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Поéхали)!”지금으로부터 62년 전인 1961년 4월 12일. 최초로 우주에 간 인간, 유리 가가린이 우주선 보스토크 1호 발사 직전 한 말이다.그가 도전을 앞둔 목표는 그 어떤 사람도 닿아본 적 없었던 불가능의 영역, 우주였다.인류를 대표하는 각오라기엔 무척 짧다. 그러나 충분했다. 부담감, ...
나를 돌봐 주는 사람은 나보다 나이 든 여자다. 그녀는 차갑고 무뚝뚝하며 묵묵히 자기 일을 한다. 남들이 볼 때는 그렇다. 그녀는 재생된 내 육체가 운동능력을 회복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돌봐주는 존재다. 나의 팔다리를 마사지하고, 재활시간에 훈련센터로 나를 데려다준다.그녀의 진짜 이 ...
1889년 어느 여름날,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생 레미의 정신병원으로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극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하다 동생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그는 가난한 화가, 반 고흐였다. 병원에 있는 동안 그의 유일한 위안은 그림이었다. 그는 몇 년 전 우연히 접한 한 천문학자의 삽화에 매료돼 있었다. ...
불금이던 2022년 12월 9일 저녁 7시. 서울 강남 한복판의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가자 파티 현장이 펼쳐졌다. ‘우주정거장에서 EDM 파티가 벌어진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이질적인 공간이었다. 한쪽 벽에는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강연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곳은 콘 ...
“사인받고 싶어요? 지금 해 줄게요!”조용하던 회의실이 분주해졌습니다. 지난 10월 11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회의실에 모인 어린이과학동아 기자단과 제36회 인촌상 특별상을 수상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 개발 과학자들의 첫 만남이었죠. 이날 어과동 기자단은 과학자들 단독 인터뷰 ...
“이 넓은 우주에 생명체가 인간뿐이라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 낭비다.”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한 말이에요. 그는 우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책 의 저자로 유명하지요. 머나먼 우주에 정말 외계인이 있을까요? 많은 학자는 외계인이 있다고 믿으며 외계인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 ...
1977년 발사돼 지구를 등지고 멀어져만 갔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1호가 1990년 2월 14일, 지구에서 60억 km 떨어진 명왕성 궤도에서 몸을 틀었습니다. 태양계를 벗어나기 전 마지막으로 태양계 행성들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서였죠. 관측장비가 손상될 거란 우려도 있었지만, 보이저 1호는 극적으로 60 ...
지난해 11월, 과학동아는 퍼스널케어 브랜드 쿤달과 ‘과학동아의 향’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쿤달은 50여 개의 향으로 샴푸, 핸드크림, 디퓨저, 섬유유연제, 칫솔 등을 만드는 기업인 더스킨팩토리의 대표 브랜드다. 얼핏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 두 곳이 어디에서도 시도한 적 없 ...
과학동아에 글을 싣는다 하니 주변에서 의아해 한다. 내 직업이 화가라서 그렇다. 미디어 아트 같은 첨단 장르도 아니고, 물감과 붓으로 사람 얼굴을 그리는 게 내 일이다. 사진처럼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기법 덕분에 ‘하이퍼리얼리즘 아티스트’라는 그럴싸한 수식어가 붙긴 하지만, 그렇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