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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연구 재료로 변신해 과학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장난감들도 있어. 의학, 생태학을 연구하거나 AI 로봇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장난감이 활약하고 있지.

 

의학 연구를 위해 레고 머리를 꿀~꺽?!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미국에선 매년 10만 명이 이물질을 삼켜 병원을 찾아요.* 그중 80%는 6개월~3살의 어린이로 가장 많이 삼키는 물질은 동전이나 작은 장난감 부품이었어요. 이에 호주, 영국 소아과 의사 6명은 이물질 섭취의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위험한(?) 실험을 계획했습니다. 


2018년, 의사들은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레고 머리를 직접 먹었어요. 평균 36.2살(27~45살)인 그들은 자기 똥을 관찰해 레고 머리가 언제 몸 밖으로 나오는지 살펴봤지요. 연구팀은 배변의 밀도와 횟수를 분석하며 레고를 삼켰을 때의 위험성을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6명 중 5명의 똥에서 레고 머리를 찾았어요. 안타깝게도 41살의 남자 의사는 레고 머리를 발견하지 못해 2주 내내 자신의 모든 똥을 뒤져야만 했어요. 


연구팀은 “레고 머리를 삼키기 전과 후의 배변 상태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미성숙한 장을 갖는 어린이는 똥이 더 빨리 나올 수 있으며, 이 연구가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였길 바란다”고 말했답니다.

 

 

포커 카드로 허세 부리는 AI 타짜 로봇 개발!

 

 

로봇도 속임수를 쓸 수 있을까요? 지난해 8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와 페이스북 인공지능 공동 연구팀은 AI 로봇 플러리버스가 6인용 텍사스 홀덤 포커게임에서 포커 선수를 상대로 압승했다고 발표했어요. 포커는 여러 명이 동시에 플레이하고 정해진 규칙 외에도 상대를 속이는 등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게임이어서, 그동안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어요.


연구팀은 8일간 플러리버스끼리 대결을 시키는 셀프 플레이 방법을 이용해 게임의 전략을 학습시켰어요. 셀프 플레이는 게임을 반복해 더 나은 전략을 학습하고 승리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에요. 연구팀은 플러리버스에게 승리로 이어진 전략을 많이 활용하도록 설정했는데, 플러리버스가 ‘뻥카’라 불리는 블러핑 속임수도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어요. 블러핑은 나쁜 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허세를 부리며 강한 베팅을 해서 상대가 기권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말해요. 


연구팀은 플러리버스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12일간 플러리버스 1대와 5명의 포커 선수, 플러리버스 5대와 1명의 포커 선수를 대상으로 만 번의 게임을 진행했어요. 그 결과, 플러리버스가 한 게임당 큰 격차 (각각 48, 32mbb/g* 차이)로 인간을 이기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모바일 게임으로 전 세계 산호 지도 만든다?


산호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 중 하나지만 기후변화 때문에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어요. 이에 지난 4월 9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시민과학자들에게 해양 연구를 위해 게임을 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어요. 게임과 산호가 무슨 관계기에 그러냐냐고요? 


NASA 에임스연구센터는 유체 렌즈 카메라로 전 세계 산호의 생태를 추적하고 있어요. 별을 연구하는데 사용되는 유체 렌즈로 고화질 해저 이미지를 찍지요. 유체 렌즈는 파도가 만드는 왜곡을 제거해, 산호를 뚜렷하게 볼 수 있거든요.


에임스연구센터에선 ‘NeMo-Net’이라는 게임을 만들었어요. 시민과학자가 해저를 가상으로 여행하면서 유체렌즈로 찍은 고화질 이미지와 비교해 저화질의 이미지 중 산호를 식별하고 분류하는 게임이에요. 인공지능이 시민과학자의 도움을 받아 산호를 식별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훗날 위성 등이 찍은 저화질의 이미지를 보고도 산호를 식별할 수 있을 거예요.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학습시켜 모든 이미지에서 산호를 분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산호 파괴의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찾아내고 피해를 줄일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 용어정리

mbb/g: 게임당 딴 돈이 베팅한 돈의 몇 배인지 확률(천분율)로 계산.

2020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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