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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바다 속에 날렵한 무언가가 휙~ 지나갑니다. 분명 고래는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 잠수함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저 물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재빨리 잠수복을 입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 수중 인터뷰를 시도해 보겠습니다.

잠깐만요! 잠시만 시간을 내 주세요. 대체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전‘수중 글라이더’예요. 바다에서 얻은 열 에너지로만 움직이는 무인 해저탐사선이죠.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 데이비드 프라탄토니 박사팀이 나를 운행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흔히 잠수함에 달려 있는 모터나 프로펠러같은 장치가 없네요. 대체 어떻게 움직이는 건가요?

나는 깊이에 따른 바닷물의 온도 차이를 이용해 동력을 얻어요. 바다 표면 가까이의 따뜻한 물과 깊은 곳의 차가운 물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 내 안의 왁스 튜브가 팽창했다 수축하며 펌프를 작동시키죠. 그 결과 톱니와 같은 궤적을 그리며 해수층 사이를 오르내리게 된답니다.

와! 그야말로 그린 탐사선이네요. 실제로 어디까지갔다 왔나요?

나는 2007년 12월에 처음 운항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푸에르토리코 동쪽에 있는 세인트 토마스 섬과 세인트 크로이 섬을 왔다 갔다하고 있어요. 날 만든 연구팀에 따르면 앞으로도 6개월 동안은 지금처럼 움직일 수 있을 거래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며 왔다 갔다 하는 거죠?

나에게 여러 가지 장비를 달면 해수 온도, 염도, 생물 자원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요. 기계소음이 없어 수중 음향 연구에도 아주 유용하답니다. 이렇게 모은 정보는 위성을 통해 연구소로 보내죠. 어떤 기상 조건에도 쉬지 않고 작동할 수 있는 그린 탐사선의 활약을 앞으로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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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선아 기자
  • 진행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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