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헷갈린 과학] 땅에서 솟았나, 하늘에서 떨어졌나?! 종유석 VS 석순

김동현 (ab6ix0917) 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동굴 견학을 다녀왔어요. 선생님께서 종유석과 석순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아직도 헷갈려요. 종유석과 석순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종유석

동굴 안에는 갖가지 아름다운 동굴 생성물이 가득해요. 고드름, 탑, 커튼 등 다양한 모양의 구조물들이 있어 신비한 나라에 온 느낌이 들지요. 이런 동굴은 대부분 석회 동굴이에요. 석회 동굴은 수십만 년이 넘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지하수가 석회암 지대를 흐르면서 만들어져요. 지하수에 녹아 있는 이산화탄소가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CaCO3)을 녹이면서 동굴을 만드는 거죠.
석회 동굴이 만들어진 뒤에도 지하수는 동굴 안을 계속 흘러요. 이런 지하수가 동굴 천장에서 물방울로 떨어질 때, 지하수에 녹은 탄산칼슘 성분이 조금씩 맺혀 마치 고드름처럼 보이는 동굴 생성물이 만들어지죠. 이 생성물이 바로 ‘종유석’이에요.


종유석은 일 년에 평균 0.13㎜씩 자란다고 알려졌어요. 처음에는 가늘고 긴 빨대 모양이다가 점점 길고 굵게 자라는데, 위쪽이 굵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가늘어지는 형태지요. 물이 흐르는 정도와 생성된 시간에 따라 수 ㎝에서 수십 m에 이르기까지 크기도 다양하답니다.

 

석순

동굴 천장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지하수 속 탄산칼슘이 탑처럼 쌓이며 생긴 동굴 생성물을 ‘석순’이라고 해요. 물이 떨어지는 속도나 천장의 높이 등에 따라 위쪽이 둥근 모양, 가늘고 긴 빗자루 모양, 탑 모양 등 다양한 석순이 만들어져요. 세계에서 가장 큰 석순은 베트남에 있는 산동동굴에 있는데, 높이가 무려 70m에 달해요.


종유석과 석순이 점점 길게 자라다 서로 맞닿으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기둥 모양의 동굴생성물이 만들어져요. 이를 ‘석주’라 한답니다.


석순은 고대 기후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이기도 해요. 원래 고대 기후 연구에는 빙하 코어*가 이용되는데, 빙하가 없는 열대지방에서는 석순이 그 역할을 대신하거든요. 수천~수만 년 동안 만들어지는 석순 속 방사성 동위 원소를 분석하면, 과거 당시의 강수량, 온도 등을 알 수 있어요. 석순이 자라난 속도를 측정하면 기후가 습했는지, 건조했는지도 알 수 있지요. 이를 통해 미래의 기후 변화를 예측하기도 한답니다.

 

 

●딸랑딸랑! 지옥의 종의 정체는?

멕시코 엘 자포테 수중 동굴 아래에는 특이한 종유석이 있어요. 보통 긴 고드름 모양의 종유석과 달리, 거대한 종 모양을 하고 있지요. 게다가 수심 29~35m 아래, 빛과 산소가 없고 독성 물질이 풍부한 극한 환경에 위치해 ‘지옥의 종’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과학자들은 지옥의 종이 바닷물과 민물의 경계에 있고, 다양한 미생물 등의 요인이 상호작용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0년 2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오혜진 객원기자
  • 에디터

    김정 기자

🎓️ 진로 추천

  • 지구과학
  • 화학·화학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