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의 3요소’나 ‘인체의 구성 요소’에 사용되는 ‘요소(要素)’는 ‘어떤 물체나 현상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나 조건’을 가리키는 한자어예요. ‘중요하다’를 의미하는 ‘요긴할 요(要)’와 ‘본질’을 의미하는 ‘본디 소(素)’가 합쳐졌지요.
‘요긴할 요(要)’는 ‘사람이 허리에 양손을 걸치고 있는 모양’을 본떴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허리’를 가리킬 때 ‘요긴할 요(要)’를 썼답니다. 허리는 몸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후 ‘중요하다’라는 뜻으로 변했지요. 지금은 허리를 가리킬 때 ‘요긴할 요(要)’에 ‘몸’을 뜻하는 ‘육달월(月=肉)’을 더한 ‘허리 요(腰)’를 써요.
‘본디 소(素)’는 ‘드리울 수(垂)’와 ‘실 사(糸)’가 합쳐져서 ‘깨끗하게 빨아서 널어놓은 하얀 실’을 의미해요. 하얀실은 더럽혀지지 않은 순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성질’이라는 뜻으로 확장됐답니다.
어떤 물체에 빛을 쪼이면 그 물체는 빛을 그냥 투과시키기도 하고, 반사하거나 흡수하기도 해요. 빛을 많이 반사시키는 물질은 거울처럼 반짝반짝하게 보이고, 빛을 많이 투과시키는 물질은 유리처럼 투명하게 보이지요. 여기서 ‘투명(透明)’은 ‘비칠 투(透)’와 ‘밝을 명(明)’을 합쳐서 ‘물체의 뒤쪽이 밝게 비쳐 보임’이라는 뜻의 한자어랍니다.
‘비칠 투(透)’는 천천히 나아간다는 뜻의 ‘쉬엄쉬엄 갈착(辶)’과 ‘벼 화(禾)’, 무릎을 굽힌 사람의 모습을 나타내는 ‘이에 내(乃)’가 합쳐진 한자예요. 풀이하면 ‘사람이 웅크린 채로 벼 사이를 천천히 지나가는 모습’이 되지요.
‘밝을 명(明)’은 해를 뜻하는 ‘날 일(日)’에 달을 뜻하는 ‘달 월(月)’이 더해진 모양이에요. ‘하늘에 뜨는 밝은 것’을 가리켜서 ‘밝다’라는 뜻이 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