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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천체물리학, 물리학, 산업공학을 연구하는 세 명의 과학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지도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어. 진짜일까? 알아봤더니 그간 익숙하게 봐오던 지도랑 다르네?

 

레코드판을 닮은 양면 세계지도?!


2월 24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리처드 고트 교수팀은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세계지도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새로 발표된 양면 세계지도는 마치 우주에서 지구의 남극과 북극을 바라본 모습이에요. 한가운데에 북극과 남극, 가장자리에 적도를 두고 있는 양면 형태의 원형 세계지도입니다. 
가장 정확한 세계지도가 무슨 뜻일까요? 귤 껍질을 까서 평평하게 만든다고 상상해 봐요. 어떤 방법을 써도 완벽히 평평하게 만들 순 없어요. 지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구형의 지구를 평면으로 옮기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어요. 하지만 모든 방법에서 지도의 땅이 실제와 달라보이는 왜곡이 생기죠. 
연구팀은 새 지도를 만들기 위해 종이를 지구본에 맞닿게 두고 그리는 평면도법을 이용했어요. 면적, 형태, 거리를 각각 일정하게 유지하는 세 종류의 지도를 그렸고, 그 가운데 남북거리가 일정히 유지된 지도가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해 공개했어요.


연구팀은 2007년 개발된 골드버그-고트 지수를 근거로 들었어요. 골드버그-고트 지수는 지구를 평평한 종이로 옮길 때 발생하는 6가지 오류(지도상의 거리, 구부러진 정도, 편향성, 경계 절단, 면적, 형태의 왜곡도)를 점수로 매기고, 점수가 낮을수록 실제 지구와 유사하다고 평가합니다. 새로 만든 양면 세계지도는 극에서 바다로 가로지르는 거리가 정확하고, 적도를 기준으로 뒤집으면 남반구와 북반구가 연속성을 가지며 기존 지도들보다 낮은 점수가 나온 거죠.

 

●인터뷰

정재준 (성신여자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Q양면 세계지도를 어떻게 보셨나요?  


이번에 발표된 양면 세계지도는 기존과 다른 아주 특별한 기술로 그려진 건 아니에요. 지구를 절반씩 나눠 그리는 반구도도 이미 과거부터 사용한 방법이라 획기적이라고 보긴 어렵죠. 그래도 양면으로 지도를 붙였다는 점과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 이 도법을 적용한 부분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지도라고 하긴 어렵다는 생각이에요. 골드버그-고트 지수가 낮아도 특정 지역에선 더 많은 왜곡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결국 어떤 목적을 갖고 보냐에 따라 더 적합한 지도는 있을 수 있지만, 단순히 어떤 지도가 가장 정확하다고 말하긴 힘들다는 의견입니다.  

 

 Q지구본이 정확한 모습이라면 왜 굳이 2차원 종이에 지도를 그리는 걸까요?


휴대하기 편해서죠. 동그란 지구본을 들고 다니는 거보단 종이 지도를 접어 넣어다니는 게 더 편하지 않겠어요? 그뿐 아니라 땅의 면적 등을 계산하더라도 흔히 사용하는 직각 좌표 지도를 사용할 때 더 편하기 때문이죠.

 

2021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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