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된 낚시꾼은 물고기가 바늘에 스치기만 해도 종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마치 본 것처럼. 하지만 낚시꾼이 느낄 수 있는 건 낚싯대에 전해지는 은근한 진동이나 찌의 움직임뿐이다. 이 정보만으로 보이지 않는 물속 낚시감을 알아챈다. 암흑물질도 마찬가지다. 과학자들은 빛으로 감지할 수 ...
오늘날 우리가 바라보는 바다는 정약전의 바다와는 다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자산어보 편찬 200주년을 기념해 2012년 여름과 가을, 그리고 2013년 겨울과 봄 전남 신안 흑산도 주변 해역에서 출현하는 해양생물을 분석한 책 ‘21세기 자산어보’를 2014년 발간했다. 연구에 참여한 ‘21세기 정약전’ ...
영화 ‘자산어보’는 전남 신안 흑산도로 유배 온 실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섬 청년 창대(변요한 분)의 만남을 다룬다. 정약전이 창대의 도움을 받아 국내 최초의 해양생물학 서적을 완성하는 과정이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수묵화처럼 펼쳐진다. 생물로 먹어도, 삭혀도 별미인 홍어정약전과 창 ...
“밥상에 반찬으로 자주 오르는 물고기 중 수직으로 서서 헤엄치는 것은 무엇일까?”“물 위로 뿌리가 솟아나 있고 바닷물에서도 살 수 있는 나무는 무엇일까?”지난 7월 12일부터 1박 2일 동안 열렸던 지구사랑탐사대 가족캠프에서는 탐사대원들에게 여러 미션이 주어졌어. 위 질 ...
※ 편집자 주: ‘밥상에 오른 물고기’는 이번 호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봄을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주위에는 녹음이 가득하다.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있다. 땀을 많이 흘리고 기력이 약해지는 여름에는 보양식을 찾기 마 ...
칼바람이 살을 에듯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이다. 그러나 춥다고 마냥 몸을 움츠리고 있으면 마음조차 움츠러드는 법! 이런 때일수록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 것이 아니라 밖으로 뛰쳐나가야 한다. 긴 겨울을 동면하듯 지내기엔 보고 즐길 것이 너무 많다. 스키나 보드를 타도 좋고, 입김을 내뿜으며 산 ...
큰그림 보러가기 편집자주 물고기는 엄밀하게 말하면 아가미를 갖고 물에서 사는 척추동물(어류)이지만 연재 '밥상에 오른 물고기'에서는 쭈꾸미, 꽃게, 오징어처럼 물에서 살면서 밥상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도 다룬다. 외국 사람 중에는 생김새가 이상하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해서 오징어를 ...
값싸고 맛있는 생선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꽁치다. 석쇠에 올려놓고 지글지글 굽다 보면 입안에 절로 침이 고이고, 밥상 위에 오르기가 무섭게 너 나 할 것 없는 젓가락질 공세로 어느새 뼈만 남기 일쑤다. 꽁치는 최고의 찌갯거리이기도 하다. 등산이나 낚시를 갈 때 김치와 ...
겨울철 눈발이 날리고 바람이 거셀 때면 항상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시원한 생태탕이다. 생태는 금방 잡아 얼리지 않은 명태를 뜻한다. 싱싱한 생태에다 무를 숭숭 썰어 넣고 끓인 생태탕을 훌훌 들이키면 한겨울 추위가 저만치 물러나는 듯하다. 명태에는 단백질과 인,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풍 ...