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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아인슈타인을 찾아라!

“제가 만난 난민 중엔 기자와 프로그래머 등도 있었어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이 한 말이었어. 난민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나 봐!

 

 

 

난민 수학자 필즈상 받다!


8월 1일, 난민 출신 수학자가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았어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코체르 비르카르 교수는 이란에서 박해 받는 소수민족 쿠르드족 출신으로, 이란 테헤란대학교를 다니다 2000년 영국에 난민 지위를 신청했어요. 영국이 이를 받아준 덕분에 바르카르 교수는 노팅엄대학교에서 공부를 계속해 ‘대수 기하학’ 분야에서 업적을 세웠어요.

 


이처럼 난민 중에는 수학자와 과학자도 있어요. 대부분은 바르카르 교수와 달리 연구를 이어나갈 기회를 얻지 못하지요. 이 때문에 유네스코 산하 기구이자 개발도상국의 과학 발전을 지원하는 세계과학아카데미(TWAS)는 영국과 미국, 독일 등의 기금 단체와 이들을 돕고 있어요. 인류의 과학 발전을 도울 뿐 아니라, 무너진 출신국을 재건하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에드워드 렘피넨(TWAS 공보관) 인터뷰

“아인슈타인도 난민이었어요!”

미국과학진흥회에서 수석작가로 일하던 에드워드 렘피넨은 지난해부터 TWAS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그는 왜 난민 과학자를 돕기로 했을까요?

 

Q.난민 과학자를 왜 도와야 하나요?


과거 미국에서는 나이지리아와 러시아 난민이 인터넷 개발에 기여했어요. 이처럼 난민 과학자를 돕는 건 인류를 위한 일이에요. 그들은 연구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도 강해요. 피난지가 되어준 나라에 감사하기 때문이에요. 무엇보다 아인슈타인도 난민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Q.당신이 만난 난민 과학자 중에 인상 깊었던 분이 있나요?


대학에서 결핵을 연구한 예멘 여성 의학자예요. 전쟁이 나자 연구실이 공습으로 무너지고 동료 과학자 4명이 숨졌지요. 원래는 예멘을 위해 남아 있으려 했지만, 전기와 물이 부족해 일을 할 수 없었어요. 결국 국제기금의 도움으로 지금은 스위스에서 일하고 있어요. 나중에 예멘에 평화가 오면 그녀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예요.

Q.한국에 있는 어린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부탁드려요!


힘든 피란길을 거치면 거의 모든 걸 잃어버려요. 이런 난민이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난민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에요. 엄마와 아빠, 아이가 있지요. 우리가 난민을 존중하고 친구가 된다면 세상은 더 평화로워질 거예요.

 

● 에크발 다우칸(예멘 출신 생화학자, 노르웨이 아그데르대학교 교수)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를 만들 거예요!”

에크발 다우칸 교수는 제주에 온 난민처럼 예멘에서 나고 자랐어요. 타이즈대학교 영양학과에서 연구하다 말레이시아를 거쳐 지금은 노르웨이 아그데르대학교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답니다.

교수님은 어떤 걸 연구하시나요?
예멘 사람들은 무슨 음식을 먹는지 거의 신경쓰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영양학을 파기 시작했어요. 예전부터 팜오일을 연구해왔고 지금은 향신료 종류 중 하나인 타임에도 관심이 있답니다.

 

Q.전쟁이 나기 전에 무엇을 하셨나요?


예멘에 맞는 영양학이 없어서 영양학과를 만들었어요. 학생들과 몸에 좋은 비스켓을 개발하고 국제 전시회도 열었는데, 한 학기 만에 전쟁이 났어요. 학생들 몇 명이 숨지고 8개월 간 전화와 인터넷이 끊겼어요.


저는 가족과 예멘을 위해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차에 있는 배터리로 휴대폰을 충전해 말레이시아에 계신 지도교수님께 전화를 했어요. 덕분에 국제기금의 도움을 받아 말레이시아국립대학교에 갔지요.

 

Q.예멘에 있는 학생들은 어떤 상황인가요?


몇몇 사립학교가 작은 교실을 열어 남아 있는 학생을 가르쳐요. 언제 공격당할지 몰라 불안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제 지도학생 중 한 명은 연구실에 전기가 안 들어와서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답니다.

 

Q.한국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지금 한국 상황에 대해 인터넷으로 보았어요. 제주도에 있는 예멘인이 SNS에 글을 올려주고 있거든요. 예멘인이 전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왔다는 걸 이해해주면 좋겠어요. 전쟁이 끝나면 언제든 예멘으로 돌아가고 싶어 할 거예요. 

또 예멘인은 언제든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혜택만 누리는 게 아니라 거주하는 나라에도 큰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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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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