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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사탐 덕분에 대한민국 인재상 받았다! 닥터구리 유다은 대원

지구사랑탐사대 인터뷰

지난 11월 27일 지구사랑탐사대 닥터구리팀 유다은 대원이 ‘2020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발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유다은 친구가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건 모두 ‘지구사랑탐사대’ 덕이라는데요. 어떻게 상을 받을 수 있었는지 어과동 친구들에게만 비결을 공개합니다.

 

 

지구사랑탐사대활동을 꾸준히 한 덕분이에요!


“대한민국 인재상에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우수한 청소년들이 지원해요. 저는 나만의 차별성을 부각해 수상 전략을 짰지요. 저의 차별성은 지구사랑탐사대였어요!”


유다은 학생은 2020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소감과 함께 선발에 성공한 비결을 설명했어요.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는 상이에요. 2001년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으로 시작해 매년 전국의 고등학생과 청년 우수 인재 100명을 선발해 왔지요. 


심사위원들은 지원자들이 최근 5년간 어떤 활동으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증명하기 위해 제출한 자료를 꼼꼼히 검토해요. 지원동기, 가치관 등을 적은 자기소개도 살펴본 뒤 심층 면접을 거쳐 수상자를 선발하지요.

 


다은 학생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지구사랑탐사대로 활동하며 생태환경을 관찰하고 연구했어요. 특히, 중부지역에만 산다고 알려졌던 멸종위기종 수원청개구리의 최남단 서식지가 익산시라는 걸 밝히는 데 기여한 점과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전활동을 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답니다. 
다은 학생은 “저 혼자면 절대 하지 못했을 일”이라면서 “지구사랑탐사대와 대원들, 장이권 대장님,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어요.


8년의 탐사 경험을 살려 지구사랑탐사대 양서류 탐사를 이끄는 시민연구원이자 다은 학생의 어머니 최윤정 씨는 “지구사랑탐사대는 아이들이 혼자하기엔 어려운 일”이라며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고, 지구사랑탐사대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하다보면 좋은 성과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답니다.

 

 

 

●인터뷰

”지구사랑탐사대로 자연에 빠져 보세요!“

 

유다은 학생은 어린이과학동아 독자 친구들도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을 하며 꾸준히 좋아하는 생물종을 관찰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어요. 다은 학생은 어떤 생물종을 좋아했는지, 어떻게 활동해왔는지, 직접 들어볼까요?

 

 Q수상 축하해요! 지사탐 활동이 도움 됐다고요? 
대한민국 인재상은 지금까지 제가 해온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을 종합한 결과예요. 2013년,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지사탐 1기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8년간 저희가 올린 탐사 기록만 해도 1만 건이 넘더라고요. 처음엔 생물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는데, 매년 탐사를 하면서 탐사 실력이 늘었죠. 지사탐 활동으로 양질의 자료를 쌓아온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어요. 

 

 Q면접 볼 때 떨리진 않았나요?
지구사랑탐사대를 하는 8년 동안 매해 발대식과 수료식에서 발표를 했어요. 이 덕에 면접에서도 떨지 않고 또박또박 말할 수 있었어요.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도 발표 덕이에요. 2014년 ‘뿌리와새싹 무대륙캠프’에서 지구사랑탐사대 대표로 제인구달 박사님 앞에서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전’에 대한 발표를 했지요. 이것이 계기가 되어 더욱더 열심히 탐사를 했거든요. 

 

 

 Q탐사 실력이 늘었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지구사랑탐사대의 연구자들과 탐사하며 과학적으로 탐사하고 연구하는 법을 배웠어요. 연구 방법과 과정을 먼저 정해야 하는 것도요. 
또, 지사탐 현장교육과 심화교육을 통해 생물에 대해 배운 뒤, 관련 다큐멘터리나 기사, 책, 도감을 찾아보면서 개구리에 대해 더 알게 되었어요. 특히 수원청개구리 탐사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양질의 자료가 쌓이기 시작했지요.


 Q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그동안 중부지역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졌던 멸종위기종 수원청개구리의 목소리를 처음 익산에서 들었을 때요! 2014년, 지구사랑탐사대 2기 활동을 할 때였어요. 매일 같은 시간에 논에 나가 개구리 소리가 들리는지 기록한 덕분이었어요. 그 뒤로도 매년 5~6월엔 논둑을 따라 걸으며 개구리를 탐사하고 있답니다.

 

 Q개구리를 위한 수로도 만들었다고요?
네. 탐사를 진행하다 보니 인간이 자연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탐사를 시작할 땐 논에 물을 공급하는 수로는 흙으로 만들어진 곳이 많았어요. 그러다 최근 몇 해 사이에 흙 수로 대신 콘크리트 수로가 많이 생긴 거예요. 경사가 완만한 흙 수로와 달리 경사가 급한 콘크리트에 개구리가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들어요. 특히, 금개구리는 높이 뛰지 못해 걱정이었지요. 그래서 콘트리트 수로를 일정한 간격으로 홈을 파면 여러 생물종들이 미끄러지지 않고 사다리처럼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Q앞으로도 개구리와 관련해 연구할 예정인가요?
네! 2016년 익산에서 탐사하며 찾은 개구리가 지난 6월 25일 우리나라에만 사는 신종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어요. ‘노랑배청개구리’란 이름이 붙은 이 개구리는 수원청개구리와 다른 종으로 밝혀져, 우리나라의 청개구리 속은 청개구리, 수원청개구리, 노랑배청개구리 3종이 되었어요. 익산에 서식하는 노랑배청개구리를 보전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싶어요.

 

 Q장래희망이 궁금해요!
생명과학을 전공해 생태 환경이나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글도 쓰고, 생태 게임도 만들 거예요. 누구나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요. 또, 환경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해 많은 사람에게 생물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고요. 생태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방법을 연구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고민할 거예요!

 

2021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기자
  • 사진 및 도움

    유다은(전북 익산 이리여고)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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