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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8일 서울에 야생동물들이 뛰어노는 숲이 열렸어요. 바로 뚝섬에 위치한 서울숲이랍니다. 정수장, 레미콘공장, 골프장이 있어 삭막하던 곳이 35만 평의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죠. 4000여 명의 시민과 70개의 기업 및 단체가 기금을 모아 만든 최초의 시민의 숲이에요. 서울숲은 기존의 공원과 다르게 야생동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답니다. 서울숲에는 어떤 동물들이 뛰어놀고 있을까요? 자유롭게 뛰어노는 동물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다면 따라 오세요!
 

서울숲의 동물친구 반가워, 폴짝폴짝 사슴아!

장맛비가 온 뒤라서 촉촉한 어느 날. 서울숲 지킴이 아저씨와 꽃사슴 친구들이 살고 있는 서울숲에 가 보았어요. 서울숲 지킴이 아저씨는 숲에 사는 친구들에 대해 알려 주시는 선생님이지요. 꽃사슴 가족이 더위를 피해 쉬고 있네요. 서울숲 안에 있는 생태숲에는 꽃사슴 가족 외에도 고라니와 다마사슴, 다람쥐가 함께 사이좋게 살고 있답니다. 생태숲은 야생동물 친구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자연상태의 숲처럼 꾸며 놓았어요. 야생에서 살고 있는 나무들을 심고 야생동물들의 먹이가 되는 풀을 심어 두었죠. 또한 동물친구들의 집이 될 만한 덤불식물과 통나무들을 쌓아 두었어요. 아직은 많은 친구들이 살고 있지 않지만 곧 더 많은 야생동물 친구들이 생태숲으로 찾아올 거래요. 서울숲의 동물친구 반가워, 폴짝폴짝 사슴아!
 

서울숲의 새친구 반가워, 푸득푸득 새들아!

흰뺨검둥오리와 원앙이 사이좋게 헤엄치고 있어요.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서로 낯설지만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답니다. 서울숲의 연못에는 흰뺨검둥오리와 원앙 외에도 청둥오리, 쇠물닭, 백로, 왜가리들이 살고 있어요. 연못 주변에 자라고 있는 갈대, 물억새, 창포, 연꽃과 물에 떠서 살고 있는 개구리밥, 부레옥잠, 물 속에 살고 있는 가래, 검정말, 부들과 같은 식물들은 오리들의 집도 되고 먹이도 되지요. 뿐만 아니라 연못에 사는 곤충과 물고기들의 집과 먹이가 되겠죠? 내년 이맘때쯤 연못을 다시 찾아오면 오리 식구들도 늘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서울숲의 식물친구 반가워, 방실방실 꽃들아!

빨간 꽃, 노란 꽃들이 바람이 불 때마다 방실방실 웃어 주네요. 이 얼룩무늬꽃은 누구일까요? 범부채로군요. 꽃잎의 붉은색 얼룩이 호랑이 무늬처럼 보이고 넓은 잎이 마치 부채 같아 범부채라 불러요. 지금은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호랑이지만 예전부터 호랑이는 무서움의 상징이었죠? 호랑이 부채라니 바람이 불 때마다 시원하게 더위를 날려 주는 것 같아요. 범부채의 바람을 타고 술패랭이꽃, 아주가, 창포…. 많은 꽃들이 모두모두 반갑다고 웃으며 인사해 주네요. 쉽게 지나치기 쉬운 식물들이지만 그 이름과 이름이 생기게 된 유래를 알게 된다면 숲의 식물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질 거예요.

서울숲의 곤충친구 반가워, 알록달록 곤충들아!

나풀나풀 우아하게 날아가는 나비와 왱왱 바빠 보이는 벌들이 꽃 사이를 날고 있어요. 여기 범부채와 비슷한 무늬의 나비가 보이네요. 아마 범부채의 바람을 타고 날아왔나 봐요. 아~, 흰줄표범나비예요. 노란 금불초에 앉아 있을 때는 금방 눈에 띄지만 범부채에 앉으면 누가 꽃이고 누가 나비인지 분간하기 힘들겠죠? 흰줄표범나비와 함께 배추흰나비, 꿀벌, 애호리병벌, 파리매, 노린재와 같이 이름도 재미있고 신기한 곤충들이 우리를 반겨 주었어요. 시간이 지나 숲이 더 울창해지면 더 많은 곤충 친구들이 찾아오겠죠? 이렇게 귀여운 친구들을 위해 숲을 아끼고 사랑하자고요
 

서울숲 한눈에 보기 서울숲에 가면

서울숲에 가면 놀이터도 있고~, 숲속길도 있고~, 식물원도 있고~ ♩♬ 음…, 또 무엇이 있을까?

승마훈련원
다가닥 다가닥. 갈기를 휘날리며 뛰는 멋진 말들을 볼 수 있어요.

숲속길
곧게 뻗은 나무들이 가득한 숲속길에 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해 보세요.

서울뚝섬생태숲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 생태숲이에요. 생태숲을 가로지르는 보행가교로 올라가면 생태숲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습지생태원
습지에 사는 식물들과 새들을 관찰할 수 있어요. 조류관찰대에 올라가면 왜가리가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물놀이터
시원한 물놀이는 생각만 해도 즐겁죠? 친구들과 물싸움도 하고 소금쟁이와 달리기 시합도 해 볼까요?

바닥분수대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는 예쁘기도 하지만 분수대 사이를 뛰어노는 것도 정말 재미있답니다. 하지만 옷이 흠뻑 젖는다는 것 잊지 마세요.

숲속 놀이터
긴 미끄럼틀, 줄타기, 시소가 있는 신나는 놀이터에요. 바닥에는 다치지 않도록 작은 나무들을 깔아 두었답니다. 신나게 뛰어 놀아 볼까요?

곤충식물원
빨갛고 노랗고 파란 예쁜 꽃과 나무들이 가득 있는 식물원. 손바닥보다 더 큰 나비와 독특한 곤충들의 표본도 전시되어 있어요. 살아 있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한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도 만날 수 있어요.

서울숲 Q&A

Q. 서울숲은 어디에 있나요?
A. 중랑천이 한강으로 흘러드는 입구인 뚝섬에 세워진 생태숲입니다. 전철역 2호선 뚝섬역에서 7~8분 걸어오면 됩니다.
Q. 서울숲은 언제 만들어 졌나요?
A. 2003년 1월 서울숲을 만들 계획이 세워졌어요. 그 후 2년 5개월의 공사를 거쳐 2005년 6월 18일 완공되었답니다.
Q. 서울숲의 이용 시간은 언제이고, 이용 요금은 얼마인가요?
A. 서울숲은 24시간 열려 있어요. 이용 요금도 무료랍니다.
Q. 서울숲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A. 편의시설은 깨끗이 사용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해요. 분리수거도 잊지 마세요. 또한 애완동물과 산책할 때는 목줄과 같은 보호장구와 배설물처리용기 등을 꼭 준비해야 한답니다.

도시숲은 중요해! 도시숲에 관한 여섯 가지 이야기

하나! 도시의 허파
15년생 나무 한 그루는 어른 다섯 명이 숨 쉬고 뿜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들어 냅니다. 축구장만한 크기(1ha)의 숲은 1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2톤의 산소를 만들어 준답니다.

둘! 자연의 에어컨
숲은 태양의 빛과 열을 막아 주어 도시를 시원하게 만들어요. 한 그루의 나무는 하루에 400리터의 물을 뿜어 내어 대형 에어컨 다섯 대를 20시간 동안 가동하는 효과가 있답니다.

셋! 먼지 청소부
축구장만한 크기(1ha)의 활엽수 숲은 매년 무려 68톤의 먼지를 걸러 내요. 특히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에서는 숲이 필요하답니다.

넷! 녹색의 댐
숲은 비가 많이 올 때 흙 사이사이에 빗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비가 오지 않을 때 서서히 물을 내보내 주며 뿌리가 흙을 잡아 주기 때문에 홍수와 산사태를 방지해 줘요. 우리나라의 숲에서 저장할 수 있는 물은 180억 톤이나 되는 엄청난 양이랍니다.

다섯! 자연 치료사
숲을 볼 수 있는 병실의 수술 환자는 숲을 볼 수 없는 병실의 환자보다 빨리 회복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이 통계에 의하면 연간 7000억 원쯤의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답니다.

여섯! 소음 차단기
집 주위에 나무를 심어 울타리만 만들어도 청소차 소음을 50%, 어린이 놀이터의 소음을 50%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러니 도시의 숲
은 더 큰 효과를 주겠죠? 시끄러운 소리가 줄어들면 공부도 잘되고 잠도 솔솔~.

서울숲사랑모임 정연섭 커뮤니케이션부장
한 그루 나무를 가지자!


서울숲은 시민이 주인인 숲이에요. 우리나라 최초로 시민들의 기금으로 만들고 시민들의 힘으로 숲을 가꾸고 지켜나가는 숲이지요. 시민이 주인이기 때문에 누구나 편안하고 자유롭게 서울숲에서 휴식도 취하고 즐겁게 뛰어 놀 수도 있어요. 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즐겨야 할 우리의 숲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숲을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 울창해지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어린이 친구들이 모두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꾼다면 숲은 항상 우리와 함께하게 될 거예요. 작은 묘목과 함께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 때, 큰 나무가 되어 있는 것을 본다면 정말 즐겁겠죠?

소중한 숲 더 많은 숲의 친구들을 만나고 싶나요?

숲에 가 본 적이 있나요? 푸른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상쾌한 기분이 들지요. 숲은 이렇게 경제적인 가치 외에도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다양한 즐거움을 준답니다. 숲의 나무들은 종이가 되고 숲이 없어진 자리엔 도시가 생겨나지만 숲은 이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친구들은 잘 알게 될 거예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부터 몸집이 큰 동물까지 먹이가 되고 보금자리가 되어 주는 삶의 터전 숲. 동물들이 살아갈 숲이 없어진 삭막한 회색의 도시에선 사람들도 살기 힘들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대도시들은 친환경적인 도시를 위하여 끊임없이 숲과 공원을 만들고 있어요. 영국의 밀턴케인스, 캐나다의 토론토, 호주 시드니, 일본 타마 등 많은 도시들이 숲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도시의 20~30%가 숲이 되었답니다.
 

특히 서울은 대기환경 지속 가능성이 세계 142개 국가 중에서 139위로 공기오염 정도가 심각해요. 또 1인당 생활권 녹지면적이 뉴욕 4.5평, 파리 3.0평에 비해 1.5평밖에 되지 않는 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도 숲과 공원을 늘리려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쓰레기를 매립했던 난지도를 월드컵공원으로 만들었으며 수돗물 정수장을 선유도 공원으로 만들고, 뚝섬에 서울숲을 만든 것이죠. 월드컵공원의 경우 휴일 평균 6만여 명이 이용하는 공원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숲을 가꾸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간다면 곧 더 넓은 숲에서 더 많은 숲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될 거예요. 빨리 더 많은 숲의 친구들을 만나고 싶나요? ‘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이 나무를 심고 가꾼다면 아마 곧 만날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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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현수랑 기자
  • 사진

    서정화 생태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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