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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린 과학] 눕거나 엎드리거나 루지 VS 스켈레톤

2월 4일부터 시작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눈 덮인 슬로프, 평평한 얼음판, 기다란 얼음 트랙에서 저마다 치열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얼음 트랙을 어떤 선수는 누워서 내려오고, 다른 선수는 엎드려서 질주하네요. 각각 어떤 종목의 선수일까요?

 

 

 

루지 ‘루지’는 프랑스어로 ‘썰매’라는 뜻이에요. 썰매에 앉은 채 출발선 양쪽에 설치된 손잡이를 잡고 앞뒤로 반동을 주다가 그 탄력을 이용해 출발합니다. 출발과 동시에 스파이크가 장착된 장갑으로 얼음 트랙의 바닥을 빠르게 밀어요. 덕분에 추진력을 얻은 루지는 평균 시속 120~160km로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선수는 썰매에 등을 바짝 대고 누운 자세로 길이 1km가 넘는 트랙을 빠르게 내려가는데, 곡선 구간에서 지구 중력의 7배나 되는 힘(7G)을 느낀다고 해요.


루지 썰매는 본체와 위쪽 끝이 크게 휘어져 있는 날인 ‘러너’로 이뤄져 있어요. 러너의 윗부분인 ‘쿠펜’에 다리를 걸고 조이거나 풀면서 썰매의 방향을 조종하죠. 어깨와 머리를 움직여 몸의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며 섬세하게 조종하기도 합니다. 


혼자 타는 루지 싱글은 이틀간 네 번의 경기를, 두 명이 함께 타는 루지 더블은 하루에 두 번 경기를 펼쳐요. 1000분의 1초 단위까지 측정해, 합산 기록이 가장 빠른 선수가 우승하죠.

 

 

루지 VS 스켈레톤! 헬멧, 장갑, 신발도 다르다?

 

 

 

루지 헬멧은 누워서도 앞이 잘 보이도록 뒤통수가 높고, 투명 얼굴 덮개가 턱 밑까지 내려와요. 반면 엎드려 썰매를 타는 스켈레톤은 정수리의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헬멧 뒤통수가 비교적 납작하며, 선수의 턱을 보호하는 소재가 사용되지요. 


한편, 손으로 얼음을 밀며 출발하는 루지는 장갑에 스파이크가 박혀 있는데, 스켈레톤은 얼음 위를 달려서 출발해야 하므로 신발에 스파이크가 박혀 있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복장을 살펴보세요! 

 

 

 

스켈레톤 스켈레톤 선수는 출발 신호와 동시에 썰매를 밀면서 달리다가 다이빙하듯이 머리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점프하며 잽싸게 썰매에 올라탑니다.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기 위해 썰매에 최대한 밀착해 엎드리지요. 팔은 나란히 뒤로 뻗고, 어깨와 무릎, 발끝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며 얼음 트랙을 빠르게 통과해요. 평균 시속 120~140km로, 머리와 어깨가 앞으로 향하기 때문에 공기 저항을 더 많이 받아 루지보다는 조금 느려요. 


스켈레톤 썰매도 본체와 러너로 이뤄져 있어요. 다만 루지와 달리 러너가 본체 아래에 낮게 붙어 있고, 위로 휘어져 올라오지 않아서 쿠펜이 없어요. 썰매 높이가 루지에 비해 낮아서 스켈레톤 선수의 턱은 바닥의 얼음과 불과 몇 cm밖에 떨어져 있지 않죠.


스켈레톤은 루지와 달리 단체 경기가 없어요. 이틀간 네 번의 경기를 펼치고, 가장 빠른 합산 기록을 세운 선수가 우승합니다. 루지와 달리 100분의 1초 단위까지만 측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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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최송이 기자
  • 디자인

    최은영
  • 도움

    대한루지경기연맹
  • 도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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