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배경인 영화 ‘아일랜드’ 에서는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격리된 시설에 모여 살아갑니다. 그들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지상 최대의 낙원 ‘아일랜드’에 가는 것을 엄청난 행운으로 여기죠. 하지만 진실은 달랐습니다. 생존자들이 생활하는 격리 시설은 사실 복제인간들을 수용 ...
데뷔 당시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뒤늦게 역주행을 하는 사람에게 ‘중고 신인’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래됐지만 신선하다는 의미죠. 이번 달에 다루는 강유전체도 신소재 분야의 중고 신인입니다. 처음 발견된 지는 100년이 넘었고, 강유전체를 이용해 전원 ...
‘공학(Engineering)’이라고 하면 흔히 전자공학, 화학공학 같은 정통 공학 분야를 떠올릴 텐데요. 공학의 영역이 인간의 몸, 그 안의 장기와 조직들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인간을 구성하는 세포를 재료로 원하는 조직을 만들고 고치고 강화하는 ‘조직공학’ 이야기입니다. 이 분야는 2006~2020년 전 세 ...
생물학자들은 세포를 관찰할 때 보통 염색을 한다. 세포가 투명해서 눈에 잘 안 보이기 때문이다. 염색을 하면 세포는 오래지 않아 죽어버린다. 살아있는 세포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관찰할 방법은 없을까. 이런 질문에서 3차원(3D) 현미경 ‘토모큐브’가 탄생했다. 토모큐브는 현미경 분야를 완전 ...
Q. 학창 시절 수학과 거리가 멀었다고 들었어요. A. 맞아요. 한자리에 오래 앉아 수업을 듣는 걸 무척 힘들어 했어요. 오히려 중학교 때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단짝 친구 박준택을 만나 책 읽기와 시 쓰기에 푹 빠져 있었어요. 심지어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대신 자유롭게 글을 쓰면 그럴듯한 ...
본격 과학 X 추리 X 판타지 소설, 가 나왔어요. 인기 수학 소설 의 과학판인데요. 이 책을 쓴 분이 최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신의 한 수 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닥터베르 작가님이에요. 서울대학교 공학박사님이 집필한 과학 소설! 지금부터 엿보자 ...
“서울대 공대가 세계 톱 수준의 공대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싶습니다. 서울대 공대는 분명 연구와 인력 양성 측면에서 사회에 큰 공헌을 했지만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곳이라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큰 질책을 받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거든요. 구성원이 합심해 마음을 다잡고 이를 극 ...
“문과만 일하고 이과는 노력하지 않는다는 증거.”평화로운 주말 오후, 침대에서 귤이나 까먹으며 인터넷을 하다가 발견한 제목입니다. 난데없이 저격당했네요(이과 출신). 움찔하며 글을 클릭했습니다. 자세도 조금 고쳐앉았죠. 이과 전체를 겨냥한 ‘광역 어그로’에 어김없이 걸려든 순간입니 ...
가시광선은 파장이 380~700nm(나노미터‧1nm는 10억 분의 1m)인 빛이다. 이 파장 스펙트럼에서 사람의 눈은 수백만 가지의 다른 색을 인식한다. 하지만 언어에서 분류하는 색의 숫자는 훨씬 적다. 한 예로 볼리비아의 치마네족 대부분은 색 구분 시 흰색과 검정, 빨강을 나타내는 단어만 사용한다. 산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