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흰고래는 추운 북극해 일대에서 살아. 때에 따라 혼자, 20마리, 심지어는 1000마리가 넘게 무리를 지어 생활하지. 그런데 러시아에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는 사냥꾼들이 있어. 얼마 전에도 친구들이 이 사람들한테 잡혔다 구조되는 일이 있었지!
좁은 어장에 고래가 가득?!
러시아 동부의 스레드냐야만, 좁은 가두리 어장마다 고래들이 가득 갇혀 있어요. ‘벨루가’로 알려진 흰고래는 물론, 거대한 범고래도 있었죠. 2018년 11월 드러난 ‘고래 감옥’의 충격적인 모습이에요. 총 100마리에 달하는 고래가 잡혀 있었지요.
언론과 러시아 주 정부가 조사한 결과, 이 고래 감옥은 러시아의 네 군데 회사가 생포한 고래를 모아두는 곳으로 밝혀졌어요. 이 회사들이 2018년 여름 몇 달 동안, 러시아 동부의 오호츠크해 부근에서 흰고래와 범고래를 잡아 이곳에 가둔 거예요.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세계적으로 고래를 풀어주자는 운동이 일어났어요.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까지 나서 고래 방류를 탄원했지요. 그러자 러시아 정부는 환경 단체와 협력해 고래들을 방류하기로 했어요.
그 결과, 작년 6월부터 넉 달에 걸쳐 총 87마리의 흰고래와 10마리의 범고래가 바다로 돌아갔답니다. 마지막 남은 31마리의 흰고래는 11월 10일,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한 후 방류되었지요.
왜 고래를 잡는 걸까?
러시아 회사들이 흰고래와 범고래를 잡는 이유는 수족관에 팔기 위해서예요. 고래는 대형 수족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동물로, 큰돌고래, 흰고래, 범고래가 대표적인 전시용 고래예요. 귀여운 외모에 지능도 높아 쇼에 동원되기도 하지요.
전시용 고래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잡혀요. 일본의 타이지 마을 앞바다에서는 매년 9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돌고래 사냥이 벌어져요. 이곳에서 잡히는 돌고래는 전 세계 전시용 돌고래의 90% 이상을 차지하지요.
현재 생포된 고래들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중국이에요. 중국에는 이미 80곳의 대형 수족관이 존재하고, 27곳이 추가로 건설되고 있어요.* 이런 수족관은 고래를 비싸게 사들여요. 범고래는 한 마리에 약 10억 원이 넘기도 하죠.
사람들은 수족관에서 고래를 보고 싶어 하고, 사냥꾼은 고래 포획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니 고래잡이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지요.
*출처 : 중국 고래류 보호 연맹의 2019년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