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은 어떤 상황일 때 멸종이라고 선언되는 걸까? 멸종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해 줄게. 또 은백색을 띠는 금속인 ‘루비듐’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멸종은 어떤 생물 종이 지구상에서 더는 살아 있는 개체가 확인되지 않고 사라지는 현상을 말해요. 마지막 개체가 죽은 순간을 멸종의 시점으로 보지요.
지구에서 가장 큰 멸종 사건은 2억 5000만 년 전에 일어난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이에요. 고생대에서 중생대로 넘어가던 시기로, 바다에 살던 삼엽충, 땅에 살던 곤충 등 지구에 살던 생물 대부분이 사라졌어요. 과학자들은 당시 시베리아 지역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나 지구가 급격히 뜨거워지고, 바닷속 산소가 부족해져 대멸종이 일어났다고 추정해요.
멸종의 이유는 다양해요. 서식지가 파괴되거나 생물이 무분별하게 잡히는 남획 등이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남획으로 멸종된 생물의 예로는 시베리아호랑이가 있어요. 일제강점기 때 심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고, 결국 1996년 환경부는 한반도에서 야생 호랑이가 멸종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지요.
한편, 멸종할 위험에 처한 동물을 ‘멸종위기종’이라고 합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1963년부터 전 세계 생물을 보존 상태에 따라 9단계로 등급을 나눴어요. 그중 ‘취약’부터 ‘위급’까지가 멸종위기종을 뜻합니다. 우리나라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가장 위태로운 종인 1급과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2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어요. 1급 동물에는 반달가슴곰과 늑대, 2급 동물에는 담비, 큰바다사자 등이 있답니다.

루비듐(Rb)은 원자 번호 37번인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이에요. 알칼리 금속은 은빛으로 반짝이고 칼로도 잘릴 만큼 무르지만, 물과 닿으면 수소를 내뿜으며 격렬하게 반응하는 금속입니다. 리튬, 나트륨, 칼륨 등이 대표적이랍니다. 루비듐 역시 물이나 산과 만나면 매우 빠르게 반응해 폭발할 수도 있어요.
루비듐은 1861년에 독일의 과학자인 로베르트 분젠과 구스타프 키르히호프가 처음 발견했습니다. 두 화학자는 불꽃에 나타나는 빛을 나누는 분광기로 특정 물질을 보다가, 붉은색을 띠는 줄무늬를 확인했어요. 이 성질 때문에 라틴어로 ‘짙은 붉은색’을 뜻하는 rubidus에서 이름을 따와 ‘루비듐’이라고 불렀어요.
루비듐은 리튬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졌지만, 그동안 마땅한 쓰임새가 없어 버려지곤 했지요. 그런데 최근 양자컴퓨터와 원자 시계 같은 첨단 기술에 활용되면서 루비듐의 채굴과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루비듐이 활용되고 있는 원자 시계는 원자가 내는 규칙적인 진동을 이용해 시간을 재는 초정밀 시계예요. 루비듐 원자는 늘 일정하게 진동하기 때문에, 이런 성질을 이용해 시계를 만들면 수백만 년이 지나도 1초도 틀리지 않는 정확한 시계가 나와요. 그래서 지구 궤도를 돌면서 위치를 알아내는 GPS 위성과 인공위성에는 루비듐 원자 시계가 들어가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