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얘좀말려주세요!”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반짝이는 별들 아래, 두 친구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무언가를 찾아 떠나겠다는 친구와 붙잡고 말리는 친구. 대체 무슨 사연이기에, 이 밤 중에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는 거지?
사건 의뢰 - 사랑을 찾아서
동네에서 별박사로 불리는 한결이는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는게 취미다. 사건이 일어난날 밤에도 별에 푹~ 빠져 있었다. 그 때 한결이의 친구 민엽이가 찾아왔다.
“민엽이는 둘도 없는 친구지만 별에는 관심이 없어요. 여자 친구를 사귀는 일에만 관심이 있죠.” 한결이는 민엽이에게늘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그 때마다 민엽이는 듣는둥마는 둥이었다. 그날도 역시나 어떻게 하면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게 될지에 대해서 고민을 상담해 왔다.
“민엽이가 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려면 좀 낭만적인 별 이야기를 들려줘야겠다 싶었어요. 마침 얼마 전에 유성우가 왔기 때문에 유성을 다룬 영화얘기와 함께해주면 별이 얼마나 멋진지 알게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유성 이야기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성격 급한 민엽이가 이미 영화관으로 달려가 버린 것. 한결이는 자신의 유성 이야기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보다 싶어 내심 기뻤다. 그리고 민엽이가 영화를 보고 오면 다시 유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줘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영화가 끝나자마자 다시 한결이를 찾아온 민엽이는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있었다.
“난 유성을 찾으러 떠날 거야. 분명 거기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날 수 있을 거라구.” 이런! 유성이 아름다운 여인이라구? 영화 이야기에푹~ 빠져버린 민엽이는 무조건 유성을 찾으러 떠나겠다며 나서는데…. “닥터고글! 무턱대고 떠나겠다는 제 친구를 어쩌면 좋죠?
사건 분석 ❶ 별똥별이 뭐야?
“너무 무모하군요. 유성이 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유성을 찾을 생각이죠?”
“유성이 뭔지잘알아요. 그러니까 유성은 신비한 마법의 힘으로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는….”
“꺅~ 냥냥!(오우, 노우!)”
냥냥이마저 놀랄 지경인 민엽이의 거침없는 상상력. 이대로 두었다간 분명집나간 청소년이 될것 같다. 그런 불상사를 막는 길은단하나. 닥터고 글은 우주 범선으로 변한 제트를 타고 우주로 나가 유성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 보기로 한다.
“별똥별 즉, 유성은 우주공간에 있던 작은 암석과 먼지가 지구로 들어오면서 불에 타 빛을 내는 거예요. 공기가 없는 우주와 달리 지구는 공기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암석이나 먼지가 대기권으로 들어와 떨어지면서 불에 타요. 보통 지표면 상공 80~120㎞ 사이에서 유성이 나타나지요.”
“닥터고글 말이 정확해. 지구에서 보면 유성은 하늘을 가로질러 별빛이 발사되는 것 같아서 서양에서는 ‘슈팅 스타’라고도 하지.”
“에? 먼지가 타는 거라구? 닥터고글, 만약 유성이 먼지라는게 사실이라면 그먼지는 대체 어디서 생겨난 거죠?”

유성이 떨어지다 말고 폭발하면‘폭발유성’, 매년 같은 시기에 같은 곳에서 많은 유성이 나타나면‘유성우’, 암석조각이 대기 중에서 다 타지 못하고 땅에 떨어진 걸‘운석’이라고 한다.

혜성은 태양에 다가올 때마다 새로운 코마와 꼬리를 만드는데, 태양에 가장 가까워졌을 때 가장 긴 꼬리가 생긴다. 이 때 꼬리는 항상 태양의 반대쪽을 향한다. 혜성은 주기가 200년 이내인 단주기 혜성과 200년 이상인 장주기 혜성으로 나뉜다. 유명한 핼리혜성은 주기가 76년인 단주기 혜성이다. 핼리혜성은 오는 2061년에 다시 지구에 접근한다.
사건 분석 ❷ 혜성이 뭐야?
단순하고 아는 게 별로 없어 보이던 민엽이의 날카로운 질문. 지구로 들어와 불에 타는 먼지는 정말 어디서 온 걸까?
“날카로운 질문이군요. 우주 공간에는 암석 조각과 먼지가 흩어져 있어요.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것들이죠. 매년 20만 톤이 넘는 암석 조각이 지구 대기로 들어오고, 이것이 유성으로 빛나는 거예요.”
“하지만 유성이 비처럼 많이 쏟아지는 유성우가 오려면 먼지들이 많이 떨어져야 하는데, 그런 먼지들이 왜 갑자기 떨어지는 거죠?”
여전히 잘 이해가 안 되는 민엽이를 위해 닥터고글은 제트를 타고좀 더 먼 우주로 나갔다. 그러자 태양과 지구 사이를 지나가는 빛나는 무언가가 보인다.
“저기 보이는 혜성이 바로 유성우를 만드는 거예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혜성은 암석조각과 먼지를 남기고, 지구가 이 지역을 지날 때 한꺼번에 많은 암석조각과 먼지가 지구로 들어오면서 유성우가 일어난답니다.”
“아, 혜성!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 질수록 태양 반대편으로 긴 꼬리가 생기네요? 정말 신비로워요!”

혜성이란?
혜성은 머리 부분인 핵과 꼬리로 이루어져 있다. 핵은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태양 둘레를 타원을 그리며 운동한다.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 핵이 가열돼 가스와 먼지가 방출되면서‘코마’를 만든다.
사건 분석 ❸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쏟아지다
어? 닥터고글, 여기는 어디죠?”
우주에 있던 닥터고글 일행은 어느 새 지구로 들어와 하늘을 둥둥 날고 있다. 고개를 들자 반짝이는 별들이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이건 페르세우스자리네! 민엽아, 얼마 전에 유성우가 쏟아졌다고 내가 말했던 거 기억나?”
“페…, 뭐?”
민엽이가 머리를 긁적이는 바로 그 순간,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한 점을 중심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지난 8월 12~14일에 쏟아졌지만, 민엽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닥터고글이 특수 영상으로 다시 재현한 것.
“우아~! 별똥별 쇼가 너무 너무 예뻐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용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매년 일어나는 3대 유성우에 속해요. 하지만 다른 두 유성우가 겨울에 일어나는 것과 달리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여름에 일어나면서 시간도 길어 최고의 유성우로 꼽히고 있지요.”
“그럼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도 혜성 때문에 생긴 거겠네요?”
“바로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엄마혜성이야.”
어느 새 별에 푹~ 빠져 버린 민엽이. 처음의 단순함은 어디로 사라지고 이제 별처럼 반짝이는 눈빛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때! 민엽이가 또 다시 가방을 짊어지는데…!

사건 해결 - 영화는 영화일 뿐 헷갈리지 말자
생생한 체험이 모두 허사였던 걸까? 닥터고글과 한결이 마주 보며 놀라고 있을 때, 민엽이가 결심을 이야기한다.
“나 별을 찾아 떠날 거예요! 진짜 별을 관측하는 별박사가 되고 싶어졌거든요. 한결아, 별을 제대로 관측하려면 어디가 좋아?”
아하, 이제야 별의 진정한 매력을 알게 된 민엽이. 민엽이가 별박사가 되고 싶다는 말에 누구보다 반가운 건 한결이다.
“별이나 유성을 관측하려면 불빛이 없고 주변이 트여서 별이 잘 보이는 곳이 좋아. 올해 유성우는 겨울이 되어야 오니까 그 전에 별자리를 찾고 관측하는 걸 함께 해 보자.”
“좋았어! 페르세우스자리 옆에 보이는 W 모양이 카시오페이아자리지?”
벌써 별자리 공부를 시작한 민엽과 한결에게 닥터고글은 자동차극장에 가자고 제안한다. 이제 유성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으니,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영화를 보면서 상상과 사실을 구분할 수 있을 거라는게 닥터고글의 생각이었다.
제트를 타고 도착한 자동차극장에선 유성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영화‘스타더스트’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 역시 상상력이 넘치는 영화가 최고라며 닥터고글 일행이 영화에 푹~ 빠져든 순간. “드르렁 드르렁~ 피슝~!”
오우, 민엽아! 이렇게 잠이 많아서 밤에 별 볼 수 있겠어? 별박사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