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풍은 ‘무역(貿易)을 하는 배를 움직이게 하는 바람(風)’이란 뜻이에요. 옛 상인들이 일 년 내내 풍향이 일정한 무역풍을 타고 항해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요.
‘무역할 무(貿)’는 ‘조개 패(貝)’와 ‘토끼 묘(卯)’로 이루어져요. 과거엔 조개가 화폐로 쓰여 ‘貝(패)’는 재산을 뜻하게 됐지요. ‘卯(묘→무)’는 문이 열린 모양을 본떠 만든 한자로 ‘나아가다’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그 결과 ‘貿’는 ‘돈을 벌기 위해 나아가다→무역’의 뜻을 갖게 됐지요.
‘바꿀 역(易)’은 도마뱀의 머리(日)와 4개의 발 또는 몸(勿)의 모양을 본뜬 한자예요. 도마뱀이 몸의 빛깔을 잘 바꾸는 모습을 보고 만들어졌어요.
바람 풍(風)’은 ‘무릇 범(凡)’과 ‘벌레 충(虫)’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무릇 범(凡)’은 바람에 날리는 돛의 모습을 본뜬 한자예요. 즉, ‘風’은 돛과 벌레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에서 ‘바람’이란 뜻을 갖게 됐지요.
적도는 위도 0°의 선으로, 지구의 표면을 북반구와 남반구로 나누어요. 한자로 ‘적도(赤道)’는 ‘붉은 길’이라는 뜻이에요. 왜 이런 뜻을 갖게 됐을까요? 과거 지도에 적도를 표시할 때 빨간 선을 그은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져요.
‘붉을 적(赤)’은 ‘불 화(火)’와 ‘흙 토(土)’로 이루어져요. 큰 불(火)이 나면 땅(土)이 붉게 보인다는 뜻에서 이 한자가 만들어졌지요.
‘길 도(道)’는 ‘쉬엄쉬엄 가다’는 뜻을 지닌 ‘책받침(辶)’부수와 ‘머리 수(首)’가 더해진 한자예요. ‘머리 수(首)’는 사람의 머리 모양을 본뜬 한자로, 머리털과 얼굴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그리고 사람의 머리에서 ‘처음’, ‘근거’란 뜻으로 이어졌지요. 즉, ‘길 도(道)’는 ‘사람을 목적지로 이끄는 길’ 또는 ‘사람이 지킬 도리’라는 뜻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