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423/C201423N007_img_99.jpg)
지구가 생겨난 약 45억 년 전부터 현생인류가 등장한 약 1만 년 전까지를 ‘지질시대’라고 불러요. 더 크게 나누어서 약 45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지구의 역사 모두를 지질시대라고 부르기도 해요. 지질시대는 크게 시생대, 원생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나누어요. 시생대와 원생대를 합쳐 ‘선캄브리아시대’라고 부르기도 해요. 고생대의 시작인 ‘캄브리아기’ 이전의 시대라는 의미지요.
각 ‘대’는 다시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어요. 고생대는 캄브리아, 오르도비스, 실루리아, 데본, 석탄, 페름이라는 여섯 개의 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중생대는 트라이아스, 쥐라, 백악 이렇게 세 개의 기로 나눠지지요. 신생대는 다시 제3기와 제4기로 나눠요. 현생인류는 제4기에 출현해 지금까지도 살고 있지요. 이 복잡한 여러 시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아요.
그럼 무엇을 근거로 이런 시대를 구분할까요? 우리가 지금 달력을 만들고 연도를 구분하는 것처럼 당시 생물들도 자기들끼리 시간을 나누어 썼을까요? 아쉽게도(?) 시대 구분은 사람들이 한 거예요. 암석에 새겨진 지각운동의 흔적과 생물들이 남긴 화석을 바탕으로요.
이때 시대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기준점을 세워요. 예를 들어 고생대 캄브리아기의 시작점은 삼엽충 화석이 처음 등장한 지층이에요. 고생대와 중생대의 경계는 삼엽충을 포함해 당시 지구상의 생물 중 90% 이상이 사라져 버린 ‘페름기 대멸종’이고요. 공룡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중생대도 함께 끝나지요. 이렇게 지질시대 내내 생물들이 계속 사라졌다 다시 등장하며 생명의 긴 연결고리를 이어갔답니다.
삼엽충과 공룡이 절대 만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에요. 삼엽충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서 시작된 ‘새로운 시대’에 비로소 공룡이 등장했거든요.
이렇게 특정한 시대에 많은 개체수가 넓게 퍼져 산 생물의 화석을 ‘표준화석’이라고 불러요. 그 시대를 잘 알려 주기 때문이에요. 만화에 나온 화폐석 역시 신생대 제3기의 표준화석이에요. 고생대의 푸줄리나와 필석, 중생대의 암모나이트, 신생대의 매머드 등도 중요한 표준화석이지요. 어느 지층에서 표준화석이 나오면 바로 그 시대를 알 수 있답니다.
잠깐! 이게 궁금해요!
Q 진흙이 쌓여 생긴 퇴적암 중에 이암과 셰일이 있잖아요. 이 둘은 같은 건가요?
이도영 (qorhvk1996)
A 이암과 셰일은 모두 진흙처럼 알갱이가 아주 작은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이에요. 이 가운데 특히 입자가 곱고 여러 개의 판으로 얇게 갈라지는 암석을 셰일이라고 불러요. 이암은 셰일과 달리 덩어리진 경우가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