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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네안데르탈인은 예술가였다?

 

안녕~! 어과동의 마스코트, 귀염둥이 마녀 일리야! 최근 드디어 타임머신을 만드는 데 성공했어. 이걸 타고 6만 5000년 전으로 돌아가 옛날 사람들의 생활을 살펴볼 거야.

어라? 그런데, 저 사람…,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 저 때에도 화가가 있었다니, 정말 놀라운데! 한번 말을 걸어 볼까?

 

 

일리 : 자기소개를 부탁해!

 

네안데르탈인 : 안녕? 나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가까운 ‘네안데르탈인’이라고 해. 약 13만 년 전에 등장해서 2~4만 년 전 사이에 멸종된 구인류로 알려졌지. 1856년에 독일의 ‘네안데 계곡’에서 내 뼈가 처음으로 발견된 후, 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이름이 붙었어.

 

우리 뼈를 토대로 키를 추측했더니 남자의 평균 키는 167cm이고, 여자는 156cm 정도로 밝혀졌어. 지금의 인류보다는 약간 작지만 체격은 다부졌지. 그리고 흰색 피부에 붉은색 머리털을 가지고 있었을 거라는 추측도 있어.

 

일리 : 네안데르탈인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궁금해!

 

네안데르탈인 : 우리는 동굴에서 살면서 돌, 뼈, 나무 등으로 창이나 도끼를 만들어서 사용했어.

 

그런데 최근 네안데르탈인이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과학자들이 충격에 빠졌어. 이전까지는 구인류에 속하는 네안데르탈인은 그림을 그리는 등의 예술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다고 여겼거든. 그러다 우리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스페인 남부와 서부에 있는 동굴에서 발견됐어. 달 월(月)자 무늬와 점으로 그린 무늬들, 동물의 모습 등 다양한 그림이었지.

 

일리 : 네안데르탈인이 그림을 그렸다고?

 

네안데르탈인 : 맞아.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앨리스터 파이크 교수팀이 벽화에서 60여 개의 시료를 얻어서 언제 그려진 벽화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했거든.

 

분석 결과, 이 벽화들은 최소 6만 48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나타났어. 이 지역에 현생 인류가 도착한 것이 약 4만 년 전으로 추측되니까, 이건 현생 인류보다 먼저 이곳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이 그린 그림이 되는 거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대단한 능력이야.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는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하거든. 그래서 이번 연구는 네안데르탈인이 높은 수준의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해.

 

일리 : 앞으로 어떤 것들이 더 밝혀질까?

 

네안데르탈인 : 이 연구 결과가 사실인지를 두고는 아직도 팽팽하게 논쟁이 벌어지고 있어. 벽화 중 일부는 현생 인류가 살았던 1만 3000년 전에 그려진 것이고, 현생 인류가 추측한 것보다 일찍 스페인 지역에 도착했을 수도 있거든.

 

그래서 다른 학자들은 벽화의 다른 부분도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관심 있게 지켜봐 줘~.

글 : 정한길 기자·jhg1road@donga.com, 신수빈 기자·sbshin@donga.com
만화 : 박동현

어린이과학동아 2018년 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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