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7일, 우리나라 해양오염 사고 중 최악으로 기록될 기름오염 사고가 서해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쪽 해상에서 유조선‘허베이 스피리트호’에 대형 크레인선이 부딪히면서 기름 저장고에 구멍이 뚫렸어요. 그 결과 모두 1만 2540kl가 넘는 검은 기름이 서해 바다로 흘러들었고, 태안반도 주변 바다는 검은 기름으로 뒤덮여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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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다, 얼마나 오염됐나?
사고가 일어나자 유조선 주변으로 오일펜스를 치고 유처리제를 뿌리는 등 응급조치가 시작됐어요. 하지만 기름띠는 파도를 타고 순식간에 퍼져 나가서 사고가 일어난 지 10일 만에 서산가로림만에서 태안 안면도 연안까지 167㎞ 해안을 검게 오염시켰어요. 태안반도 근처는 청정해역으로, 꽃게, 대하 등의 특산물로 유명해요. 굴, 바지락, 전복, 김 등의 양식장도 많이 있어요. 하지만 이번 사고로 태안군 361곳과 서산시 112곳의 어장이 오염되어 어민들은 큰 피해를 입었어요. 게다가 태안반도를 따라 즐비한 만리포, 천리포, 학암포 등 해수욕장도 백사장 속까지 검은 기름으로 오염되었답니다.
태안반도 지역은 해안국립공원으로, 25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고, 수달과 삵 등 멸종위기 동물도 19종이나 살고 있어요. 또한 큰고니, 말똥가리,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겨울을 나는 철새도래지이지요. 하지만 이번 사고로 바다쇠오리, 가마우지 등 70여 마리에 이르는 조류가 죽거나 다쳤고, 기름에 산소와 햇빛이 차단되면서 생태계가 위험에 처해 있답니다.
언제쯤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까?
지난 해 12월 17일까지 1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흡착포와 양동이를 이용해 기름을 퍼낸 결과, 사고 10일 만에 유출된 기름의 30%를 회수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바다 위에 남은 기름띠들이 가로림만과 군산 앞바다를 위협하고 있고,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기름 덩어리들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예요.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12월부터 태안 지역 생태계 조사를 실시해 생태계 복원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야생동물구조팀을 운영하고, 생태계 정밀 조사를 해서 복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지요. 하지만 기름오염으로 파괴된 생태계는 앞으로 20년 이상은 지나야 회복될 거라고 해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양사고에 대비하는 체계를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또한 유조선이 이중선체였더라면 기름 유출을 줄일 수 있었을 거래요. 다시는 이런 끔찍한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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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다, 얼마나 오염됐나?
사고가 일어나자 유조선 주변으로 오일펜스를 치고 유처리제를 뿌리는 등 응급조치가 시작됐어요. 하지만 기름띠는 파도를 타고 순식간에 퍼져 나가서 사고가 일어난 지 10일 만에 서산가로림만에서 태안 안면도 연안까지 167㎞ 해안을 검게 오염시켰어요. 태안반도 근처는 청정해역으로, 꽃게, 대하 등의 특산물로 유명해요. 굴, 바지락, 전복, 김 등의 양식장도 많이 있어요. 하지만 이번 사고로 태안군 361곳과 서산시 112곳의 어장이 오염되어 어민들은 큰 피해를 입었어요. 게다가 태안반도를 따라 즐비한 만리포, 천리포, 학암포 등 해수욕장도 백사장 속까지 검은 기름으로 오염되었답니다.
태안반도 지역은 해안국립공원으로, 25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고, 수달과 삵 등 멸종위기 동물도 19종이나 살고 있어요. 또한 큰고니, 말똥가리,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겨울을 나는 철새도래지이지요. 하지만 이번 사고로 바다쇠오리, 가마우지 등 70여 마리에 이르는 조류가 죽거나 다쳤고, 기름에 산소와 햇빛이 차단되면서 생태계가 위험에 처해 있답니다.
언제쯤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까?
지난 해 12월 17일까지 1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흡착포와 양동이를 이용해 기름을 퍼낸 결과, 사고 10일 만에 유출된 기름의 30%를 회수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바다 위에 남은 기름띠들이 가로림만과 군산 앞바다를 위협하고 있고,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기름 덩어리들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예요.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12월부터 태안 지역 생태계 조사를 실시해 생태계 복원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야생동물구조팀을 운영하고, 생태계 정밀 조사를 해서 복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지요. 하지만 기름오염으로 파괴된 생태계는 앞으로 20년 이상은 지나야 회복될 거라고 해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양사고에 대비하는 체계를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또한 유조선이 이중선체였더라면 기름 유출을 줄일 수 있었을 거래요. 다시는 이런 끔찍한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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