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그런데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Q 왜 행성들은 모두 동그란가요? 윤혜민(rkatnd84)
행성이 둥근 건 주변 물질을 행성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중력’ 때문이에요. ‘중력’은 질량이 있는 물체가 서로를 잡아당기는 힘이에요. 중력이 행성의 모든 방향에 있는 물질을 같은 힘으로 잡아당기기 때문에 행성은 공 모양인 ‘구’로 있을 때 가장 안정된 상태로 존재합니다.
행성의 생성 과정에서 기체나 액체로 이루어진 행성은 중력에 의해 행성을 구성하는 물질들이 이동하며 가장 안정적인 형태인 ‘구’로 뭉쳐졌어요. 행성의 덩치가 클수록 중력이 커져 구형이 될 경향성이 커집니다. 지름이 500km가 넘는 행성은 높은 곳에 있는 물체가 행성 중심으로 떨어져 뭉치며 표면이 매끈한 구형이 되죠. 이에 비해 작은 소행성은 중력이 작아 감자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긴 경우가 많아요.
행성들은 둥글긴 하지만 완벽한 구 형태는 아니에요. 지구도 적도 지름 부분이 약간 더 넓어서 배불뚝이 모양이에요. 우리가 회전 접시 놀이기구를 타면 회전하다가 몸에 바깥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처럼 행성도 자전하면서 행성 중심에서 멀어지려는 ‘원심력’이 생겨요. 지구는 원심력이 적도면 쪽에 크게 발생해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된 거죠. 목성과 토성 등의 행성도 같은 이유로 적도가 살짝 더 두꺼운 배불뚝이 모양이 되었어요.
Q 연필이 종이에 쓰여지는 원리는 뭘까요? 정윤채(eksong00)
A 종이에 연필을 문지르면 연필심을 이루는 흑연이 종이에 묻어나요. 흑연은 탄소 원자로 구성된 물질 중 하나예요. 탄소 원자들이 벌집처럼 육각형 모양을 이루며 만드는 층이 겹겹이 쌓여 있지요. 이 각각의 층을 ‘그래핀’이라 불러요. 종이에 흑연을 문지르면, 종이와 흑연 사이의 마찰로 인해 그래핀 사이의 약한 결합이 파괴돼요. 그 결과 몇 개의 그래핀 층이 떨어져 나와 종이에 묻은 게 연필을 쓴 자국이죠.
종이는 겉보기에는 매끄러워 보이지만 확대해서 보면 표면이 성기고 매우 울퉁불퉁해요. 이 성기고 울퉁불퉁한 면에는 마찰이 있기 때문에 그래핀이 떨어져 나올 수 있고, 종이에 빈틈이 있기 때문에 그래핀이 종이에 박힐 수 있죠. 반면, 유리처럼 표면이 너무 매끄러운 곳은 큰 마찰이 일어나지 않고, 그래핀이 박힐 만한 틈도 없어요. 그래서 연필의 흑연이 묻어나오지 않아 글씨를 쓰기 어렵답니다.
Q 왜 내가 듣는 내 목소리랑 녹음해서 듣는 목소리랑 다르게 느껴지나요? 김승주(sjtree7)
A 내가 듣는 내 목소리와 녹음된 내 목소리는 전달 과정이 달라요. 녹음된 목소리는 스피커에서 나와 공기를 통해 귀로 전달돼요. 스피커가 공기를 진동시키면, 이 진동이 귓속의 뼈와 고막을 거쳐 달팽이관으로 전해지면서 소리를 듣게 됩니다.
반면에 우리가 듣는 자신의 목소리는 공기 진동에 의한 소리와 더불어 머리뼈로 직접 전달된 소리가 합쳐진 거예요. 우리가 말을 하면 성대의 진동이 머리뼈로도 직접 전달돼요. 머리뼈로 전달된 진동은 공기를 거치치 않고 달팽이관으로 바로 전해지지요.
머리뼈를 통해 울리는 소리는 입 밖으로 나간 소리와 달리 전달 과정에서 고음 성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리가 낮아요. 우리는 남이 듣는 내 목소리보다 낮은 목소리를 듣게 되는 거죠. 녹음된 내 목소리는 남이 듣는 내 목소리와 비슷한데 우리가 듣기에는 평소 내 목소리보다 높게 느껴지기 때문에 낯선 느낌을 받는답니다.
순식간에 답해줌!
Q. 어과동 기자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가요? 임영민(y44418)
A. 저는 최근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원하는 꿈을 사서 경험해볼 수 있다는 설정이 흥미롭더라고요. 평소에 상상력이 풍부하거나 판타지 소설에 관심이 많다면 읽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윤태인 기자는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라는 책을 추천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