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6월 30일은 무언가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하루가 8만 6400초가 아니라 8만 6401초인 ‘윤초’가 더해진 날이었기 때문이지요.고대부터 사람들은 하루의 길이를 나눠서 시간을 쟀습니다. 하루의 정오부터 다음 날 정오까지를 8만 6400초로 나누어 하루라고 정한 것이죠. 하지만 이 ...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산업 문화유산’.시계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다.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부품이 서로 맞물려 시간을 나타내니 정밀하면서도 정확해야 한다. 그래서 시계에는 당대 최고의 정밀기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격동하는 근대 산업사에서 한국 시계산업의 중심지였던 서울 종로구 예지 ...
“7일 안에 완성하는 건.”수호와 장만이 대화하는 동안 태양이 5도만큼 이동했기 때문에 그림자가 수호의 입-손을 가리기 시작했다. 장만은 수호의 입-손이 밝은 햇빛에 드러나도록 천막 입구를 활짝 열고 다시 물었다.“7일 안에 남은 부분을 완성할 수 없다는 뜻이야?”“그래. 불가능해.”장만은 ...
행성 랄로랑이는 지구를 닮았다. 모항성 타우타이에서 떨어진 거리도 그렇고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위성 마시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리고 랄로랑이에는 문명이 있다. 여러 문명이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상태로 대륙 각지에 퍼져 있고 가장 앞선 문명은 연한 금속을 겨우 ...
옛사람들은 사는 곳에 따라 각자의 시간을 썼어요. 대부분 해가 가장 높게 뜬 정오를 기준으로 하여 시간의 기준으로 삼았지요. 지역마다 해가 높게 뜨는 시간이 다르니, 나라마다, 마을마다 사용하는 시간이 수백 수천 가지로 달랐어요. 하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지요.그런데 19세기 영국에서 철도가 ...
◇보통난이도 나로호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09년 8월 17일. 그날은 새벽 5시부터 이슬비가 내렸다. 평소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날씨였지만 그날만큼은 모든 연구원이 날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나로호가 조립동에서 나와 드디어 발사대로 이동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
블랙홀은 맞았다. 과학자들은 사실상 지구 크기의 전파망원경을 만들어 지구에서 5500만 광년(빛의 속도로 5500만 년 이동해야 닿을 수 있는 거리)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태양보다 65억 배 무거운 블랙홀을 마침내 관측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지난해 예상이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중력파 예상 ...
"신약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수학적 모델링으로 구현한생체시계 모델을 활용했다" 신약과 수학 “컴퓨터 안에 가상의 생명체를 구현해 이를 계산 도구로 활용합니다. 복잡한 생명 시스템을 수학이라는 도구로 쉽게 이해하는 거죠.”김재경 KAIST 수리과학과 교수는 수학자이자 생물학자다. 대 ...
빛에 대한 연구는 현대 이론물리학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빛의 이중성과 흑체복사 스펙트럼 연구에서 양자역학이 탄생했고, 관측자와 무관하게 빛의 속도가 일정하다는 사실은 상대성이론의 발견을 가져다줬다. 또 그로부터 흥미로운 시공간인 블랙홀의 존재도 알게 됐다. 빛은 세상을 밝게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