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슈퍼태풍이 언제 우리나라에 올지 모르니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두는 게 좋겠어! 태풍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해서 진행 경로를 예측할 수만 있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겠지?
태풍을 감시하는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
지난 8월 22일, 유럽우주국(ESA)에서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를 우주로 쏘아 올렸어요. 아이올로스는 세계 바람 지도를 작성할 수 있는 최초의 위성이지요. 9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작동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지구에 부는 바람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랍니다.
아이올로스는 대기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하는 방식으로 바람을 읽어요. 아이올로스가 발사한 레이저가 지구 대기에 반사되어 돌아올 때 바람의 영향으로 조금 굴절이 되는데, 이때 발사한 레이저와 반사된 레이저를 비교하면 지구에서 바람이 어떤 방향과 세기로 부는지 알아낼 수 있는 거죠.
아이올로스가 바람의 움직임을 읽어내면 바람으로 인해 생기는 기후 변화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요. 연구진은 지금보다 태풍의 진로 예측이 9% 정도 정확해지며, 열대지방의 일기예보가 15% 정도 정확해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답니다.
3D로 분석하고, 인공지능으로 예측한다!
지난 2014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손을 잡고 글로벌강수량측정(GPM)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렸어요. GPM 위성은 레이더로 구름을 탐색해서 구름 속에 있는 물 입자들을 찾아내요. 물 입자의 분포를 파악하면 구름이 얼마만큼의 물을 품고 있는지를 알아내 강수량을 예측할 수 있지요.
또한 GPM 위성은 물 입자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읽어내 태풍에서 비가 쏟아지는 특정 부분을 찾고, 태풍의 성장 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태풍의 바깥쪽에서는 비교적 적은 양의 비가 내리고, 중심 근처에서는 폭우가 내린답니다. 이런 예측을 토대로 강수 수준에 맞는 대비책을 적절히 세워 태풍 피해를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지요.
NASA의 마셜 우주비행센터는 태풍의 경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기도 했어요. 미국해군연구소와 국립해양대기청에서 태풍의 각종 정보들을 수집한 뒤, 기계학습을 통해 인공지능을 만든 거죠.
이 인공지능은 GOES-16 기상위성이 관측한 정보를 분석해 태풍의 강도와 풍속을 계산하고, 매시간 태풍의 경로를 예측해요. 이 정보는 홈페이지(하단 QR 코드 참조)를 통해서 공개되며, 태풍을 클릭하면 태풍의 예상 경로와 함께 풍속 예측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