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져요.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지거나 땀을 흘리지요. 하지만 코도 커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거짓말을 하면 사람들의 혈압이 높아집니다. 코에는 혈압이 높아지면 피가 모이면서 약간 부풀어 오르는 조직이 있어 코가 조금 커지게 된답니다. 피노키오처럼 코가 커지지 않으려면 거짓말하지 말라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거짓말이 아니죠? 그러나 단 하루, 거짓말해도 용서 받을 수 있는 날이 있어요. 바로 4월 1일 만우절이랍니다. 신나는 만우절을 맞아 거짓말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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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이 새해였다?
달력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4월 1일은 우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바로 그날! 만우절입니다. 만우절에는 친구에게 거짓말로 골탕을 먹여
도 웃을 수 있는 날이지요. 그런데 이런 즐거운 날은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일까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우절은 프랑스에서
처음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16세기 프랑스는 4월 1일이 새해였지요. 율리우스력이라는 달력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1594년 프랑스의 왕 샤를 9세가 그레고리력이라는 새로운 달력을 쓰기로 하면서 새해가 1월 1일로 바뀌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 소식을 듣
지 못한 사람들은 4월 1일을 새해로 여겨 축제를 열고 새해 인사를 보냈지요. 사람들은 이들을‘4월의 바보’라고 부르며 거짓으로 4월 1일
이 새해인 척 했어요. 이런 풍습이 퍼지면서 4월 1일이 사람들을 속이거나 놀리는 날이 되었답니다.
*최근 영국의 BBC 방송은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머리카락이나 코 등 신체부위를 만지는 동작을 정직하게 말하는 사람들보다 15〜20% 적게 한다는연구결과를 보도했어요. 하지만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고 코를 만지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아직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너 거짓말 했지?
만우절에는 거짓말을 해서 친구들을 골려 주기도 하지만 친구의 거짓말에 속을까 봐 걱정되기도 하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번 만우절엔‘어린이과학동아’가 있으니까요. 거짓말에 속지 않는 방법을 알려 줄게요.
거짓말을 가려 내는 방법 하면 가장 먼저 거짓말탐지기가 생각날 거예요. 거짓말을 하면 탄로 나는 것에 대한 긴장과 두려움으로 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일어납니다. 자율신경계의 혼란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은 거칠어지며 식은땀이 흐르게 되지요. 이런 변화를 거짓말탐지기가 찾아 내는 것이랍니다. 최근에는 뇌파를 이용하는 방법, 시선의 변화를 이용하는 방법, 체온을 이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거짓말 탐지 방법이 개발되고 있어요.
하지만 친구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항상 거짓말탐지기로 진실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알아 낼 수 있을까요? 전문가의 거짓말가려 내는 방법!‘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에게만 살짝 공개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심리연구실 최효택 실장님이 들려 주는 거짓말 알아 내는 방법!
▶첫째, 눈을 봐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눈을 똑바로 보고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다른 곳을 쳐다보거나 눈을 가리려 하지요. 또한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눈을
자주 깜박이게 된답니다.
▶둘째, 손을 봐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가리거나 코를 만지게 됩니다. 거짓말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입을 막는 것이죠. 또한 혈압의 상승으로 코가 부풀면서 코를 만지게 된답니다.
▶셋째, 말을 들어라!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바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평균 0.5초 후에 대답을 하지만 거짓을 말하는 사람은 평균 1.5초가 걸립니다. 어떤 거짓말을 할지 생각해야 되기 때문이죠.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도 거짓말을 한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거짓말이 드러나지 않도록 말을 짧게 한답니다.
사실은 거짓이야!
우리모두진짜라고믿고있었지만 사실은거짓인것이있어요. 우리모두가속고있는 거짓말의진실을알려드립니다.
▶목소리가 가짜라고?
언제나 듣고 있는 자신의 목소리가 가짜라는 사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 보면 내가 알고 있던 목소리와 전혀 다른 이상한 목소리가 들릴 거예요. 하지만 이 이상한 목소리가 바로 다른 사람들이 듣고 있는 나의 목소리랍니다. 내 목소리인데 나만 다르게 들리는 이유는 바로 몸 속에 있는 청신경 때문이에요. 자기 목소리는 몸을 통한 진동이 합쳐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듣는 목소리 보다 낮게 들린답니다.
▶플라시보 효과?
가짜약을 먹고도 병이 낫는다는 사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환자에게 밀가루로 만든 약을 수면제라고 속이고 처방해 주면 진짜 수면제를 먹은 것과 같이 편안하게 잠이 드는 경우가 있어요. 이렇게 가짜약이 병을 치료하는 현상을 플라시보 효과 혹은 가짜약 효과라고 한답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의학적으로 이런 가짜약이 30%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가짜약을 먹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친구들도 경험해 봤을‘엄마손은 약손’도 일종의 플라시보효과예요. 엄마가 만져 주면 나을 거라는 믿음이 아픔을 줄어들게 만드는 것이죠. 가짜약도 진짜라고 믿으면 병이 치료된다는 사실,정말 신기하죠?
▶감각을 믿지 마세요~!
우리가 느끼는 감각은 진짜일까요? 차가운 물에 손을 넣었다가 미지근한 물에 손을 넣으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뜨거운 물에 손을 넣었다가 미지근한 물에 손을 넣으면 차갑게 느껴지지요. 이렇게 감각은 환경에 따라 변한답니다. 눈으로 보는 것도 항상 옳은 것은 아니에요. 오른쪽 그림을 보면 ㉯의 모서리가 더 짧게 보이지만 사실은 둘의 길이가 같답니다. ㉮는 더 뒤에, ㉯는 더 앞에 있다는 뇌의 판단에 따라 길이가 다르게 보이는 거지요. 이렇게 우리 몸의 감각이 항상 진실은 아니랍니다.
우리도 거짓말 하지롱~!
거짓말은 사람만 하는 것일까요? 사람이 아닌 생물들은 순수해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요? 사실사람보다 거짓말에 더 능숙한 친구들이 많답니다. 한번 만나 볼까요?
▶내가 보여? 정말?! 가랑잎벌레, 가랑잎나비
나뭇잎과 비슷한 색으로 몸을 위장하는 곤충은 정말 많아요. 하지만 그냥 봐도 나뭇잎으로만 보인다면 어떨까요? 가랑잎벌레, 가랑잎나비는 비슷한 색으로 위장하는 게 아니라 아예 나뭇잎처럼 생겼어요. 설명만으로 믿기 힘들 거예요. 사진을 보면 정말 무엇이 곤충인 지 알아보기 힘들답니다. 곤충들이 어디에 숨어 있나 한번 찾아보세요.
▶나 혼자만 먹을래~ 침팬지
침팬지는 사람만큼 거짓말이 아주 능숙하답니다. 평생을 침팬지와 함께 한 제인 구달 박사님은 재미있는 실험을 했어요. 친구들과 항상 어울려 다니는 침팬지 한 마리를 따로 불러서 한 번에 다 먹을 수 없는 바나나를 주었어요. 그러자 침팬지는 바나나를 자기만 아는 곳에 몰래 숨겨 놓고 혼자만 조금씩 꺼내 먹었답니다. 그러나 곧 친구 침팬지들에게 들통이 났고, 친구들은 바나나가 어디에 있냐고 화를 냈어요. 그러자 그는 손가락으로 반대방향을 알려 주고 친구들이 모두 그쪽으로 사라지자 다시 숨겨놓은 바나나를 몰래 꺼내 먹었다고 해요. 정말 영리하다고 해야 할지 얄밉다고 해야 할지 모를 침팬지군요.
▶나 정말 크지? 목도리도마뱀, 복어
동물들이 가장 흔히 하는 거짓말은 바로‘나 정말힘 세!’랍니다. 힘센 동물이 약한 동물을 잡아 먹는 세상에 사는 동물들은 몸이 크고 힘이
셀수록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지지요. 그 중에서도 특히 목도리도마뱀과 복어는 몸이 크게 보이는 거짓말을 잘하는 동물이에요. 오스트레일리아 사막에 사는 목도리도마뱀은 평상시에는 목의 깃이 접혀 있지만 위험을 느끼면 재빨리 울긋불긋한 목도리를 펼치고 입을 크게 벌려 날카로운소리를 냅니다. 목도리도마뱀을 잡아먹으려 했던 동물에게는 그야 말로 깜짝 놀랄변신인 것이죠.
복어 역시 위험을 느끼면 바닷물을 계속 마셔몸을 터질듯이 빵빵하게 부풀립니다. 어떤복어들은 몸에 붙어 있는 가시를 함께 세우지요.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는 듯 해요.“삼킬수 있으면 삼켜 봐! 그럼 네 몸이 펑 터질걸?”하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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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숨겼게? 까마귀
까마귀도 속임수를 써요. 미국 버몬트주립대학교의 베른트 하인리히 교수님은 북극지역과 유럽·아메리카 북부에 주로 사는 도래까마귀를 관찰했어요. 거꾸로 날기, 물건을 이용해 갈매기 쫓아내기 등 독특한 생활습관을 발견해 냈지요. 교수님이 발견한 또 하나의 특이한 습성은 바로 속임수를 쓴다는 것이었어요. 도래까마귀들은 한 곳에 먹이를 숨기는 척하다가 실제로는 다른 곳에 먹이를 숨기는 기발한 속임수를 쓴답니다.
▶속여야 살아남는다 뻐꾸기
뻐꾸기는 속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어요.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원래 둥지 주인의 알과 새끼를 밖으로 밀어 버립니다. 대부분의 새들은 뻐꾸기 알을 골라 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일단 뻐꾸기가 자신의 둥지에서 부화하면 자기 새끼로 믿고 다 클 때까지 먹이를 잡아 주지요. 자기보다 몇 배나 몸집이 커져도 말이죠. 하지만 굴뚝새는 자기새끼가 바깥에 떨어져 있거나 울음소리가 약간 다르면 자기 새끼가 아님을 알고 뻐꾸기새끼를 굶어 죽게 만듭니다. 이에 맞서 새끼뻐꾸기는 먹이를 달라는 새끼굴뚝새의 울음소리를 흉내내 굴뚝새 둥지에서 살아남아요. 얄미운 뻐꾸기이기는 하지만 이런 속임수가 어쩔 수 없는 생존 방법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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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를 위한 위험한 속임수 흰물떼새
흰물떼새는 새끼를 구하기 위해 속임수를 써요. 둥지에서 새끼를 품고 있다가 여우와 같은 새끼를 잡아먹는 동물에게 들키면 흰물떼새의 위험한 속임수가 시작됩니다. 둥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갑자기 날개가 부러져 잘 날지 못하는 것처럼 날개를 퍼덕거리지요. 여우가 다친 어미를 잡아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어미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날아올라 도망가 버린답니다. 하지만 알이나 새끼를 밟을 수 있을 정도로 몸집이 큰 초식동물이 가까이 다가오면 요란한 몸짓을 하거나 그 동물을 향해 돌진해 둥지에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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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피나! 무섭지? 뿔도마뱀
남을 속이려고 피를 흘리는 동물도 있어요. 사막에 사는 뿔도마뱀은 적을 만나면 처음에는 몸을 부풀려 크게 보이려고 합니다. 이 방법이 소용이 없으면‘쉿쉿’하고 위협의 소리를 내지요. 그래도 적이 도망가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눈에서 피를 뿜어 버립니다.눈의 혈압을 급격하게 올리면 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1m 넘게 뿜어진답니다. 정말 무서운 위기탈출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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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속이는 북극여우
자식을 속이는 매정한 엄마도 있어요. 바로 북극여우랍니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대학교의 뤼펠 박사님이 북극여우를 관찰하는 동안, 영리한 북극여우들은 박사님에게 치즈조각을 얻어먹곤 했어요. 어느 날은 치즈조각을 받은 어미여우에게 새끼들이 자기도 먹겠다고 졸라댔지요. 그러자 어미여우는 갑자기 몇 발짝 물러서더니 적이 나타났다는 경계 소리를 냈어요. 새끼들이 모두 숨을 곳으로 달아나자 어미여우는 혼자 치즈를 먹었답니다. 정말 매정한 어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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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동물도 모두 거짓말을 합니다.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겠지만동물들이 살아남는 데 꼭 필요한 거짓말도 있어요. 또 소설‘마지막 잎새’에서 주인공에게 희망을 주는 가짜 잎새와 같은 좋은 거짓말도 있지요. 이번 만우절에는 친구들을 골려 주는 나쁜 거짓말은 하지 말고“너 오늘 유난히 예쁘다~, 니가 최고야!”같은 친구들을 기분 좋게 해 주는 착한 거짓말만 하는 건 어떨까요? 물론 이 말이 진심이라면 더욱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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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이 새해였다?
달력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4월 1일은 우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바로 그날! 만우절입니다. 만우절에는 친구에게 거짓말로 골탕을 먹여
도 웃을 수 있는 날이지요. 그런데 이런 즐거운 날은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일까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우절은 프랑스에서
처음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16세기 프랑스는 4월 1일이 새해였지요. 율리우스력이라는 달력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1594년 프랑스의 왕 샤를 9세가 그레고리력이라는 새로운 달력을 쓰기로 하면서 새해가 1월 1일로 바뀌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 소식을 듣
지 못한 사람들은 4월 1일을 새해로 여겨 축제를 열고 새해 인사를 보냈지요. 사람들은 이들을‘4월의 바보’라고 부르며 거짓으로 4월 1일
이 새해인 척 했어요. 이런 풍습이 퍼지면서 4월 1일이 사람들을 속이거나 놀리는 날이 되었답니다.
*최근 영국의 BBC 방송은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머리카락이나 코 등 신체부위를 만지는 동작을 정직하게 말하는 사람들보다 15〜20% 적게 한다는연구결과를 보도했어요. 하지만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고 코를 만지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아직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너 거짓말 했지?
만우절에는 거짓말을 해서 친구들을 골려 주기도 하지만 친구의 거짓말에 속을까 봐 걱정되기도 하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번 만우절엔‘어린이과학동아’가 있으니까요. 거짓말에 속지 않는 방법을 알려 줄게요.
거짓말을 가려 내는 방법 하면 가장 먼저 거짓말탐지기가 생각날 거예요. 거짓말을 하면 탄로 나는 것에 대한 긴장과 두려움으로 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일어납니다. 자율신경계의 혼란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은 거칠어지며 식은땀이 흐르게 되지요. 이런 변화를 거짓말탐지기가 찾아 내는 것이랍니다. 최근에는 뇌파를 이용하는 방법, 시선의 변화를 이용하는 방법, 체온을 이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거짓말 탐지 방법이 개발되고 있어요.
하지만 친구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항상 거짓말탐지기로 진실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알아 낼 수 있을까요? 전문가의 거짓말가려 내는 방법!‘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에게만 살짝 공개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심리연구실 최효택 실장님이 들려 주는 거짓말 알아 내는 방법!
▶첫째, 눈을 봐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눈을 똑바로 보고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다른 곳을 쳐다보거나 눈을 가리려 하지요. 또한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눈을
자주 깜박이게 된답니다.
▶둘째, 손을 봐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가리거나 코를 만지게 됩니다. 거짓말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입을 막는 것이죠. 또한 혈압의 상승으로 코가 부풀면서 코를 만지게 된답니다.
▶셋째, 말을 들어라!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바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평균 0.5초 후에 대답을 하지만 거짓을 말하는 사람은 평균 1.5초가 걸립니다. 어떤 거짓말을 할지 생각해야 되기 때문이죠.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도 거짓말을 한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거짓말이 드러나지 않도록 말을 짧게 한답니다.
사실은 거짓이야!
우리모두진짜라고믿고있었지만 사실은거짓인것이있어요. 우리모두가속고있는 거짓말의진실을알려드립니다.
▶목소리가 가짜라고?
언제나 듣고 있는 자신의 목소리가 가짜라는 사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 보면 내가 알고 있던 목소리와 전혀 다른 이상한 목소리가 들릴 거예요. 하지만 이 이상한 목소리가 바로 다른 사람들이 듣고 있는 나의 목소리랍니다. 내 목소리인데 나만 다르게 들리는 이유는 바로 몸 속에 있는 청신경 때문이에요. 자기 목소리는 몸을 통한 진동이 합쳐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듣는 목소리 보다 낮게 들린답니다.
▶플라시보 효과?
가짜약을 먹고도 병이 낫는다는 사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환자에게 밀가루로 만든 약을 수면제라고 속이고 처방해 주면 진짜 수면제를 먹은 것과 같이 편안하게 잠이 드는 경우가 있어요. 이렇게 가짜약이 병을 치료하는 현상을 플라시보 효과 혹은 가짜약 효과라고 한답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의학적으로 이런 가짜약이 30%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가짜약을 먹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친구들도 경험해 봤을‘엄마손은 약손’도 일종의 플라시보효과예요. 엄마가 만져 주면 나을 거라는 믿음이 아픔을 줄어들게 만드는 것이죠. 가짜약도 진짜라고 믿으면 병이 치료된다는 사실,정말 신기하죠?
▶감각을 믿지 마세요~!
우리가 느끼는 감각은 진짜일까요? 차가운 물에 손을 넣었다가 미지근한 물에 손을 넣으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뜨거운 물에 손을 넣었다가 미지근한 물에 손을 넣으면 차갑게 느껴지지요. 이렇게 감각은 환경에 따라 변한답니다. 눈으로 보는 것도 항상 옳은 것은 아니에요. 오른쪽 그림을 보면 ㉯의 모서리가 더 짧게 보이지만 사실은 둘의 길이가 같답니다. ㉮는 더 뒤에, ㉯는 더 앞에 있다는 뇌의 판단에 따라 길이가 다르게 보이는 거지요. 이렇게 우리 몸의 감각이 항상 진실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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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사람만 하는 것일까요? 사람이 아닌 생물들은 순수해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요? 사실사람보다 거짓말에 더 능숙한 친구들이 많답니다. 한번 만나 볼까요?
▶내가 보여? 정말?! 가랑잎벌레, 가랑잎나비
나뭇잎과 비슷한 색으로 몸을 위장하는 곤충은 정말 많아요. 하지만 그냥 봐도 나뭇잎으로만 보인다면 어떨까요? 가랑잎벌레, 가랑잎나비는 비슷한 색으로 위장하는 게 아니라 아예 나뭇잎처럼 생겼어요. 설명만으로 믿기 힘들 거예요. 사진을 보면 정말 무엇이 곤충인 지 알아보기 힘들답니다. 곤충들이 어디에 숨어 있나 한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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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는 사람만큼 거짓말이 아주 능숙하답니다. 평생을 침팬지와 함께 한 제인 구달 박사님은 재미있는 실험을 했어요. 친구들과 항상 어울려 다니는 침팬지 한 마리를 따로 불러서 한 번에 다 먹을 수 없는 바나나를 주었어요. 그러자 침팬지는 바나나를 자기만 아는 곳에 몰래 숨겨 놓고 혼자만 조금씩 꺼내 먹었답니다. 그러나 곧 친구 침팬지들에게 들통이 났고, 친구들은 바나나가 어디에 있냐고 화를 냈어요. 그러자 그는 손가락으로 반대방향을 알려 주고 친구들이 모두 그쪽으로 사라지자 다시 숨겨놓은 바나나를 몰래 꺼내 먹었다고 해요. 정말 영리하다고 해야 할지 얄밉다고 해야 할지 모를 침팬지군요.
▶나 정말 크지? 목도리도마뱀, 복어
동물들이 가장 흔히 하는 거짓말은 바로‘나 정말힘 세!’랍니다. 힘센 동물이 약한 동물을 잡아 먹는 세상에 사는 동물들은 몸이 크고 힘이
셀수록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지지요. 그 중에서도 특히 목도리도마뱀과 복어는 몸이 크게 보이는 거짓말을 잘하는 동물이에요. 오스트레일리아 사막에 사는 목도리도마뱀은 평상시에는 목의 깃이 접혀 있지만 위험을 느끼면 재빨리 울긋불긋한 목도리를 펼치고 입을 크게 벌려 날카로운소리를 냅니다. 목도리도마뱀을 잡아먹으려 했던 동물에게는 그야 말로 깜짝 놀랄변신인 것이죠.
복어 역시 위험을 느끼면 바닷물을 계속 마셔몸을 터질듯이 빵빵하게 부풀립니다. 어떤복어들은 몸에 붙어 있는 가시를 함께 세우지요.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는 듯 해요.“삼킬수 있으면 삼켜 봐! 그럼 네 몸이 펑 터질걸?”하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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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숨겼게? 까마귀
까마귀도 속임수를 써요. 미국 버몬트주립대학교의 베른트 하인리히 교수님은 북극지역과 유럽·아메리카 북부에 주로 사는 도래까마귀를 관찰했어요. 거꾸로 날기, 물건을 이용해 갈매기 쫓아내기 등 독특한 생활습관을 발견해 냈지요. 교수님이 발견한 또 하나의 특이한 습성은 바로 속임수를 쓴다는 것이었어요. 도래까마귀들은 한 곳에 먹이를 숨기는 척하다가 실제로는 다른 곳에 먹이를 숨기는 기발한 속임수를 쓴답니다.
▶속여야 살아남는다 뻐꾸기
뻐꾸기는 속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어요.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원래 둥지 주인의 알과 새끼를 밖으로 밀어 버립니다. 대부분의 새들은 뻐꾸기 알을 골라 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일단 뻐꾸기가 자신의 둥지에서 부화하면 자기 새끼로 믿고 다 클 때까지 먹이를 잡아 주지요. 자기보다 몇 배나 몸집이 커져도 말이죠. 하지만 굴뚝새는 자기새끼가 바깥에 떨어져 있거나 울음소리가 약간 다르면 자기 새끼가 아님을 알고 뻐꾸기새끼를 굶어 죽게 만듭니다. 이에 맞서 새끼뻐꾸기는 먹이를 달라는 새끼굴뚝새의 울음소리를 흉내내 굴뚝새 둥지에서 살아남아요. 얄미운 뻐꾸기이기는 하지만 이런 속임수가 어쩔 수 없는 생존 방법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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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를 위한 위험한 속임수 흰물떼새
흰물떼새는 새끼를 구하기 위해 속임수를 써요. 둥지에서 새끼를 품고 있다가 여우와 같은 새끼를 잡아먹는 동물에게 들키면 흰물떼새의 위험한 속임수가 시작됩니다. 둥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갑자기 날개가 부러져 잘 날지 못하는 것처럼 날개를 퍼덕거리지요. 여우가 다친 어미를 잡아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어미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날아올라 도망가 버린답니다. 하지만 알이나 새끼를 밟을 수 있을 정도로 몸집이 큰 초식동물이 가까이 다가오면 요란한 몸짓을 하거나 그 동물을 향해 돌진해 둥지에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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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피나! 무섭지? 뿔도마뱀
남을 속이려고 피를 흘리는 동물도 있어요. 사막에 사는 뿔도마뱀은 적을 만나면 처음에는 몸을 부풀려 크게 보이려고 합니다. 이 방법이 소용이 없으면‘쉿쉿’하고 위협의 소리를 내지요. 그래도 적이 도망가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눈에서 피를 뿜어 버립니다.눈의 혈압을 급격하게 올리면 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1m 넘게 뿜어진답니다. 정말 무서운 위기탈출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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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속이는 북극여우
자식을 속이는 매정한 엄마도 있어요. 바로 북극여우랍니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대학교의 뤼펠 박사님이 북극여우를 관찰하는 동안, 영리한 북극여우들은 박사님에게 치즈조각을 얻어먹곤 했어요. 어느 날은 치즈조각을 받은 어미여우에게 새끼들이 자기도 먹겠다고 졸라댔지요. 그러자 어미여우는 갑자기 몇 발짝 물러서더니 적이 나타났다는 경계 소리를 냈어요. 새끼들이 모두 숨을 곳으로 달아나자 어미여우는 혼자 치즈를 먹었답니다. 정말 매정한 어미죠?
▶나는 꽃이야! 꽃사마귀
나뭇잎처럼 보여 적으로부터 몸을 숨기는 곤충이 있다면 꽃으로 위장해 숨어 있다가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사마귀도 있답니다. 꽃사마귀는 마치 꽃처럼 예쁜 색과 모양으로 위장하고 꽃의 꿀을 먹으러 오는 곤충을 기다리지요. 꽃인줄 알고 다가오는 곤충을 날카로운 앞발로 꽉 잡아 버린답니다. 아름답지만 무서운 곤충이에요.![](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0607/C200607N008_img_08.jpg)
나뭇잎처럼 보여 적으로부터 몸을 숨기는 곤충이 있다면 꽃으로 위장해 숨어 있다가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사마귀도 있답니다. 꽃사마귀는 마치 꽃처럼 예쁜 색과 모양으로 위장하고 꽃의 꿀을 먹으러 오는 곤충을 기다리지요. 꽃인줄 알고 다가오는 곤충을 날카로운 앞발로 꽉 잡아 버린답니다. 아름답지만 무서운 곤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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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끔, 침을 놓아줄테다! 등에
새들이 싫어하는 벌인 척 하는 곤충이 있어요. 바로 등에랍니다. 등에는 따가운 침을 쏘는 벌처럼 생겼기 때문에 새들이 잡아먹기 싫어하지요. 하지만 침이 없어 정말쏘지는 못한답니다. 벌과 등에가 어떻게 다르게 생겼는지 비교해 보세요.
새들이 싫어하는 벌인 척 하는 곤충이 있어요. 바로 등에랍니다. 등에는 따가운 침을 쏘는 벌처럼 생겼기 때문에 새들이 잡아먹기 싫어하지요. 하지만 침이 없어 정말쏘지는 못한답니다. 벌과 등에가 어떻게 다르게 생겼는지 비교해 보세요.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0607/C200607N008_img_09.jpg)
사람도 동물도 모두 거짓말을 합니다.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겠지만동물들이 살아남는 데 꼭 필요한 거짓말도 있어요. 또 소설‘마지막 잎새’에서 주인공에게 희망을 주는 가짜 잎새와 같은 좋은 거짓말도 있지요. 이번 만우절에는 친구들을 골려 주는 나쁜 거짓말은 하지 말고“너 오늘 유난히 예쁘다~, 니가 최고야!”같은 친구들을 기분 좋게 해 주는 착한 거짓말만 하는 건 어떨까요? 물론 이 말이 진심이라면 더욱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