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개미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니 정말 큰일이야. 더 퍼지지 않게 빨리 찾아서 막아야만 해! 그러려면 반드시 여왕개미부터 찾아야 하는데…. 여왕개미야, 어디에 있니~?
여왕개미는 죽었을까, 숨었을까?
정부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10일간 외래 붉은불개미를 찾기 위한 조사를 계속 했어요. 다행이도 더 이상의 개미는 발견되지 않았지요.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처음 들어온 여왕개미가 정말 죽은 것인지 의심하고 있어요. 정부에서는 여왕개미를 발견하지 못한 채, 조사를 위해 흙을 뒤섞는 과정에서 깔려 죽었을 것으로 추정했거든요.
여왕개미는 번식 과정(아래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래서 확실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실제로 여왕개미가 땅속으로 숨어 못 찾은 것일 수도 있거든요. 또 여왕개미가 낳은 암개미들이 다른 곳으로 날아갔을 가능성도 있어요. 이미 결혼비행을 마치고 다른 곳에 자리를 잡았을 수 있거든요. 두 경우 모두 개미가 지하에 있어서 발견하지 못했다면 따뜻해지는 내년 봄에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도 있어요.
정부도 이런 위험성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항구의 지하는 몇 m만 들어가도 바닷물과 만나기 때문에 개미가 깊게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또 공주개미가 날아갈 수 있는 주변 수km를 철저히 조사한 결과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어요. 그래도 아직 여왕개미를 직접 발견하진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2~3년 동안 더 주의 깊게 감시할 계획이랍니다.
생물 대이동을 경계하라!
무역이나 여행 등으로 여러 나라 사이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외래 침입종은 크게 늘고 있어요. 동식물이 사람이나 짐과 함께 대륙을 넘나든 거예요. 이번 외래 붉은불개미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외래 침입종을 만드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답니다. 바로 지구온난화예요. 미국농업연구소의 마이클 코르츠킨 박사는 2004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구온난화로 외래 붉은불개미의 서식지가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발표했어요. 추웠던 북쪽 지역이 지구온난화로 점점 더워지면서, 외래 붉은불개미가 이전에 살지 못했던 북쪽으로도 점점 뻗어나간다는 거예요. 이 연구에서 부산은 외래 붉은불개미가 정착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지요.
지난 3월, 세계 40여 개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많은 생물들이 이동을 하면서 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어요.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영국에서는 북쪽으로 크게 서식지를 확장한 진드기 때문에 ●라임병이 무려 10배나 늘기도 했답니다.
●라임병 : 진드기가 옮기는 세균성 감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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