항상 과학책을 읽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과학 과목뿐 아니라 다양한 과목에서 색다른 질문을 많이 해요. 미술 시간에는 주어진 틀이 있어도 자신만의 생각을 추가하려고 하고, 뭔가 시작하기 전에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시간이 꼭 있습니다.

 

Q. 평소 직접 설계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나요?

책을 읽지 않을 때는 레고를 조립하는 것도 좋아해요. 떠오르는 로봇 아이디어를 어렸을 때부터 모은 노트도 있지요. 몇 년 전부터 3D 프린터를 집에 두고 ‘팅커캐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튜브 영상을 따라하며 로봇 피규어 같은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재작년 할머니 생신 때는 반지를 3D 프린터로 출력해서 선물해 드리기도 했어요.

 

Q.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의 인공위성이 다른 나라의 로켓에 실려 우주로 갈 때마다 억울했어요. 나중에 우주 기술 연구원이 돼서 우리나라를 우주 강국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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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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