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과학 실험 시간은 언제나 재밌어요~!
엇! 그런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하는 거지? 글씨랑 간단한 사진으로만 실험 방법을 보려니까 이렇게 이해가 안 갈 때도 있어요.
‘어린이과학동아’처럼 과학 실험도 만화로 재밌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네? 대학생 언니 오빠들에게 만화 로 생물학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계시다고요?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0/C201220N007_img_99.jpg)
유쾌한 분자생물학 수업
과학 실험을 만화로 알려 주시는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신인철 교수님을 만나러 단숨에 달려 왔어요. 어? 혹시 탁자에 있는 이 책을 만드신 분인가? ‘재미있는 분자생물학 그림여행’이라고 적힌 책을 펼쳐 보니 재밌는 모습을 한 캐릭터들이 눈에 띄었어요.
책 내용은 어렵지만 그림이 있어서 재밌는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이 책을 직접 만드신 건가요?
맞아요~. 대학원 다닐 때 교수님과 함께 만든 책이에요. 분자생물학회에서 내는 소식지에 ‘대학원생 블루스’라는 만화를 연재했었어요. 공부와 실험을 하면서 틈이 날 때마다 일상 생활을 만화로 그리기 시작했죠. 그러던 어느 날 교수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대학원생들이 쉽게 실험을 배울 수 있는 책을 만들어 보자고 하셨어요. 만화가 담긴 분자생물학 교과서였죠.
교수님께서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실 때도 만화를 활용하시나요?
수업 뿐 아니라 시험 문제에도 만화를 낸 적이 있어요. 생물과 관련된 문제를 내고 제가 그린 만화에 말풍선을 비워 뒀어요. 그리고 학생들에게 그림에 맞게 말풍선을 채워 넣으라 고 했죠. 정말 새로운 방식의 시험 문제죠? 학생들이 처음엔 당황했지만 재밌어 하면서 열심히 답을 적더라고요. 강의를 할 때 직접 그린 만화를 자주 활용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글로만 보는 것 보다 그림과 같이 보면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이랍니다.
![신인철 교수님이 직접 그리고 연재한 만화 ‘포닭블루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0/C201220N007_img_01.jpg)
![신인철 교수님이 만든 ‘재미있는 분자생물학 그림여행’은 DNA 구조와 효소, 복제의 원칙 등을 만화를 통해 쉽게 설명한 책이에요](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0/C201220N007_img_02.jpg)
신인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암세포와 관련된 연구를 했어요.
지금은 한양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에요.
1순위는 과학, 2순위는 만화!
교수님의 어린 시절이 궁금해요. 어렸을 때 어떤 걸 좋아하셨어요?
초등학생 때 좋아하던 걸 말하자면 1순위는 과학, 2순위는 만화예요. 제가 어렸을 때 만해도 남학생의 80%는 꿈이 과학자라고 할 정도로 많은 친구들이 과학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그 꿈에 날개를 달아 준 것이 바로 공상과학만화지요. 과학을 이용해서 많은 사람을 구하고 영웅이 되는 만화를 보면서 과학자의 꿈을 키웠어요.
과학 중에서도 생물과 관련된 공부를 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어요. 하도 이 동물 저 동물 다 집에 데려와서 키우는 통에 집마당이 동물원이 될 정도였죠. 개, 고양이 뿐 아니라 개구리, 도마뱀, 참새를 비롯해서 정말 다양한 동물을 키웠어요. 개구리는 한두 마리가 아니라 백 마리를 알부터 개구리가 될 때까지 키우기도 했답니다. 또 하루는 동네 연못에서 장구벌레 수백 마리를 잡아서 집에서 키우기 시작했어요. 장구벌레들이 따뜻한 집에서 금세 자라 모기 수 백마리로 변해서 온 식구가 고생한 적도 있답니다. 아직도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울 정도로 동물을 사랑해요. 이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물과 관련된 공부를 하게 만든 것 같아요.
학생들을 위한 만화를 계속 그리고 싶어요~.
교수님은 어떤 만화를 가장 좋아하시는지 궁금해요.
어릴 적에 윤승운 작가님의 ‘요철발명왕’을 좋아했어요. 요철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린이가 자기 집 지하실에 비밀연구소를 만들어 황당한 발명품을 만드는 이야기였죠. 만화 속에서는 요철이가 타임머신을 타기도 하고 도깨비나 공룡과 만나기도 해요. 만화라서 가능한 이야기지요. 또 동네를 누비며 온갖 장난을 치는 ‘꺼벙이’도 즐겨 읽었어요. 요즘에도 만화를 보면 창의력과 상상력이 쑥쑥 자라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교수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만화를 그리고 싶으신가요?
소연이 또래의 친구들이 읽을 수 있는 만화 생물학 교과서를 만들고 싶어요. 많은 친구들이 생물학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도 또 다른 목표랍니다. ‘어린이과학동아’처럼 재밌고 똑똑한
만화 교과서를 만든다면 정말 좋겠죠?
![윤승운 작가의 만화 요철발명왕.](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0/C201220N007_img_03.jpg)
![길창덕 작가의 만화 꺼벙이.](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0/C201220N007_img_04.jpg)
엇! 그런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하는 거지? 글씨랑 간단한 사진으로만 실험 방법을 보려니까 이렇게 이해가 안 갈 때도 있어요.
‘어린이과학동아’처럼 과학 실험도 만화로 재밌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네? 대학생 언니 오빠들에게 만화 로 생물학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계시다고요?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0/C201220N007_img_99.jpg)
유쾌한 분자생물학 수업
과학 실험을 만화로 알려 주시는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신인철 교수님을 만나러 단숨에 달려 왔어요. 어? 혹시 탁자에 있는 이 책을 만드신 분인가? ‘재미있는 분자생물학 그림여행’이라고 적힌 책을 펼쳐 보니 재밌는 모습을 한 캐릭터들이 눈에 띄었어요.
책 내용은 어렵지만 그림이 있어서 재밌는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이 책을 직접 만드신 건가요?
맞아요~. 대학원 다닐 때 교수님과 함께 만든 책이에요. 분자생물학회에서 내는 소식지에 ‘대학원생 블루스’라는 만화를 연재했었어요. 공부와 실험을 하면서 틈이 날 때마다 일상 생활을 만화로 그리기 시작했죠. 그러던 어느 날 교수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대학원생들이 쉽게 실험을 배울 수 있는 책을 만들어 보자고 하셨어요. 만화가 담긴 분자생물학 교과서였죠.
교수님께서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실 때도 만화를 활용하시나요?
수업 뿐 아니라 시험 문제에도 만화를 낸 적이 있어요. 생물과 관련된 문제를 내고 제가 그린 만화에 말풍선을 비워 뒀어요. 그리고 학생들에게 그림에 맞게 말풍선을 채워 넣으라 고 했죠. 정말 새로운 방식의 시험 문제죠? 학생들이 처음엔 당황했지만 재밌어 하면서 열심히 답을 적더라고요. 강의를 할 때 직접 그린 만화를 자주 활용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글로만 보는 것 보다 그림과 같이 보면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이랍니다.
![신인철 교수님이 직접 그리고 연재한 만화 ‘포닭블루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0/C201220N007_img_01.jpg)
![신인철 교수님이 만든 ‘재미있는 분자생물학 그림여행’은 DNA 구조와 효소, 복제의 원칙 등을 만화를 통해 쉽게 설명한 책이에요](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0/C201220N007_img_02.jpg)
신인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암세포와 관련된 연구를 했어요.
지금은 한양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에요.
1순위는 과학, 2순위는 만화!
교수님의 어린 시절이 궁금해요. 어렸을 때 어떤 걸 좋아하셨어요?
초등학생 때 좋아하던 걸 말하자면 1순위는 과학, 2순위는 만화예요. 제가 어렸을 때 만해도 남학생의 80%는 꿈이 과학자라고 할 정도로 많은 친구들이 과학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그 꿈에 날개를 달아 준 것이 바로 공상과학만화지요. 과학을 이용해서 많은 사람을 구하고 영웅이 되는 만화를 보면서 과학자의 꿈을 키웠어요.
과학 중에서도 생물과 관련된 공부를 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어요. 하도 이 동물 저 동물 다 집에 데려와서 키우는 통에 집마당이 동물원이 될 정도였죠. 개, 고양이 뿐 아니라 개구리, 도마뱀, 참새를 비롯해서 정말 다양한 동물을 키웠어요. 개구리는 한두 마리가 아니라 백 마리를 알부터 개구리가 될 때까지 키우기도 했답니다. 또 하루는 동네 연못에서 장구벌레 수백 마리를 잡아서 집에서 키우기 시작했어요. 장구벌레들이 따뜻한 집에서 금세 자라 모기 수 백마리로 변해서 온 식구가 고생한 적도 있답니다. 아직도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울 정도로 동물을 사랑해요. 이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물과 관련된 공부를 하게 만든 것 같아요.
학생들을 위한 만화를 계속 그리고 싶어요~.
교수님은 어떤 만화를 가장 좋아하시는지 궁금해요.
어릴 적에 윤승운 작가님의 ‘요철발명왕’을 좋아했어요. 요철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린이가 자기 집 지하실에 비밀연구소를 만들어 황당한 발명품을 만드는 이야기였죠. 만화 속에서는 요철이가 타임머신을 타기도 하고 도깨비나 공룡과 만나기도 해요. 만화라서 가능한 이야기지요. 또 동네를 누비며 온갖 장난을 치는 ‘꺼벙이’도 즐겨 읽었어요. 요즘에도 만화를 보면 창의력과 상상력이 쑥쑥 자라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교수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만화를 그리고 싶으신가요?
소연이 또래의 친구들이 읽을 수 있는 만화 생물학 교과서를 만들고 싶어요. 많은 친구들이 생물학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도 또 다른 목표랍니다. ‘어린이과학동아’처럼 재밌고 똑똑한
만화 교과서를 만든다면 정말 좋겠죠?
![윤승운 작가의 만화 요철발명왕.](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0/C201220N007_img_03.jpg)
![길창덕 작가의 만화 꺼벙이.](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220/C201220N007_img_0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