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잼-하! 유튜버로 데뷔한 잼잼이에요! 호홋! 요즘 구독자가 늘면서 절 좋아하고 따라해 주는 친구들이 부쩍 늘었어요!
흠…, 좋긴 한데 사실은 행동이 좀 조심스럽기도 해요. 요즘은 인플루언서가 원래 이렇게 어려운 거였나 싶다니까요?
친밀한 매력의 인플루언서!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친구는 누구인가요? 운동을 잘하는 친구, 재미있는 친구, 춤을 잘 추는 친구, 옷을 멋지게 입는 친구 등 다양한 개성의 친구들이 여러분의 머릿속에 떠올랐을 거예요. 온라인에서도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처럼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도, 다양한 미디어에서 인기를 얻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늘고 있어요. 바로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사람이죠. 인플루언서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 많은 팔로워를 가진 사람이에요. 어린이들 사이에도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있지요?
인플루언서들은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어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도 있고, 게임을 독특하게 플레이하며 즐거움을 주는 사람도 있어요. 일상에서는 보기 힘든 굉장한 이벤트를 만들어 유명해지기도 해요. 엄청난 피아노 연주를 하거나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 치우며 말이죠. 또 과학, 요리, 패션 등 전문분야에서 지식을 알려주는 인플루언서도 있고요. 단순히 일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미디어 이용자들은 이들의 미디어를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기도 하지요.
인플루언서의 또다른 인기 비결은 ‘친밀감’이에요.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구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친한 친구처럼 지내요. 실시간 방송에서 대화를 나누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소통하며 때때로 연예인보다 인플루언서에게 호감을 느끼기도 해요. 우리는 인플루언서와 미디어에서 매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처럼 느끼고 믿음을 갖기도 하지요.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인플루언서를 선망하거나, 그들의 생각과 말에 영향을 받곤 합니다.
보이는 모습이 전부는 아냐!
미디어 세상은 정말로 넓고 많은 사람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들은 유명세로 큰 힘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미디어를 건강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플루언서와 그들의 영향력에 대해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어요.
첫 번째, 인플루언서의 활동은 종종 상업적 목적을 띠곤 해요. 많은 사람들이 인플루언서를 따라하고 싶어하고, 그들의 말을 진심으로 믿기에 기업이 인플루언서를 광고에 활용하는 거죠. 기업이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비나 물품을 제공하면, 인플루언서는 리뷰를 하거나, 이용자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들의 미디어에 해시태그(#)와 함께 브랜드 이름, 광고라는 문구가 써 있다면, 인플루언서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아니라 광고인 셈이죠. 이는 많은 인플루언서가 돈을 버는 방식이에요. 우리는 인플루언서의 말을 잘 믿지만, 광고인지 실제인지 구분하는 주의도 필요해요.
두 번째, 인플루언서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인플루언서가 보여주는 일상은 사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모습일 수 있거든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기 위해 실제보다 과장되어 있기도 하고요. 또 영상과 사진들은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편집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인플루언서와 나의 삶을 비교하면서 따라하거나 부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겠죠?
세 번째, 인플루언서의 생각이나 말이 유행한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위험해요. 인플루언서의 팔로워 수가 곧 그 사람이 얼마나 전문가인지, 믿을 만한 사람인지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들의 말이 옳은지 종종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고 선생님이나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의견을 나눠보는 것도 괜찮아요.
네 번째, SNS에서 유명해진다는 것은 그만큼의 대가와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어하지만, 나의 얼굴과 사생활이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위험이 있어요. 내 생각을 잘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본다는 의미죠. 사람들은 인플루언서에게 관심이 많지만, 작은 이유로 순식간에 돌아서서 심하게 비난하기도 해 상처를 줄 수 있어요. 그러니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면 그만큼 책임감과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죠. 마찬가지로 미디어 이용자들도 인플루언서 또한 사람이고, 게임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필자소개
박유신(서울 석관초 교사)
서울 석관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애니메이션과 미디어,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전국 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