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ㅠㅠ, 일리의 슬픈 얘기 들어볼래? 기대하던 연말 마녀 파티를 위해 간밤에 예쁜 빨간 드레스를 골라놨어. 그런데 오늘 허겁지겁 옷을 찾았더니, 빨강이 아닌 칙칙한 회색 드레스지 뭐야? 응? 어제 불 꺼놓고 옷을 골랐냐고? 어떻게 알았어?!
우리의 눈 속 망막에는 빛을 감지하는 시각 세포가 있어요. 시각 세포는 크게 막대세포(간상세포)와 원뿔세포(원추세포)로 나뉘죠.
두 세포의 이름은 그 모습에서 따왔어요. 시각 세포를 관찰하던 생물학자들이 어떤 세포들은 가늘고 긴 막대 모양으로 생겼고, 어떤 세포들은 끝이 뾰족한 원뿔 모양으로 생겼다는 사실을 알아낸 거지요.
두 세포는 하는 일도 달라요. 막대세포는 빛에 민감해서, 엄청나게 약한 빛도 감지할 수 있어요. 대신 색깔을 구분하는 능력은 떨어지죠. 원뿔세포는 좀 더 강한 빛에 반응하는 시각 세포로, 색깔을 인식할 수 있어요. 인식할 수 있는 색깔의 종류에 따라 세 가지 종류로 나뉘죠. 셋 중 어느 한 종류의 원뿔세포에 이상이 생기면 색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색각 이상을 겪게 된답니다.
물질은 대개 고체, 액체, 기체의 세 가지 상태로 존재해요. 하지만 이뿐만이 아니에요. 물질의 네 번째 상태라 불리는 ‘플라스마’도 있지요.
원자는 중심의 원자핵과 원자핵 주변을 구름처럼 감싸는 전자로 이루어져 있어요. 원자핵과 전자는 반대 전하를 가지고 있어서 서로를 끌어당기죠. 그런데 기체 상태의 원자에 큰 에너지를 가하면, 원자 속의 전자가 떨어져 나오면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상태가 돼요. 미국의 물리화학자 어빙 랭뮤어는 이 상태가 피를 구성하는 액체인 혈장(plasma)이 백혈구와 적혈구를 옮기는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상태에 ‘플라스마’라는 이름을 붙였지요.
플라스마는 형광등이나 네온사인에서 쓰여요. 극지방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도 플라스마의 일종이죠. 실제로 전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의 99%가 플라스마 상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