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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과학] 그림에 난 상처, 되돌릴 방법은?

몸에 아픈 곳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기 전, 의사 선생님께 먼저 진찰을 받지? 미술품은 어떻게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갈까?

 

예술품, 손대지 말고 보존과학자에게 양보하세요


훼손된 미술품은 가장 먼저 ‘분석실’로 향해 검사를 받아요. 이때 작품의 손상 부위뿐 아니라 해당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성분으로 이뤄졌는지 파악해요. 작품에 꼭 맞는 재료와 도구를 선택해 보존처리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예요.


분석실에선 자외선, 적외선, X선 등 다양한 빛을 쏘아 작품을 속속들이 살펴봐요. 자외선은 재료의 성분에 따라 흡수나 반사되는 정도가 달라요. 이를 통해 과거 보존처리했던 곳을 관찰하지요. 적외선 투과 이미지로는 스케치 선을 보고, X선을 이용하면 재료의 성분도 확인할 수 있지요. 현미경으로 물감층을 확대해 물감을 채색하는 순서, 붓 터치 방향 등 작가의 표현 기법도 분석한답니다.


작품에 사용된 재료에 따라 분석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보존과학자들은 평소에 물감, 안료, 기름 등 다양한 미술 재료를 주기적으로 수집하고분석 결과를 저장해둬요. 국립현대미술관 김정흠 학예사는 “훗날 어떤 작가의 작품에 어떤 재료가 사용됐는지를 파악하고, 복원에 사용할 재료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 국립현대미술관 김유진 학예사는 “시대별로 어떤 안료를 사용했는지 타임라인을 만들어두면, 작가 미상의 작품도 언제 만들어졌는지 유추해볼 수 있다”고 말했어요. 보존과학자는 작품을 정밀 분석한 후, 보존처리실에서 손상 부위를 치료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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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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