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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우편물을 검사하는 덴 사람, 과학 장비뿐 아니라 탐지견도 함께합니다. 탐지견들은 어떻게 우편물 속 위험 물질들을 알아채는 걸까요? 탐지견 훈련센터를 찾아 그 방법을 들어봤습니다.

 

찾았다멍! 탐지견에겐 임무가 놀이?

 


 

 

“밖에서 ‘알파’가 대기하고 있어요. 들어오면 탐지를 시작해 위해 물품 앞에 앉을 거예요.”

 

8월 3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 훈련센터에서 김동규 훈련교관이 스프링거 스패니얼 ‘알파’를 소개했어요. 알파는 순식간에 마네킹과 짐 사이를 파고들며 냄새를 맡더니 한 갈색 천 가방 앞에 앉았지요. 가방을 열자, 안에는 실제 마약이 들어 있었어요. 

 

8살인 알파는 생후 4개월에 탐지견이 되기 위한 자견 훈련을 9개월간 거쳤어요. 그 뒤, 위해 물품을 인지하고 반응을 표현하는 방법과 공항만 등 새로운 탐지 환경에서 적응하는 훈련을 16주에 걸쳐 배웠습니다. 세 번의 평가를 거쳐 탐지견으로 최종 발탁된 알파는 2살부터 5년간 현장에서 탐지 활동을 하다 2021년 은퇴했습니다. 

 

 

“위해 물품을 탐지하는 임무가 탐지견들에겐 놀이예요.”

 

임무에 성공하면, 핸들러(탐지 조사요원)는 탐지견이 좋아하는 물건으로 즐겁게 놀아주는 보상을 줘요. 알파는 큰 몸집에 늠름한 외모를 지녔지만, 사람을 매우 잘 따르는 친화적인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김동규 훈련교관은 “훈련 성과, 친화력,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 대담성, 집중력 등이 모두 탐지견을 평가하는 요소”라며, “합격률은 40~50%이며, 나머지 친구들은 민간 분양된다”고 말했어요. 박정원 훈련교관은 “관세청에서 탐지견으로 활동하는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스프링거 스패니얼인데, 실제로 이들이 후각 능력이 좋고 활동성과 친화력이 높아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답니다.

 

 

_ 인터뷰 

박정원(탐지견 훈련센터 훈련교관), 김동규(탐지견 훈련센터 훈련교관)

 

“탐지견과 핸들러, 마음이 맞는 짝끼리 만나요.”

 

탐지견은 지능이 높나요? 

 

[김동규] 한 분야의 능력이 특화된 거예요. 냄새 맡고 찾는 걸 좋아하는 것이지, 다른 반려견들보다 월등하게 지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면 오해예요. 

 

탐지견 후보견들은 어디서 오나요?

 

[박정원] 대부분의 탐지견은 센터 안에서 낳고 키우는 자체 번식을 해요. 탐지 능력을 지닌 엄마, 아빠와 비슷한 성향의 아이들이죠. 나머지는 외국에서 데려와요. 엄마 탐지견이 새끼를 몇 마리 낳을지를 제어할 수는 없으니까요. 탐지견은 핸들러와 짝을 이뤄 활동해요. 핸들러, 탐지견 모두 각자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성향이 맞고, 팀워크가 좋은 짝이 매칭돼 활동합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당부 말씀 부탁드려요.

 

[박정원] 혹시 해외여행을 하다 공항에서 탐지견을 보게 된다면 반가워도 눈으로만 예뻐해 주세요. 업무 중인 탐지견을 부르거나 만지는 행동은 탐지견의 집중력을 흐리고, 불편함을 주기 때문이에요. 밀수범들은 위해 물품을 어떻게든 숨기려 하고, 저희는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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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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