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은 다리가 없이도 땅 위, 좁은 틈, 언덕 등 다양한 지형을 미끄러지듯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요. 또한 움직일 때 소리가 크지 않아서 사냥을 할 때 유리하지요. 그렇다면 뱀처럼 움직이는 로봇을 만든다면 어떨까요? 로봇이 여러 장애물을 자유자재로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재난현장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거예요.
뱀이 땅 위를 움직일 때엔 몸에 있는 비늘을 이용해요. 비늘이 바닥과의 마찰력을 늘려서 몸이 옆으로 미끄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 주는 거죠.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교 카티아 베르톨디 교수팀은 이 사실을 이용해서 뱀처럼 비늘을 가진 로봇을 만들었답니다.
연구팀은 먼저 정밀한 레이저를 이용해서 플라스틱 재질의 필름에 뱀 비늘을 닮은 규칙적인 무늬를 새겼어요. 그 다음, 공기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튜브에 이 필름을 감쌌지요. 이 튜브에 공기를 넣었다 빼는 동작을 반복하면 튜브와 함께 필름에 새겨진 비늘이 들썩거리면서 로봇이 앞으로 나아갔답니다.
이후 베르톨디 교수팀은 삼각형, 원형 등 다양한 모양의 비늘을 만들어 이동 속도를 비교했어요. 그 결과, 비늘이 사다리꼴 모양일 때 로봇이 가장 빨랐답니다. 베르톨디 교수는 “앞으로 구조 및 의료 분야에 뱀 로봇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