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쇼킹 사이언스] 에베레스트산 높이가 바뀐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은?’


바로 인도 북동쪽, 네팔과 중국 국경에 솟아 있는 에베레스트산이에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공식 높이는 해발 8848m이지요. 이 높이는 인도의 탐사팀이 1952년부터 3년에 걸쳐 삼각측량법으로 측정한 결과예요. 거리를 알고 있는 두 지점과 측정하고자 하는 지점을 삼각형으로 연결하면 위치를 알 수 있지요. 


하지만 나라마다 주장하는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는 달라요. 미국은 1998년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위치추적장치(GPS)를 설치하고 인공위성으로 포착해, 8850m라고 주장했어요. 중국은 산 높이를 잴 때 바위에 덮인 눈을 제외해야 한다며 2005년 GPS와 위성 등 다양한 장치로 에베레스트산 높이를 측정한 뒤 8844m라고 주장했지요. 반면, 네팔은 눈도 높이에 포함해 8848m가 맞다고 반박했답니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에베레스트산 높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해요. 일부에선 2015년 히말라야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한 지진 때문에 에베레스트산의 눈이 가라앉아 높이가 낮아졌을 것으로 예측해요. 이와는 반대로, 에베레스트산 아래의 인도판이 유라시아판을 밀어 올리는 융기 현상이 계속돼 산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죠. 산 정상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도 높이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요.


지난 5월 28일, 중국은 프로 산악인과 중국 자연자원부 소속 측량·제도 전문가로 이뤄진 측량팀이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를 다시 측정하고 있다고 발표했어요. 측량팀은 5월 6일 해발 5200m의 중국 시짱 자치구에 있는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다음날 7일 중간 지점인 6500m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28일, 대원들은 세 번의 시도 끝에 정상에 도착해 기준점을 세웠지요. 기준점과 배이스캠프, 중간 등반지점 곳곳과의 거리를 측량하기 위해서예요. 이때 측량팀은 지상에 있는 물체의 위치와 높이, 속도에 대한 정보를 보내주는 ‘전 지구 위성 항법 시스템(GNSS)’과 독자적으로 개발한 위치확인 시스템 위성 ‘베이더우’가 보내준 정보를 이용했어요.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중력가속도로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는 ‘항공 중력 측정법’도 활용했지요. 또, 레이더로 정상에 쌓인 눈의 양도 측정했답니다. 


측량팀은 이렇게 모은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반복 검증을 거쳐 정확한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를 발표할 계획이에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도측정 기술조율팀 당야민 팀장은 “인근에서 발생하는 지진들도 산 높이에 영향을 미치는데, 2015년 발생한 규모 8.1의 지진이 에베레스트산 고도에 미친 영향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측정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2~3개월 후 정확한 산의 높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0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기자
  • 디자인

    최은영

🎓️ 진로 추천

  • 도시·지역·지리학
  • 지구과학
  • 천문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