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화려한 고층 건물이 넘쳐나는 번쩍번쩍한 도시에 노후 시설물이 이렇게나 많구나. 그런데 최근 노후 시설물 때문에 대형 사고가 발생했대!

 

예견된 참사? 이탈리아 다리 붕괴!


지난 8월 14일 이탈리아 제노바 모란디 다리의 200m 구간이 무너져 내렸어요. 순식간에 차량 수십 대가 약 45m 아래로 떨어져 현재 최소 43명이 사망했으며(8월 21일 기준),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어요.


1967년 건설된 이 다리는 이전에도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자주 발생했어요. 얼마 전까지도 다리 곳곳이 녹슬고 갈라져 보수 작업을 진행하던 중이었지요. 하지만 매년 2500만 대의 엄청난 통행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무너진 거예요.


우리나라에서는 7월 말, 다리가 갈라지고 한쪽으로 기우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야탑10교의 일부가 갈라지면서 다리가 8° 가량 기울어졌지요. 이 다리는 지어진 지 26년이 흘러 노후 단계로 막 접어들고 있었어요.


폭염이 계속되자 다리의 주재료인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점점 팽창하고, 이를 견디지 못한 다리가 결국 파괴된거예요. 이 과정에서 다리에 붙어 있던 상수도관도 함께 터져 주변 지역으로 공급되던 물이 1시간가량 끊겼지요.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은 시설물이 더 빨리 노후화돼요.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지나며 아스팔트 같은 재료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시설물이 조금씩 손상되지요.

 

 

50년 된 용산 건물 붕괴되다!


지난 6월 3일, 서울 용산구에서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붕괴됐어요. 벽돌과 시멘트로 이뤄진 건물이 모두 무너지는데 채 2초도 걸리지 않았지요. 1~2층이 식당이라 평일이라면 100명이 넘게 드나들었지만, 사고는 다행히 일요일에 발생해 한 명이 부상을 입는 데 그쳤어요.


이 건물은 지어진 지 50년이 넘은 노후 건물로, 전문가들은 주변의 대형 공사를 사고의 원인으로
꼽고 있어요. 주변엔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어서 2014년부터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있어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규칙한 진동과 땅을 파는 굴착공사 때문에 지반이 변형되며 주변 건물에 영향을 미친 거예요. 특히 이 건물은 구멍이 뚫린 벽돌에 철근을 넣어 지어졌는데, 진동에 의해 벽돌이 조금씩 엇나가 붕괴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지요. 붕괴 한 달 전, 건물에 살던 사람이 촬영한 사진에서도 벽돌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8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기자

🎓️ 진로 추천

  • 토목공학
  • 건축학·건축공학
  • 도시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