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고리 1호기!
물질을 이루는 기본 입자인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져 있어요. 무거운 원자핵이 외부의 힘을 받으면 두 개 이상의 가벼운 원자핵으로 나뉘면서 에너지가 발생해요. 이 에너지를 ‘원자력’이라고 하지요. 원자력 발전소는 이름 그대로 원자력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곳이에요.
보통 원자력 발전에 이용하는 원자는 우라늄이에요. 우라늄에 중성자를 충돌시키면 핵분열이 일어나며 엄청난 열이 발생해요. 이 열로 물을 끓여서 수증기가 만들어지면, 이 수증기로 발전소의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답니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예요. 당시 화폐 가치로 무려 156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건설비용이 들었을 정도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건설 사업이었지요.
이렇게 큰 비용을 들여서 원자력 발전소를 세운 건, 우리나라에 석유와 같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됐지요. 현재는 부산과 울산, 경주, 울진, 영광 등에 총 25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세워져 있답니다.
굿바이~, 고리 1호기!
고리 1호기는 지난 6월 18일 영구정지됐어요. 6월 17일부터 전력 생산을 줄이고, 300℃의 원자로를 찬 바닷물로 식혔지요. 18일 24시에 원자로가 안전하게 유지되는 93℃까지 온도가 낮아지자,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의 영구 정지를 선언했답니다.
고리 1호기는 지난 2007년, 30년의 설계 수명이 만료된 이후에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10년 더 전기를 생산해 왔어요. 하지만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났어요.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지요.
2015년, 정부는 고리 1호기의 두 번째 연장 운전을 검토했고, 지역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영구 정지를 권했어요.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를 받아들여 영구 정지와 해체 작업에 들어가게 됐답니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