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상천외한 물건들은 대체 어디에 쓰는 것일까요? 거대한 구조물이 달린 장난감 자동차부터 물이 회오리를 만들며 빙빙 도는 공기청정기까지, 해커톤 전시장에는 기상천외하고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했답니다!
달려라, 먼지잡이 버스 7000대!
해커톤이 열리기 일주일 전, 광주의 고락프로젝트 팀원 다섯 명이 지역에서 가장 큰 장난감 가게로 향했습니다. 목표는 커다란 자동차를 구하는 것. 수소와 산소로 전기를 만드는 연 료전지와 수소를 담을 수소탱크를 손에 든 팀원들은 마침내 이것들이 다 들어갈 정도로 큰 장난감 트럭을 찾아냈습니다. 장난감 트럭은 해커톤 현장에서 먼지잡이 자동차로 변신했습니다.
먼저 팀원들은 트럭를 뜯어 바퀴를 움직일 모터를 설치했습니다. 이어서 공기를 빨아들일 팬과 먼지를 걸러낼 필터, 모터와 팬에 전기를 줄 연료전지를 연결했습니다. 또 연료전지에서 만들어진 물을 다시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 줄어든 수소의 양을 보충하는 수전해도 설치했습니다. 태양광 발전기와 리튬전지도 더해 연료전지로는 부족한 전기를 만들었습니다. 공기를 정화하면서 미세먼지를 만들지 않는 자동차가 탄생한 것입니다.
고락프로젝트팀의 정지현 씨는 “서울 시내버스 7000대를 개조하면 오염이 심한 곳의 공기를 자연스레 관리할 수 있 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경원 실장 또한 “화석 에너지를 쓰지 않아 오염원이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 대 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개조 비용을 줄일 방법을 찾는 게 과제일 것”이 라는 심사위원의 평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